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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인파로 북적인 2024 스웨덴 한국문화축제 현장

2024-11-1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8월 24일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이 한국문화축제(Korean culture festival)를 개최했다. 행사는 스톡홀름 중심부에 위치한 야외 시민 공원 쿵스트레고덴(Kungsträgården, 왕의 정원)에서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스톡홀름 시내 전체가 여름 막바지의 화창한 날씨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넘쳐났는데 쿵스트레고덴의 분수대를 지나치자 더 많은 인파의 축제 참관객을 목격할 수 있었다. 

<  쿵스트레고덴(Kungsträgården, 왕의 정원)에서의 축제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쿵스트레고덴은 워낙 많은 시민들이 평소에 즐겨 찾는 공원이자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장소라 많은 시민들이 모였을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풍경은 처음이었다.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스웨덴인들, 한국문화가 궁금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모여 들뜬 축제 분위기가 만연했다.  

< (좌)딱지치기, (우)제기차기 체험 - 출처: 통신원 촬영 >

광장 중앙에서는 참관객들이 쉽고도 재밌는 전통 놀이인 딱지치기와 제기차기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쉽지만은 않은 한국 전통 놀이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서로 모르는 사이의 참관객들도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좌)한복 착용 체험, (우)태권도 체험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복을 착용하고 인생네컷 즉석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한복 착용 체험 부스에는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참관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아름다운 한복을 입어보고 싶어 기꺼이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참관객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한편 태권도 체험 부스에서는 사범님과 함께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는 참관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 (좌)케이팝 댄스 워크숍, (우) 케이팝 굿즈 판매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케이팝 댄스 아카데미에서는 댄스 워크숍과 굿즈 판매를 함께 진행했다. 주로 청소년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인파 속에서도 거침없이 안무를 배우며 자신 있게 춤을 추는 10대들의 용기와 자신감이 참 멋졌다. 

< 보자기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글로 자신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써서 공예품을 만드는 캘리그래피, 보자기 및 댕기 만들기, 전통 민화 그리기 등의 공예 워크숍도 큰 인기를 끌었다. 보자기, 거울, 소품함 등 형형색색의 한국 전통 공예품을 선보이는 부스도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 (좌)KTO, (우)한국 여행사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한국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 런던 지사와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현지 한국 여행사가 참관객들에게 한국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스웨덴 한국 입양인 협회(Adopterade Koreaners Förening)가 협회를 소개하며 회원 가입 절차를 안내하기도 했다. 

< (좌)삼성전자, (우)화장품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는 휴대폰, 냉장고, TV, 청소기 등의 전자 제품을 축제 현장에 배치해 참관객들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TV 모니터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청소기로 작은 물체들을 빨아들이도록 하는 게임을 마련하는 등 축제와 어울리는 체험 활동을 준비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 다양한 K-뷰티 관련 기업도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들이 화장품, 네일 제품 등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도록 했다. 

< 한국문화 축제 메인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공연이 진행되지 않을 때도 무대 스크린에서 한국 관련 홍보 영상이나 영화 트레일러가 상영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해당 무대에서는 스웨덴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이팝 커버댄스팀, 한국 걸그룹 프림로즈, 태권도, 가야금, 한국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올해는 객석에서 참관객들이 함께 음악에 맞춰 케이팝 댄스를 출 수 있는 '랜덤 플레이 댄스(Random Play Dance)' 코너가 신설되기도 했다.

 < 한식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 가장 뒤쪽에는 한식 부스들이 자리했다. 축제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 이 한식 부스 구역이었는데 음식을 구매하려는 참관객들의 줄이 워낙 길고 테이블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꽉 차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였다. 최근 스톡홀름에 새롭게 문을 연 한식당들이 늘어나 한식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 한국문화축제에서 그 인기를 새삼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한국문화축제는 2016년에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스웨덴 비영리 협회 5곳이 공동으로 개최해 첫해 약 2만 명의 참관객을 기록했다. 매년 참관객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문화축제는 참관객 약 5만 명을 동원했다. 이제 스웨덴에서 한국문화축제는 한국 동포들은 물론이고 스웨덴인들에게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모두 함께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스톡홀름 대표 문화 행사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듯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스웨덴 한국문화축제 홈페이지, https://www.koreanculturefestival.se/
-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s://sweden.korean-culture.org/en/1438/board/1119/list
- 《Vegabond》 (2024. 8. 20). Reseinspiration: Sydkoreansk kulturfestival i Stockholm, https://www.vagabond.se/nyhet/reseinspiration-sydkoreansk-kulturfestival-i-stockholm
- 《미디어펜》 (2024. 8. 23). 스웨덴의 찬란한 여름 더 빛낼 한국 문화의 향연, https://www.mediapen.com/news/view/947815
- 《미디어펜》 (2024. 8. 25). 북유럽 최대·최고 한국 문화 제전에 스웨덴 열광, https://www.mediapen.com/news/view/947940

	

통신원 정보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연구원, 통번역사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스톡홀름대학교 국제비교교육학 석사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