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루체테 피아노 트리오(Lucete Piano Trio)'는 피아니스트 김우람, 바이올리니스트 박휘연, 첼리스트 문광균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앙상블이다. 세 멤버 모두 유럽 각지의 음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위를 비롯한 여러 입상을 거둔 실력파들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개성과 탄탄한 음악적 역량을 지닌 세 연주자는 함께 모여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음악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며,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 케이 하트(K-Heart)에서 열린 루체테 피아노 트리오 공연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11월 21일에 겐트에 위치한 '케이 하트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아틀리에(K-Heart Koreaans Taal- & Cultuur Atelier)'에서 루체테 공연이 열렸다. 공연을 관람한 벨기에 사람들은 환상적인 공연이라고 감탄하며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베트란(Bertrand, 48세) 씨는 "피아노 연주를 좋아해서 한국 피아니스트 연주를 즐겨 듣는데, 김우람 피아니스트의 연주도 정말 특별하고 대단했다", 아델헤이트(Adelheid, 49세) 씨는 "어렸을 때 바이올린을 배워서 바이올린 연주에 눈길이 많이 갔다. 눈물이 날 정도로 훌륭했다. 다음에는 클래식 연주를 좋아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 헬가(Helga, 64세) 씨는 "첼로 연주자의 깊고 풍성한 연주가 최고였다", 리저로트(Liselotte, 32세) 씨는 "이렇게 멋진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환상적이었다"라고 루체테 연주에 찬사를 쏟았다. 여기서는 루체테 공연이 있는 곳에 찾아가겠다는 팬까지 있을 정도로 유럽에서 한국 클래식을 선두하고 있는 루체테 피아노 트리오에 대해 알아보겠다.

< 루체테 피아노 트리오 (좌측부터 김우람 피아니스트, 박휘연 바이올리니스트, 문광균 첼리스트) – 출처: 루체테 제공 >
루체테 피아노 트리오가 어떻게 결성되었는지, 팀 소개 부탁드려요. 각기 다른 길에서 음악적 성장을 이어가던 연주가들이 서로의 음악에 깊이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한 팀으로 모이면서 루체테 피아노 트리오가 탄생했습니다. 루체테는 라틴어로 '밝게 빛나라'는 뜻으로, 팀의 이름처럼 혼란하고 복잡한 시대 속에서 음악을 통해 청중들이 마음속 빛을 발견하고 사랑과 행복, 기쁨을 찾길 바라며 연주하는 것이 우리 팀의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현재 루체테는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언론은 'K-클래식'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제 한국 클래식이 예술적 측면에서도 크게 성장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한국인 연주가로서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실감하실 때가 있나요? 정말 그렇습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에서 한국인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걸 현장에서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한국은 손재주가 뛰어난 나라라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유럽에서 활동하다 보면 한국인들의 섬세함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특별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이탈리아나 독일에서 연주할 때도 더 이상 클래식이 '서양 음악'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동양인, 그중에서도 한국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끼고, 동시에 저희도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긴장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벨기에에서는 하우스 콘서트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루체테 공연을 본 현지인이 본인의 하우스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대규모 공연과 달리 하우스 콘서트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에서는 하우스 콘서트라는 개념을 쉽게 보기 어려운데, 아름답고 멋진 공간에서 열리는 유럽의 하우스 콘서트는 정말 특별한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대체로 음악적 이해도가 높은 관객들로 공연 도중 밀도 있는 음악적 교감도 가능합니다. 관객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음악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공연 후에도 자연스럽게 관객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특별히 공연에 대해 찬사를 들을 때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주자로서 자부심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우스 콘서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루체테는 현재 유럽에 정착했는데요, 한국이 아닌 유럽 무대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연주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저희는 각자 벨기에와 독일에 정착해서 연주자로서 활동하고 있어요. 현지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현지 국가 행사에 초청되어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루체테로 활동할 때는 무대에 오르기 전 항상 함께 기도합니다. 관객들에게 단순히 기쁨과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자 마음을 다잡습니다. 개별적인 역량도 뛰어난 연주자들이 모인 팀이라 앞으로의 활동도 정말 기대됩니다. 루체테의 비전 또는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주세요. 저희 루체테 트리오는 '내일 일은 알 수 없지만, 하루하루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현재 팀에서 함께 논의된 계획으로는 클래식뿐 아니라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자 합니다. 또한 피아니스트 기호남이 작곡한 곡들을 함께 녹음해 공개할 예정이며, 음악의 본질에 따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도 앞으로 더 많이 작업하고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SVT≫, (2025. 11. 18). Författarförbundets oro: Någon måste betala, https://www.svt.se/kultur/forfattarforbundets-oro-nagon-maste-betala - ≪SVT≫, (2025. 11. 19). Spotify börjar med ljudböcker i Sverige, https://www.svt.se/kultur/spotify-borjar-med-ljudbocker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번역가, 통역사, 공공기관 조사연구원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