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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

2025-02-2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연말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만에서 기존에 만나보지 못했던 특색 있는 공연이 진행됐다. 한국 드라마 OST를 주제로 한 콘서트인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韓劇OST音樂會)'다. 해당 콘서트는 12월 28일 14시 30분과 19시 30분, 총 2회에 걸쳐 진행됐는데 김나영, 백지영, 모어(more) 등 OST 원곡 가수들이 인기 드라마의 주제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또한 한국의 OST 전문 관현악단인 모스트 오케스트라(MOST Orchestra)가 현장에서 연주를 진행했다.

해당 공연은 타이베이 뮤직센터(臺北流行音樂中心)에서 개최됐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800TWD(약 3만 4,432원)로 책정됐으며 최대 4,200TWD(약 18만 768원)이었다. 백지영과 같은 유명 가수가 참여하고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를 하는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찾는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형성됐다.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韓劇OST音樂會)'는 특정 가수의 팬덤에 기대기보다는 한국 드라마 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콘서트였다. 이번 무대에 오른 세 가수 백지영, 김나영, 모어 모두 대만에서 열성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기에 이들의 팬들보다는 한국 드라마 OST를 직접 들어보고 싶은 K-드라마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韓劇OST音樂會)' 홍보 포스터 – 출처: 'udn售票網' >

연말 특수를 맞은 대만에서는 다양한 콘서트와 공연이 같은 날 진행돼 한국 가수들 또한 여럿 대만을 찾았다. 실제로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韓劇OST音樂會)'가 진행되는 공연장의 맞은편에서는 DPR(디피알)의 월드투어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韓劇OST音樂會)' 현장에서는 수많은 현지 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좌석이 완판되지는 않아 가장 고가인 1층 좌석의 경우 군데군데 공석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3층의 경우 대부분의 좌석이 판매 완료된 모습이었다. 

먼저 지휘를 맡은 박인영 음악감독의 인사로 공연이 시작됐다. 박인영 감독은 대만인 관객들을 위해 중국어 인사를 준비해 환호를 받았다. 모스트 오케스트라(MOST Orchestra)는 드라마 < 별에서 온 그대 >의 수록곡인 < My Destiny >, 드라마 < 태양의 후예 >의 수록곡인 < ALWAYS > 등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 모어는 < 소년시대 >의 수록곡 < 깊은 밤에 우리(深夜的我们) >, < 놀아주는 여자 >의 수록곡 < Everything >을 불렀고, 첫 대만 공연에 대한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가수는 유명 한국 드라마의 OST를 여럿 부른 김나영이었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가수 김나영은 자신의 노래가 관객들에게 선물이 되길 바랬는데 대만 관객들의 눈빛을 보니 오히려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나영은 < 눈물의 여왕 >의 수록곡 < 일기 >, < 태양의 후예 >의 수록곡 < 다시 너를 > 등을 불렀다. 모두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의 OST인 만큼 대만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 드라마 OST의 여왕'이라는 박인영 감독의 소개와 함께 무대로 올라온 가수 백지영은 누구보다도 큰 환호를 받았다. 백지영은 대만 관객들의 환호 속에 등장해 < 시크릿 가든 >의 수록곡 < 그 여자 >, < 아이리스 >의 수록곡 < 잊지 말아요 > 등을 열창했다. 이후 모스트 오케스트라의 신보 < 밤양갱 > 첫 공개를 비롯한 무대 후 공연이 종료됐다.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韓劇OST音樂會)'는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신기한 경험 중 하나였다. 유명한 한국 드라마와 그 OST를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공연되는 곡 중 적지 않은 곡들이 처음 듣는 것이었다. 한편 대만인들은 이에 열띤 환호를 보내는 모습에 대만인들의 한류 사랑이 생각보다 깊음을 느낄 수 있었다. 2024년의 마지막 주말을 투자해 한국 드라마 OST를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 열정적인 수많은 대만 팬들을 보며 2025년에도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대만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됐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udn售票網, https://tickets.udnfunlife.com/application/UTK02/UTK0201_.aspx?PRODUCT_ID=P0MUJZ9L&gad_source=1&gclid=CjwKCAiAjKu6BhAMEiwAx4UsApuvHMxNlnaFhYj4Q_--zEpvm76bRU8NBG4zWYxGu2eMnEVqu0Fa0RoC4zMQAvD_BwE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