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대학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연극 <사랑해, 엄마>의 시드니 공연 있었다. 이번 공연은 호주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고 놀이엔터테인먼트가 주최했다. 공연은 시드니 채스우드에 위치한 콩코스 씨어터에서 7월 19일(16시, 19시 30분)과 20일(15시, 18시 30분) 총 4회에 걸쳐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관객들에게 쌀쌀한 시드니의 겨울에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이 됐다.
< 연극 '사랑해 엄마' 홍보 포스터 - 출처: 한호방송협회, 놀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
공연에 앞서 올해 초 시드니를 방문했던 방송인 조혜련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랑해, 엄마>의 호주 공연이 7월에 예정돼 있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었다. 인터뷰에서 조 씨는 힘겨운 이민 생활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주관한 호주한국방송협회의 앰버서더로서 현지에서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공연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한다. 특히 2024년 호주 방문 시 교류의 장에서 나눈 대화가 계기가 돼 자신의 작품을 이곳 시드니 현지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으며 이 일이 자신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그는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한국과 호주 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하면서 양국을 잇는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포부를 덧붙였다.
< 연극 '사랑해 엄마' 공연이 열린 시드니 채스우드 소재 콘코스 씨어터 - 출처: 통신원 촬영 >
대학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극 <사랑해 엄마>에 대한 호주 현지의 반응도 뜨거웠다. 첫 번째 공연인 1회차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일부 관객들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연극 <사랑해 엄마>는 가족 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담은 작품으로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자칫 당연하게 여겨졌던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 공연 후 커튼콜에 오른 배우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특히 엄마 역을 맡은 배우 조혜련을 비롯해 모든 출연진의 완벽한 앙상블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한 관객은 "조혜련의 연기를 보며 한 아이의 엄마로서 감정이 이입돼 울컥했다."며 진한 감동을 드러냈다. 극중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 아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가족 중심의 문화를 강하게 지니고 살아가는 교민들, 그리고 한류 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혜련을 코미디언으로 기억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엄마 연기는 오랜 세월 예능계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깊이를 선사했다.시간이 흐르며 쌓아온 경험과 내공이 이번 연기에 오롯이배어들어 그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번 공연이 관객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극중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배우 엄대는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의 유쾌한 에너지와 재치 있는 진행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공연 후에는 조혜련의 특별 책 사인회, 관객과 배우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사랑해 엄마> 시드니 공연을 공동 주최한 호주한국방송협회와 주관사 놀이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시드니의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소규모의 연극 공연이 간간이 열리고 있다. 한국인들의 정서가 밴 공연에서 보이는 가족 간, 친지 간의 에피소드 등은 한인뿐만 아니라 호주에 사는 많은 이민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신원은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의 다양한 얼굴과 모습에서 이 같은 맥락을 읽곤 한다. 한국의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서 연극 공연이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한호방송협회, 놀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CMRC(Community Migrant Resource Centre) 가족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