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언론분석] 7월 벨기에 언론이 주목한 한국 관련 소식

2024-10-1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4년 7월 한 달간 벨기에 언론이 보도한 한국 관련 소식을 모아 보았다. 첫 번째 소식은 7월 26일에 개최된 파리올림픽이다. 7월 초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방송국 한 라디오 진행자는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BTS 진이 파리올림픽 성화봉송을 맡았습니다. 이 노래를 안 들을 수 없죠. BTS의 < Dynamite >입니다."라며 파리올림픽 관련 뉴스로 BTS 소식을 전했다.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한국 가수의 군 전역 소식을 듣고 케이팝을 들으니 순간 통신원이 한국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Newsmonkey(뉴스멍키)》는 지난 7월 15일 "올림픽 성화를 든 BTS 진을 보기 위해서 파리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현장 사진과 함께 해당 소식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진은 BTS 멤버 중 첫 번째로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곧바로 팬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고 이번 주말에는 첫 해외 활동도 계획됐다. 7월 26일 금요일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진은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중 한 명이다. 7월 14일 일요일 프랑스 국경일을 맞아 이미 성화가 파리를 통과했으며 당일 성화봉송 주자는 세계 최대 보이그룹 BTS 진이 맡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파리 중심부로 몰려들었다. 루브르박물관 구간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진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프랑스 수도를 찾았다. 열성 팬들은 진이 지나는 길 곳곳에 줄을 섰고 1년 반 만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가수를 보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렸다."며 BTS 진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진이 출연할 한국 예능 프로그램과 엠버서더로 활동할 브랜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그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BTS 진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을 보도한 현지 언론 - 출처: 'Newsmonkey'  >

《Newsmonkey》 또한 지난 7월 11일 "한국의 새로운 SF 영화 < 원더랜드 > 공식 예고편 공개"라는 제목으로 7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한국 영화 < 원더랜드 >를 소개했다. 기사는 영화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영화 < 원더랜드 >에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많이 출연한다."면서 주연 배우 배수지, 박보검 외에도 최우식, 탕웨이, 공유 등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에서 절대적인 최고 출연진들"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영화 '원더랜드' 관련 소식 - 출처: 'Newsmonkey'/넷플릭스  >

한편 벨기에 언론에서 케이팝 뉴스만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한식 관련 소식이다.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언론사 《het laatste nieuws(헛 라트스터 뉘우스)》는 지난 7월 18일 "흐룬플라츠(Groenplaats)에 곧 오픈하는 서울 클럽 하우스: 한식과 노래방"이라는 제목으로 벨기에 항구도시 앤트워프에 새로 오픈 예정인 한국 레스토랑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기존에 하드 락 카페가 있던 자리에 8월 말 새로운 레스토랑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은 한식은 물론 노래방, 포켓볼, 포토부스 등을 한국문화를 앤트워프에 가져오고자 한다."며 새로운 한국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한국 레스토랑 '서울 클럽 하우스'의 오픈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 - 출처: 'HNL'/Seoul Club House >

벨기에에서 한식이 유명해지면서 이제 중국인들도 중국 식당이 아닌 한국 식당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벨기에 언론사 《Nieuwsblad(뉘우스블라트)》는 지난 7월 11일 "이미 감자튀김 가게를 운영 중인 자매가 이제 한국 샌드위치 가게를 시작한다: 개업식 날 무료 음료 제공"이라는 제목으로 벨기에 중세도시 겐트에 새로 오픈한 한국 샌드위치 가게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겐트에서 한국 샌드위치와 버블티를 판매하는 가게를 오픈한 이들은 중국계 네덜란드인 자매로 네덜란드에 비해 겐트에는 아시아 레스토랑이 많지 않은 점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매는 "한국에서는 이 샌드위치를 아침으로 먹지만 양이 상당한 만큼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 중국계 자매가 오픈한 한국 샌드위치 가게를 소개한 현지 언론 - 출처: 'Nieuwsblad'/JID >

벨기에 언론사에 케이팝 전문 기자가 있다는 점만으로도 벨기에 내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벨기에 내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 향유가 실질적으로 증가해 한국 관련 소식도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문화 관련 뉴스가 양적으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됐다. 특히 단순히 소식을 보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성을 고려한 전문 기자의 첨언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한국을 대하는 벨기에 언론의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 재외동포 수가 적은 벨기에에서는 앞으로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한식이 잘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만큼 한식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국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더 나아가 벨기에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벨기에인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Newsmonkey》 (2024. 7. 16). Duizenden mensen verzamelen in Parijs om Jin (BTS) te zien met olympische vlam, https://newsmonkey.be/duizenden-mensen-parijs-jin-bts-olympische-vlam/
- 《Newsmonkey》 (2024. 7. 11). Nieuwe Zuid-Koreaanse sciencefictionfilm ‘Wonderland’ krijgt officiële trailer, https://newsmonkey.be/zuid-koreaanse-sciencefictionfilm-wonderland-trailer/
- 《HLN》 (2024. 7. 18). Seoul Club House opent binnenkort op Groenplaats: Koreaanse gerechten én karaoke, https://www.hln.be/antwerpen/seoul-club-house-opent-binnenkort-op-groenplaats-koreaanse-gerechten-en-karaoke~a6e91ac2/?referrer=https%3A%2F%2Fwww.google.com%2F
- 《Nieuwsblad》 (2024. 7. 12). Ze runnen al een frituur, nu starten zussen ook met Koreaanse sandwiches: “We geven gratis drankjes weg op de opening”, https://www.nieuwsblad.be/cnt/dmf20240711_95689630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