몽골을 찾은 한국 스타들

몽골의 본격적인 관광 시즌은 사실상 3개월에 불과하다. 올여름 몽골의 관광산업은 매우 분주했다. 자연환경관광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8월 몽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40만 명을 기록했으며, 그중 약 21.2%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여름은 '몽골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가 연이어 몽골을 찾아 전 세계적으로 몽골을 알리는 것에 크게 기여했는데, 그중 한국 연예인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지난 5월 몽골을 찾은 첫 번째 한국 스타는 바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박나래, 샤이니 키, 이장우, 김광규, 코드 쿤스트, 기안84, 이주승이다. 이들은 <나 혼자 산다> 10주년 특집 촬영을 목적으로 몽골을 방문해 전통 게르에서 이틀간 머물며 몽골 문화를 알아갔다. 또한 울란바토르 최대 재래시장인 나란톨 시장을 찾아가 몽골 전통 의상인 델 매장을 둘러보며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혼자 산다' 제작팀 몽골 방문 - 출처: MBC 공식 종합 채널 유튜브 계정(@MBC_officialchannel)>

예능 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지난 6월 15일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차태현, 강훈 총 7명의 한국 스타가 JTBC 예능 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출연을 위해 몽골을 방문했다. <택배는 몽골몽골>을 통해 몽골의 드넓은 초원과 아름다운 자연, 고유한 유목문화 등 몽골인들이 앞으로 보존해야 하는 소중한 장면들이 많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출연자들이 직접 말을 타고 고비사막과 초원지대를 가로지르며 배달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 깊었다. 서부 지역의 끝인 바양울기아이막에 위치하는 알타이 타왕복드산까지 여행하는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쳐 몽골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몽골 방문이 두 번째인 배우 장혁은 "13년 전 몽골 방문 당시 느꼈던 감동이 지금까지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옛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들은 몽골 초원을 가로질러 총 2,000km를 여행하며 현지인에게 한국에서 온 물건을 배달했다. 많은 몽골인들은 배우 장혁을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속 한기태로 잘 알고 있으며, 그가 몽골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한동안 이슈가 되기도 했다.

<'택배는 몽골몽골'의 첫 배달 성공 - 출처: 'ergelt.mn'/JTBC>

대한민국의 플러스사이즈 모델들의 방문 소식
여행사(Tourade)를 통해 한국의 플러스사이즈 모델인 썬비키, 폭스연, 고파, 썬스키가 지난 7월 25일 몽골에 도착했다. 이들은 고비사막을 체험하기 위해 돈드고비 지역에 위치한 흰 불탑(차강 소브라가)을 찾았다. 이들의 몽골 여행이 몽골 여행에 대한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대중들은 이들의 방문 소식에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심지어 관광산업 총괄 정부기관인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이 직접 환영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이들 모델 중 두 명이 오는 9월 다시 몽골을 찾아 화보를 촬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B.Bat-Erdene)과 한국 플러스사이즈 모델들의 만남 - 출처: 'gogo'>

<남쪽으로 가는 길> 영화 촬영팀
지난 9월 1일 온라인에서 또 다른 화제가 돌기 시작했다. 바로 배우 박광현, 최준용 등을 비롯한 13명의 배우들이 <남쪽으로 가는 길> 영화 촬영을 위해 몽골을 찾은 것이었다. 영화 <남쪽으로 가는 길>은 몽골 '훌레구 픽쳐스'와 한국의 '코탑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 중이며, 몽골 영화계에 한국의 영화 제작 경험을 소개하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촬영은 우문고비 지역의 너영(Noyon)과 세브레이(Sevrey)에서 한 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 배우 최준용의 경우 드라마 <올인>의 박태준으로 몽골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그가 도착하자마자 "박태준이 몽골에 도착했다."며 많은 현지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화 '남쪽으로 가는 길'의 배우들을 따뜻하게 맞이한 현지인들 - 출처: 'arslan.mn'>

<남쪽으로 가는 길> 영화 촬영팀
올여름을 뜨겁게 한 한국 스타들의 몽골 방문은 몽골을 널리 알리는 것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인 나스 데일리(Nas Daily)의 제작자 누세이르 야신(Nuseir Yassin),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Richard Quest), 7,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마술사 줄리어스 데인(Julius Dein) 등 유명 인사들이 몽골을 찾아 몽골 관광산업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MBC 공식 종합 채널 유튜브 계정(@MBC_officialchannel), https://www.youtube.com/@MBC_officialchannel
- 《ergelt.mn》 (2023. 9. 24). Э.ЦЭЕН: БНСУ-ЫН АЛДАРТНУУДААС ХАЙР ШИНГЭСЭН ИЛГЭЭМЖ АВАХ МӨЧ ҮЛГЭР ШИГ БАЙСАН, https://ergelt.mn/news_full/155/single/37074
- 《gogo》 (2023. 7. 25). БОАЖ-ын сайд Б.Бат-Эрдэнэ БНСУ-ын plus size моделиудыг хүлээн авч уулзлаа, https://beta.gogo.mn/r/65gl8
- 《arslan.mn》 (2023. 9. 1). ФОТО: Өмнөд Солонгосын алдарт кино одууд Монголд хүрэлцэн ирлээ, https://www.arslan.mn/650389/item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