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호주 케이팝 공연은 아이브를 시작으로 에스파, 롤링쿼츠, 우성 등으로 이어져 현지 케이팝 팬들은 특별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호주 케이팝 팬들에게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스트레이 키즈의 호주 스타디움 투어 소식이다. 현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오스트레일리아(Live Nation Australia)는 지난 7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가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 일환으로 호주에서 공연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멜버른(10월 19일)과 시드니(10월 26일) 스타디움 공연으로 예정돼 있으며, 멜버른 공연은 마블 스타디움, 시드니 공연은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이는 같은 소속사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공연 이후 호주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첫 케이팝 보이그룹이다. 스타디움 공연은 관객 규모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기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 스트레이 키즈는 호주 팬들에게 특별한 케이팝 그룹이다. 호주 출신 멤버 방찬과 필릭스가 소속돼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호주 팬들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호주 출신의 멤버가 활동하는 그룹에 훨씬 많은 애정과 응원을 전하는 경향이 있다. 2023년 열린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MANIAC)' 아레나 공연도 두 차례 매진되는 바람에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각 2회 공연,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1년 후인 올해 공연은 스타디움에서의 대형 공연으로 기획됐다.
<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 호주 공연 홍보 포스터 - 출처: 라이브네이션 오스트레일리아 제공 >
호주 언론에서도 스트레이 키즈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채널 10의 프로그램 < The Project >에서는 "스트레이 키즈 방찬 & 필릭스: 우리가 호주를 그리워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멤버 방찬과 필릭스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뷰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스테이(STAY; 스트레이 키즈 팬덤명)들은 인터뷰 내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진행자는 "스트레이 키즈의 5개 앨범이 미국 차트 1위를 기록한 실력파 그룹이며, 그룹의 중심에는 호주 시드니 출신의 두 멤버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이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날이 다가왔음을 소개했다. 스테이지에 오르기 전 어떤 말을 하느냐는 질문에 방찬은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진행자의 힘찬 응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호주를 그리워하느냐는 질문에 방찬은 "푸른 나무와 해변 등 호주의 자연이 그립다."고 말했다. "호주가 그리울 때는 콴타스(QANTAS)의 광고송 < I Still Call Australia Home >를 떠올리고 광고송을 흥얼거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릭스는 "유명 광고인 'O'Brien'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필릭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뜻밖의 DM을 받고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된 자신의 캐스팅 과정도 이야기했다. 또한 글로벌 스타 휴 잭맨(Hugh Jackman)과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방찬은 그룹의 리더로서 "멤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고, 필릭스는 "그러한 리더십을 가진 방찬을 더욱 의지하고 따르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호주에서 다시 살고 싶냐는 질문에 방찬과 필릭스는 웃으며 동시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번 스트레이 키즈의 첫 호주 스타디움 투어 공연은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평소 케이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공연 대기 줄에 서 있는 관객들의 모습에 호기심을 보였다. 10월 26일 세계적인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이 공연한 시드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장의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쌀쌀한 날씨였는데 관객들의 열정적 반응으로 보아 공연의 열기는 추위마저 잊게 했던 것 같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무대에 등장해 < MOUNTAINS >, < 소리꾼 >, < JJAM >, < District 9 >, < Back Door > 등의 무대로 공연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 호주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 - 출처: 라이브네이션 오스트레일리아/Jess Gleeson(@jessgleeson) 제공 >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개인 무대 또한 그룹 무대 못지않은 훌륭한 무대였다. 멤버 한의 < Hold My Hand >, 리노의 < Youth >, 승민의 < 그렇게, 천천히, 우리 >, 현진의 < So Good >, 방찬의 < Railway >, 아이엔의 < Hallucination >, 필릭스의 < Unfair >, 창빈의 < ULTRA >의 무대는 각자의 매력이 돋보였다. 이어 < Chk Chk Boom >, < TOPLINE >, < Super Bowl > 등 단체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인 무대 이후 진행된 공연에서는 < DOMINO >, < 神메뉴 God’s Menu >, < MANIAC >, < My Pace > 등 히트곡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관객들의 응원에 멋진 무대로 화답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 - 출처: 라이브네이션 오스트레일리아/Jess Gleeson(@jessgleeson) 제공 >
멤버들은 "첫 스타디움 투어에서 현지 스테이들을 만나 너무나 커다란 에너지를 얻었으며 더 나은 음악으로 계속해서 보답하겠다."는 공연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멤버 필릭스가 최선을 다해 활발한 무대를 보여주는 모습은 호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스타디움 투어를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1월 3일 대만 가오슝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Live Nation Australia 및 Jess Gleeson(@jessgleeson) 제공- 유튜브 계정(@The Project), https://www.youtube.com/watch?v=P9XrOlIlH8Y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