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석] 대만 내 개봉을 앞둔 영화 <도그데이즈> 관련 현지 언론 보도

영화 <도그데이즈>가 대만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그데이즈>는 '매일이 좋은 개의 날'이라는 뜻의 '日日好狗日(일일호구일)'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월 23일 개봉될 예정이다. 대만 내 홍보가 한창인 요즘 유명 편의점에서도 <도그데이즈> 광고를 찾아볼 수 있으며 언론을 포함한 여러 방식의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 통신원은 이에 대만 내 <도그데이즈>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은 영화의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영화 자체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中時新聞網(중시신문망)》은 지난 2월 19일 <도그데이즈>에 대해 보도했다. 먼저 주연배우 윤여정과 유해진에 대해 소개했다. 배우 윤여정에 대해서는 "까칠한 성격을 가졌지만 애완견을 무척 사랑하는 글로벌 건축가 역을 맡았으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했고, 배우 유해진에 대해서는 "2023년 로맨틱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 >에서 배우 김희선과 호흡을 맞춘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배우 김서형과 사랑에 빠진다."고 소개했다. 배우 유해진이 최근 로맨스 연기를 자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젊은 시절에는 러브신에 대한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만나게 됐다."고 농담했던 내용을 다뤘다. 강아지를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中時新聞網》의 보도 내용에는 배우들 못지않게 강아지에 대한 언급도 많아 흥미롭다. 특히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는 강아지 '차장님'에 대해 "다른 개들에 비해 '차장님'은 비교적 조용한 개여서 촬영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골든 리트리버 '스팅' 또한 언급했다.

< 영화 '도그데이즈'의 대만판 포스터 - 출처: '中時新聞網'/CJ ENM MOVIE >

《IN NEWS(인 뉴스)》도 2월 20일 <도그데이즈>에 대해 보도했다. 《中時新聞網》이 출연진을 중심으로 보도한 것과는 다르게 《IN NEWS》는 제작진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먼저 영화 <도그데이즈>에 대해 "2018년 미국 영화 <해피 디 데이>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며,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인천상륙작전> 제작에 참여했던 김덕민 감독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연진의 전작 소개도 잊지 않았다. "<도그데이즈>는 <미나리>의 윤여정, <공조  >의 유해진, <종이의 집>에 출연한 김윤진이 참여한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UDN》의 2월 10일 기사는 <도그데이즈>에 대해 특히나 상세하게 소개했다. 《UDN》은 1,200자가 넘는 내용으로 <도그데이즈>를 소개하면서 8장의 스틸컷과 영화 포스터뿐만 아니라 메인예고편까지 기사에 실었다. 앞서 《IN NEWS》가 소개한 제작진의 관련 정보나 《中時新聞網》이 전한 배우 관련 내용을 포함한 것은 물론, 더욱 자세한 소개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UDN》은 주연배우 유해진의 반려견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해진은 극중에서 개를 싫어하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강아지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반려견인 '겨울이'를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겨울을 좋아해 강아지에게 '겨울이'라는 이름을 주었던 유해진은 겨울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이후 3년간 슬퍼했다."고 전했다.

《中時新聞網》 역시 2월 6일 또 다른 기사를 통해 배우 유해진의 반려견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한 바 있다. 《中時新聞網》은 해당 기사를 통해 "유해진은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3년간 울었으며, 극중 반려견 안락사 장면을 차마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해진은 영화 <전우치>에서 개(초랭이) 연기를 선보인 적 있어 개와 인연이 깊은 배우"라며 톡톡한 감초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텐아시아》의 지난 2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도그데이즈>는 연휴 대목을 누리지 못한 채 한국에서는 다소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다수의 대만 언론이 영화 <도그데이즈>와 관련한 기사를 내놓으면서 <도그데이즈>의 대만 개봉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이 가운데 <도그데이즈>가 국내에서의 흥행 부진을 뒤로하고 대만 관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설욕전을 치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