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인터뷰] 월드투어 'FLOWERING(플라워링)'으로 호주 팬들을 만난 가수 수진

2024-03-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4년도 2월 중순에 접어들었다. 매년 2월이면 시드니를 비롯한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 각 지역에서 중국,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음력설(Lunar New Year) 축하 행사가 열린다. 남반구 한여름 날씨에 펼쳐지는 아시아계 주민들의 대표적 축제다. 활기찬 2월의 분위기 속에서 케이팝 팬 콘서트가 개최돼 눈길을 끈다. 콘서트 기획사 박스 라이브(BOX LIVE)는 지난 2023년 12월 SNS를 통해 솔로로 데뷔한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의 팬 콘서트 일정을 공지했다. 2월 11일 오클랜드 공연을 시작으로 시드니(2월 13일), 멜버른(2월 15일) 일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으로 오클랜드 공연은 취소됐고, 시드니와 멜버른 공연은 그대로 진행됐다.

팬들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호주에 도착한 수진은 2월 13일 시드니 메트로씨어터에서 현지 팬들을 만났다. 이날 팬 콘서트 사회는 박동석(David Park) 씨가 맡았다. 수진은 솔로곡 <아가씨>로 팬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수진이 등장하자 팬들은 큰 소리로 수진의 이름을 외치며 환영했다. <아가씨> 무대가 끝난 후 다채로운 수진의 모습을 보기 위한 '아가씨 파헤치기' 게임이 진행됐다. 시드니에서 팬들을 처음 만나 약간 어색하던 수진은 재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하며 미션을 수행했다. 해당 게임을 통해 수진은 3명의 관객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찍은 자신의 폴라로이드 사진에 사인을 해 선물할 수 있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수진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Maria Aguilera)의 커버 무대 < But I Am a Good Girl >을 선보였다. 앞선 무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후에는 젠가 게임을 통해 수진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는 팬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수진은 마지막 곡인 < SUNSET >을 부르며 무대에서 퇴장했다. 짧은 공연에 아쉬움이 남은 팬들은 곧바로 앵콜을 요청했다.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다시 등장한 수진은 < TyTy >, < Sunflower >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후 수진은 팬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고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수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다음이 기대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팬 콘서트가 아닌 정식 공연으로 팬들 앞에 서는 다음을 기대해 본다. 시드니 팬들과의 첫 만남을 성공리에 마친 수진은 2월 15일 멜버른 공연에서도 매력과 에너지 넘치는 파워플한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고 한다. 멜버른 공연장을 찾은 《Lilithia Reviews》의 스테파니 첸 기자는 "수진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명인데, 멜버른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어 꿈만 같았고 믿기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뗀 수진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수진의 호주 팬 콘서트 홍보 포스터 - 출처: BOX Live Au 제

< 수진의 호주 팬 콘서트 홍보 포스터 - 출처: BOX Live Au 제공 >

공연 전 수진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호주에서의 첫 팬 콘서트 < Flowering >을 하게 된 감회는?
이렇게 팬분들을 만나러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얼른 신나게 공연하고 싶습니다. 연습하면서 많이 떨리더라고요. 하루하루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아직 팬분들께 보여 드리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오래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곳에 가고 싶은 마음에 이번 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무대에서 직접 팬분들을 만나는 일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또 이번 앨범 수록곡을 통해 새로운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호주를 시작으로 팬분들이 계신 곳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지난 11월 8일 첫 솔로 앨범 <아가씨(AGASSY)>를 발매했는데,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했나요?
<아가씨>는 첫 앨범인 만큼 저의 독보적인 매력과 고유한 장점을 오롯이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매혹적이지만 청초하고, 카리스마와 신비로움 사이를 넘나들며 저만의 반전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한 앨범입니다.

솔로 가수 수진으로 데뷔한 후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가 궁금해요.
타이틀곡인 <아가씨>도 애착이 가지만 수록곡 중 < TyTy >에 가장 애착이 가요. "너를 담은 노랠 온종일 불러 줄게"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팬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 낸 곡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해외 활동이 국내에서의 활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오랜 시간 긴 호흡으로 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제 무대를 응원해 주시는 목소리에서 항상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팬 콘서트는 팬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 서로 궁금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평소 궁금하던 팬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수진에게 평소 호주의 이미지는 어땠나요?
호주는 항상 여행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아름다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를 관람해 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거든요. 혹은 노을이 지는 오후에 하버브리지를 보며 여유를 즐기는 상상을 해왔어요. 또한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캥거루도 보고 싶어요. 이번에 저의 로망이 이뤄지면 좋겠어요.

수진의 매력을 표현해 본다면?
한 가지가 아닌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고,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제 이름을 딱 들었을 때 '매력 있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곡을 쓰게 된다면 어떤 곡을 쓰고 싶은가요?
제가 시도해 보지 않은 장르의 곡을 써보고 싶은데요. 기회가 된다면 리드미컬한 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여러 국가에서 팬 콘서트를 하며 다양한 이벤트로 찾아뵈려고 합니다.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