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 열풍이 몽골에서도 강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몽골 젊은 세대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3월 15일 울란바토르 중심에 위치한 ASA 아레나(ASA Arena)에서 열린 봄 시즌 최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에너지 파티(Energy Party)'였다.
< 'Energy Party' 홍보 포스터 - 출처: Energy music festival 페이스북 계정(@EnergyMusicFestival) >
몽골의 애플 프로덕션(Apple Production)과 스카이노바 엔터테인먼트(Skynova Entertainment)가 공동 주최한 '에너지 파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제이 소다(DJ Soda)와으로 몽골에도 잘 알려진 가수 겸 디제이 숀(SHAUN)이 참가해 현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몽골 대표 아티스트(GINJIN, MRS M, DJ TMK, DJ UNA, DJ SHOW E, BECTOR PETROVIC, NOUBOLD, FRUITYBAACHKA, FOUX 등)가 무대에 올라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뮤직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아티스트의 라인업뿐만 아니라 몽골의 신세대 알앤비 및 힙합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6시간 동안의 무대였다. 주최 측은 "이번 페스티벌이 2025년 몽골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디제이 소다의 몽골 방문을 환영하는 현지 팬들의 모습 - 출처: Energy music festival 페이스북 계정(@EnergyMusicFestival) >
디제이 소다는 지난여름에도 몽골을 방문해 울란바토르에서 약 600km 떨어진 아르항가이 지역에서 매년 개최되는 ASA 페스티벌(ARA Festival)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디제이 소다의 섹시한 모습과 음악적 재능은 몽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유목민 가정을 방문해 새끼 염소를 선물 받은 후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몽골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디제이 소다의 이번 몽골 방문에 대해 팬들은 "디제이 소다가 선물 받은 새끼염소를 그리워해 다시 몽골을 찾았다."면서 유쾌한 반응을 보였고 깜짝 공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 'Energy Party'에서 디제이 소다와 숀의 무대 - 출처: Energy music festival 페이스북 계정(@EnergyMusicFestival) >
한편로 몽골 케이팝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국 가수 숀 역시 이날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몽골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를 가졌다. 그의 감미로운 보컬과 매력적인 외모는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몽골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몽골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대형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 아티스트들의 방문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K-컬처가 몽골의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또한 몽골에서 국제적인 대형 공연이 점점 더 많이 개최되면서 몽골이 문화예술적으로 세계 시장과 발맞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몽골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Way Back Home'을 부르며 다가가는 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공연에 대한 몽골 관객들의 반응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다. 엥흐사이항(23세)은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어요! 디제이 소다가 다시 몽골에 올 줄 몰랐어요. 공연 내내 에너지가 넘쳤고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델게르치멕(14세)은 "몽골에 한국 연예인들이 와서 공연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저와 제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케이팝을 너무 좋아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공연이 열린 울란바토르의 ASA 아레나는 최신 사운드 시스템, 조명, 대형 스크린을 갖춘 국제 수준의 공연장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맞이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이곳이 국제 음악 페스티벌, 콘서트 및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몽골 내 최적의 장소임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스타들을 초청할 준비가 돼있는 ASA 아레나가 몽골의 문화예술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Energy music festival 페이스북 계정(@EnergyMusicFestival), https://www.facebook.com/EnergyMusicFestival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