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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미니소 매장을 채운 한국의 캐릭터 용품들

2025-03-11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요내용

카자흐스탄의 대형 쇼핑몰에는 미니소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있다. 미니소는 각종 생활용품과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학용품 등을 파는 매장이다. 카자흐스탄에 미니소 매장이 입점한 지는 5년쯤 됐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물건들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좋고 타 매장에는 없는 특별한 디자인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니소 매장에서는 디즈니(Disney)나 바비(Barbie)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 용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의 캐릭터 용품들이 자리를 차지해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한국의 전설적인 케이팝 그룹 BTS를 캐릭터화한 BT21과 잔망루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내일의 우주스타 BT21 캐릭터 시리즈는 2017년 10월 공개된 네이버 라인프렌즈와 BTS의 21세기 협업 캐릭터다. 알제이, 슈키, 망, 코야, 치미, 타타, 쿠키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들은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을 가리키며 BTS의 팬아트에서 멤버들을 대신해 그려지기도 하는 등 BTS의 또 다른 자아로 발현되기도 한다. BTS 멤버들의 군 입대로 인해 그 인기가 시들하지 않겠냐 하겠지만은 팬들의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카자흐스탄에서 1020 BTS 팬들은 자체적으로 팬클럽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멤버들의 생일이면 자축행사를 열기도 한다. 이들에게 BT21이 가득한 미니소 매장은 어찌 반갑지 아니하겠는가.

< 미니소 매장 입구 및 내부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에서도 MZ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잔망루피가 매장의 한 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형을 비롯해 파우치, 키링 등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핑크색 물건들이 가득했다. 잔망루피는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 중 하나였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유명 브랜드와 합작해 광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잔망루피의 다양한 표정과 유행어가 젊은 세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미니소 매장에서 판매 중인 BT21과 잔망루피 캐릭터 용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카자흐스탄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1020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으려는 아이템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10대는 용돈이라는 것을 받지 않는 팍팍한 경제 시대를 살고 있었다. 그 당시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했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물건을 소비하며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나 캐릭터 용품을 구매하는데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는 추세다. 카자흐스탄의 미니소 매장에서 한국의 캐릭터 용품이 이처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콘텐츠가 카자흐스탄의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청신호가 아닌가 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배현숙[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아스타나 통신원]
약력 : 아스타나 한인회 총무, 카자흐스탄 정부초청 장학생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