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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드라마 <악연>의 깊은 메시지

2025-05-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몽골에서는 이제 TV보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 및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인 16부작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삶의 희로애락을 정교하게 그려내 몽골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간의 실수, 오해, 상처, 용서 그리고 성장이라는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담아내며 단순 로맨스 그 이상으로 보는 이에게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는 평이다. 그런데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한국 드라마가 등장해 인기다. 바로 2025년 4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 <악연>이다. 6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이 무색할 만큼 강한 메시지와 감정의 파동을 전하는 해당 작품은 몽골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시청 전후가 다른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사람은 결국 자기 업보 속에서 살아간다
드라마 <악연>의 강력한 메시지는 단순하다. 우리가 살아가며 행한 모든 행동은 결국 돌고 돌아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악연>은 '업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서늘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낸다.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청자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누군가는 용서를, 또 누군가는 대가를 마주하게 되며, 시청자는 이들과 함께 내면의 진실을 마주한다. 줄거리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 세련된 연출,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무엇보다도 탄탄한 대본은 위 드라마를 단지 짧은 시리즈로만 치부할 수 없게 만든다. 매회 등장하는 반전과 감정의 고조는 시청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해당 드라마에 대한 몽골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업보는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및 영화 커뮤니티에 수많은 감상평이 공유되고 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삶과 인간관계, 자신이 살아온 방식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팔로우 3만 7,000명 이상을 보유한 한 영화 평론가(@Movie review with Victor)는 "우리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진실에 빚을 지게 된다. 오늘 당신이 괜찮다고 해서 남은 중요하지 않다며 다른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상처 주고, 모욕하고, 억누르고,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면 그 빚은 언젠가, 조용히, 그리고 열 배로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카르마는 절대 문을 잘못 두드리지 않는다."라고 드라마 <악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모두에게 양심 있고 사람답게 살 것을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 '악연'에 대한 현지 영화 평론가의 글

< 한국 드라마 '악연'에 대한 현지 영화 평론가의 글 - 출처: 페이스북 계정(@Movie.review.with.Victor) >

또한 한 시청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Janchiv Gerlee)을 통해 "시리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시간을 내서 오늘처럼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도 좋네요. <악연>은 정말 그 이름 그대로였어요. 20년 전 얽힌 사건들,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서로 얽혀 전개되는 6부작을 한 번에 다 봤습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냥 우연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는 드라마였어요. 결국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면 모든 것이 잘 풀린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아요. 정말 의미가 깊은 시리즈였어요."라는 시청 소감을 밝혔다. 
한국 드라마 '악연'에 대한 현지 시청자의 후기

< 한국 드라마 '악연'에 대한 현지 시청자의 후기 - 출처: 페이스북 계정(@Janchiv Gerlee) >

한편 7만 5,000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한 콘텐츠 제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Arigun’s)을 통해 <악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업보는 결국 네 등을 때린다는 것을 진짜로 보여준 드라마. 한 번에 끝까지 보게 되는 시리즈가 종종 있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예상하지 못한 상황 전개(plot twist)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업보(Karma)'라는 것이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처럼 인상 깊게 풀어낸 작품은 드물다. 이 주제를 얼마나 더 흥미롭고 영상미 있게 풀어냈는가가 이 드라마의 진짜 매력이다. 등장인물 간 연결고리, 그들이 저지른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고 다시 고쳐보려는 과정 모두가 업보를 따라 흘러간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썼어요. 여러분도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6개의 에피소드를 단숨에 끝내게 될 거예요. 정말입니다."
한국 드라마 '악연'에 대한 현지 콘텐츠 제작자의 후기

< 한국 드라마 '악연'에 대한 현지 콘텐츠 제작자의 후기 - 출처: 페이스북 계정(@Movie.review.with.Victor)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페이스북 계정(@Movie.review.with.Victor), https://www.facebook.com/photo?fbid=1250790723720897&set=a.473160838150560
- 페이스북 계정(@Janchiv Gerlee), https://www.facebook.com/photo?fbid=1545067743118632&set=a.116496485975772
- 페이스북 계정(@Movie.review.with.Victor), https://www.facebook.com/photo?fbid=1127688309163483&set=a.493913329207654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