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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몽골 영화 탄생 90주년 기념 몽골 영화 연구 국제학술대회 개최

2025-05-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몽골 영화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열린 '몽골 영화 연구' 국제 학술대회가 2025년 4월 23일, 울란바토르 칭기즈 칸 박물관 대강당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몽골 영화의 발전과 국제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몽골 문화예술계는 물론 해외 영화계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학술대회는 몽골 영화의 과거를 되짚고, 현재의 위상과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폴란드, 러시아, 중국, 한국 등 여러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몽골 영화에 대한 다각적 분석을 공유했으며, 몽골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고 향후 공동 연구와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 영화가 문화 교류의 매개체로 주목받는 가운데, 영화 제작 흐름부터 산업 구조, 교육시스템, 기술 발전, 지식재산권 보호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몽골 영화 연구 국제학술대회 모습 - 출처 : 몽골 국제 뉴스

< 몽골 영화 연구 국제학술대회 모습 - 출처 : 몽골 국제 뉴스 >

학술대회 개회식에는 몽골 영화예술위원회 위원장 Ch. Undral, 몽골영화제작소 국영기업대표 B.Tumen-Ulzii, 몽골 국립예술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박사 Ch. Bat-Erdene 등 영화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몽골영화제작소 대표 B.Tumen-Ulzii는 “몽골 영화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기술 진보를 이루었고, 예술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해외 영화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영화 <서서히 부는 바람>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몽골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아시아권 영화제에도 몽골 작품들이 꾸준히 초청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몽골 영화예술위원회 위원장 Ch. Undral 인터뷰 모습 - 출처 : Montsame news 유튜브 채널(@МОНЦАМЭ)

< 몽골 영화예술위원회 위원장 Ch. Undral 인터뷰 모습 - 출처 : Montsame news 유튜브 채널(@МОНЦАМЭ) >

몽골에서는 20세기 초부터 영화 상영이 이루어졌으며, 193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영화 제작이 시작되었다. 몽골 최초의 극영화로는 <노르즈마의 길>(Norjmaa's Way)이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서사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1935년 상영된 <몽골 소년>은 몽골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스토리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으며 몽골 영화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이후 몽골 영화는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교육, 선전, 예술적 수단으로 발전했으며, 1990년대 민주화 이후에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그 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과 청년 창작자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층 더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몽골 영화 전문가들은 몽골 영화 산업의 구조와 제작 현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몽골 내 영화 제작자 중 약 58%는 고등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평균 5편의 극영화, 약 70편의 다큐멘터리 및 테마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몽골 영화는 이제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고려한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20편 내외의 해외 영화를 몽골어로 번역해 배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몽골 관객들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소비 경험과 국제 감각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몽골영화제작소 대표 B.Tumen-Ulzii 인터뷰 모습 - 출처 : Montsame news 유튜브 채널(@МОНЦАМЭ)

< 몽골영화제작소 대표 B.Tumen-Ulzii 인터뷰 모습 - 출처 : Montsame news 유튜브 채널(@МОНЦАМЭ) >

몽골 영화예술위원회 Ch. Undral 위원장은 “영화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다르항(Darkhan)과 에르데네트(Erdenet)시를 ‘영화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오는 5~6월에는 다르항 지역에서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6월에는 제2회 하라호린 국제영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애인을 위한 포용적인 영화 상영 환경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으며, 현재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정책을 실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단국대학교 영화학과 박기용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 사례를 공유하며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은 한국 영화의 글로벌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 영화예술위원회도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처럼 영화 창작, 배급, 교육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 한국 단국대학교 영화학과 박기용 교수 인터뷰 모습 - 출처 : Montsame news 유튜브 채널(@МОНЦАМЭ) >

몽골 영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특별 토론회에서는 '몽골 영화 산업 내 지식재산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몽골 현행 저작권법과 법적 책임 조항들이 소개되었고, 해외 사례와 비교한 몽골의 저작권 보호 체계의 한계와 개선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한 체계적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 '몽골 영화 연구'는 몽골 영화의 90년 역사를 기념하는 한편,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국제 영화학자들 - 출처 : 몽골 국제 뉴스

<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국제 영화학자들 - 출처 : 몽골 국제 뉴스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몽골 국제 뉴스 (2025. 4. 23.) Монголын уран сайхны киноны 71 хувийг хайр дурлалын сэдэв эзэлж байна
https://montsame.mn/mn/read/367538
- Montsame news 유튜브 채널(@МОНЦАМЭ), https://www.youtube.com/watch?v=ibuEP-tZDLk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