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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뜨거운 여름 다시 찾아온 제49회 시드니 페스티벌

2025-02-2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호주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다. 다민족국가로 다양한 문화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것이 일상이라 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는 대표적인 예술 행사 중 하나로 매년 시드니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977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시드니의 곳곳에서 매년 1월 둘째 주부터 약 3주간에 걸쳐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시드니 페스티벌의 총괄 디렉터 올리비아 안셀(Olivia Ansell)은 "시드니 페스티벌은 창의성, 문화, 그리고 공동체를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마법과 살인', '탄생과 운명', 그리고 '우리가 남기고 가는 것' 등 2025년 페스티벌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풍성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중심 월시 베이는 오세아니아를 상징하는 대담한 색상과 정신, 에너지로 가득할 것이며, 파라마타에서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별빛 아래 공연 및 퀘벡의 서커스 알폰스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호주 커미션, 뛰어난 음악 프로그램, 혁신적인 연극 경험을 통해 천 명 이상에 이르는 각 지역 및 글로벌 예술가들이 이번 여름 시드니 페스티벌을 세계적인 문화 목적지로 만들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 제49회 시드니 페스티벌 론칭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올리비아 안셀 총괄 디렉터 - 출처: 시드니 페스티벌 페이스북 계정 >

제49회 시드니 페스티벌은 지난 1월 4일에 시작해 1월 26일까지 이어진다. 23일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40개 이상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수백 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시드니를 활기찬 예술의 도시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시드니 시민들과 방문객들은 파라마타에서는 월시 베이의 '더 떨스티 마일(The Thirsty Mile)'을 관람하면서 예술로 가득찬 짜릿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다.

<  '카오 페이: 마이 시티 이즈 유얼스(Cao Fei: My City is Yours)' 전시 - 출처: 뉴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 페이스북 계정 > 

이번 페스티벌이 열리는 주요 장소 중 하나는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으로 특별 프로그램인 '아트 업 레이트: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ART UP LATE: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가 예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경험을 관람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술관 전시와 함께 호주와 외국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전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미술 전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주최 측은 '아트 업 레이트'에서 전시와 음악이 결합되는 특별한 체험을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현대미술 작가 카오 페이(Cao Fei)의 '카오 페이: 마이 시티 이즈 유얼스(Cao Fei: My City is Yours)' 전시와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마그리트(Magritte)'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위 전시를 라이브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중국 작가 카오 페이(Cao Fei) 전시에 참여한 그룹 1300의 특별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

중국 작가 카오 페이의 이번 전시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카오 페이의 대표작들을 통해 영화, 사진, 메타버스 실험, 대형 인터랙티브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현대 중국 도시의 복잡성과 변화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전시에 미래 지향적인 힙합과 하이퍼 팝이 가미돼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1월 8일에는 한국계 힙합 아티스트 그룹 1300의 특별 공연이 미술관 신관에서 열렸다. 폭우 속에서도 많은 관객이 무대 앞에 모여 이들의 공연을 즐겼다. 그룹 1300은 지난 2024년 12월 31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열린 신년을 맞는 전야제 공연에서 한국계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신년 전야제 축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2021년 1월에 데뷔한 이들은 "카오 페이 작가의 전시에 자신들의 음악이 함께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1월 15일에는 말레이시아 출신 디제이 디안 타이(Dyan Tai)의 음악이 함께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매년 1월 한여름을 맞이한 시드니 곳곳에서 예술의 향기가 짙게 풍긴다. 시드니 페스티벌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나누는, 문화예술의 다양성이 주제가 되는 특별한 행사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아티스트들에게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정기 행사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전시 등 문화 행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유료 티켓 행사뿐만 아니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드니 페스티벌은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문화예술 행사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촬영
- 시드니 페스티벌 페이스북 계정(@SydneyFestival), https://www.facebook.com/SydneyFestival
- 뉴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 페이스북 계정(@ArtGalleryofNSW), https://www.facebook.com/ArtGalleryofNSW
- 시드니 페스티벌 홈페이지, https://www.sydneyfestival.org.au/about-us, https://www.sydneyfestival.org.au/events/art-up-late-agnsw, https://www.sydneyfestival.org.au/events/cao-fei, https://www.sydneyfestival.org.au/events/magritte
- 뉴사우스웨일즈 주립 미술관 홈페이지, https://www.artgallery.nsw.gov.au/whats-on/art-after-hours/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CMRC(Community Migrant Resource Centre) 가족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