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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이탈리아 넷플릭스 톱 10 진입,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2024-11-1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오랜만에 이탈리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0위권에 한국 드라마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 부부의 세계 >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손호영 작가의 신작으로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작품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제목은 < 개구리 - 숲속에서 나무가 쓰러진다면(The Frog - Se un albero cade in una foresta) >이며 2024년 8월 26일 이탈리아 넷플릭스 10위권에 진출해 현재까지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8월 23일 이후 3일 만에 빠르게 10위권에 진출해 앞으로 이탈리아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텔레비전, 영화, 게임 등을 다루는 온라인 매체들이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 기사들을 살펴봤다.

< '시네필로스'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리뷰를 다뤘다 - 출처: 'Cinefilos.it' >

먼저 《Cinefilos(시네필로스)》는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의 리뷰를 기사로 다뤘다. 리뷰는 해당 드라마에 5점 만점 중 2.5점 별점을 매기며 "앞 부분은 다소 느리고 복잡하지만 전체적으로 범죄, 심리 스릴러, 가족 드라마를 잘 혼합한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총평을 내렸다. 《Cinefilos》는 총평에서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그들의 도덕적 개념을 반성하도록 하며 이는 단순한 오락을 초월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미장센에서 색감을 신중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강하고 균형 잡힌 색조는 시각적 영향을 증폭시킨다. 피의 뜨거운 빨간색과 대체적으로 주인공 캐릭터가 입고 있는 파란색이 중요한 대비를 만들어낸다. 이는 주요 캐릭터 사이의 감정을 반영하며 시청자가 이들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임의 단서로 작용한다."라고 전했다. 리뷰는 색감뿐만 아니라 사운드트랙이 주요 인물의 감정적 변화와 고뇌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이 음악으로 서스펜스와 드라마를 한데 엮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하고 있다. 결론 부분에서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를 "매혹적이고 잘 짜인 8부작 드라마"라면서 "장르의 진부한 표현을 최소화한 설득력 있고 예리한 스릴러"라고 평했다. 특히 도덕적인 톤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 부분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 "책임, 회개, 한 번의 선택이 갖는 영향력과 같은 복잡하고 보편적인 주제를 가족의 트라우마와 복수 등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라면서 "대중은 자신의 두려움과 도덕적 개념에 직면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결론 맺었다. 

< '무비플레이어'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리뷰를 다뤘다 - 출처: 'Movieplayer'  > 

한편 《Movieplayer(무비플레이어)》는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 -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한국 스릴러"라는 제목의 리뷰를 전했다. 해당 리뷰에는 "철학적 이론에서 출발하는 드라마와 미스터리의 독특한 혼합"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매번 다른 주인공들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동일한 질문의 내레이션으로 8개의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Movieplayer》에 따르면 그 질문은 과학과 물질의 원리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했던 철학자 버클리의 이론에서 나온 것이다. 그에게 대상은 인식될 때에만 존재한다. 해당 이론의 미세한 선에 따라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의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얽힌 내러티브 라인과 깊고 시각적이며 잘 만들어진 소리로 진행된다. 《Movieplayer》는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를 "히치콕의 < 싸이코 >와 스탠리 큐브릭의 < 샤이닝 >, 데이비드 린치의 < 트윈 픽스 >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각기 다른 시간의 두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요점에 도달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에 3.5점 별점을 매겼다. 그러면서 추천 포인트로는 "과하지 않은 대사 번역", "담론이 시작되는 심리학과 철학", "영화와 장르의 연속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각적 연출", "날카로운 긴장감을 선사하는 편집과 음악"을 꼽았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길어지는 내러티브 전개가 빠르고 흥분 시키는 리듬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잡아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좀처럼 한국 드라마가 크게 흥행하고 있지 못하는 이탈리아에서 오랜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가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번 주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Cinefilos.it》 (2024. 8. 28). Se un albero cade in una foresta: recensione della serie Netflix, https://www.cinefilos.it/serie-tv/recensione/se-un-albero-cade-in-una-foresta-serie-netflix-636764
- 《Movieplayer》 (2024. 8. 23). Se un albero cade in una foresta, la recensione: la serie thriller coreana che non ti aspetti, https://movieplayer.it/articoli/se-un-albero-cade-in-una-foresta-recensione-serie-tv-netflix-corea_33317/

	

통신원 정보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전) 뮤지컬 <시카고>, <스팸어랏>, <키스미 케이트>, <겨울 나그네>, <19 그리고 80>, <하드락 카페> 등 출연     한영 합작 뮤지컬  작, 연출 현) 이탈리아 Theatre No Theatre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