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부터 23일 집계에서 넷플릭스 전체 순위 3위, 비영어권 순위 1위를 기록한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이탈리아 반응이 궁금하다. 현재 이탈리아 넷플릭스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총 16개 에피소드 중 12개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이탈리아 대중문화를 다루는 주요 언론 매체인 《Wired(와이어드)》와 《Hall of Series(홀 오브 시리즈)》가 <폭싹 속았수다> 리뷰를 기사로 다뤄 자세히 살펴봤다.
<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이탈리아 포스터 - 출처: 넷플릭스 >
먼저 독창적인 콘텐츠와 독특한 시각으로 유명하며 젊은 독자층과 전문가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를 얻고 있는 《Wired》는 최근 인기 드라마에 대한 리뷰와 분석을 통해 시청자들이 작품의 기술적 요소와 내러티브 구조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기사는 "<삶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폭싹 속았수다>의 이탈리아어 제목)>는 우리의 존재에 대한 아름답고 씁쓸한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리뷰다. "어렵고 힘든 운명의 커플에 대한 친밀하고 낭만적인 걸작. <나의 아저씨> 이후 훌륭한 배우임을 다시 입증하는 아이돌 아이유"라는 부제도 붙어 있다. 임상춘 작가에 대해 "김은숙 다음가는 최고의 K-드라마 작가"라며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흠잡을 데 없는 각본"이라고 평하고 있다. 이어 열두 편의 에피소드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날 것의 우울하고 아름다운 멜로드라마"라고 말한다. 또한 주인공 애신과 그의 딸 금영 역을 연기한 아이유에 대해서는 "애신의 연약함과 열정 그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절망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평하고 관식 역의 박보검에 대해서는 "감정과 내면화된 투쟁을 빛나게 하는 연기"라고 평했다. 김원석 연출에 대해서는 "전작 <시그널>, <아저씨>에 이어 신중하고 세심한 연출"이라고 극찬했다. 이뿐만 아니라 류성희 미술감독을 "봉준호와 박찬욱 영화감독과 함께 일한 아트디렉터"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류성희 미술감독의 훌륭한 디렉팅으로 장면이 부산에서 펼쳐질 때의 씬들은 왕가위 영화의 붐비고 그림 같은 대도시 장면에 빠져들게 한다. 생생하고 매혹적인 제주의 야생 화산섬의 아름다움과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로맨스 씬들은 영원히 존재하는 오래된 사진 같다. 이들 씬은 현실이 더 잔인해질 때 명암을 이루고 현실을 더욱 날카롭게 한다."고 전했다.
< '폭싹 속았수다' 와이어드 기사 - 출처: 'Wired' >
한편 《Hall of Series》는 이탈리아의 인기 있는 온라인 매체로 주로 TV 시리즈와 영화에 대한 뉴스, 리뷰, 인터뷰, 분석 등을 다룬다. 해당 매체는 최신 콘텐츠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와 팬들을 위한 다양한 기사를 제공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우며 이탈리아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폭넓은 기사를 제공해 많은 시리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Hall of Series》의 이번 기사는 <폭싹 속았수다>의 1막인 '봄'에 해당하는 1편에서 4편까지에 대한 리뷰다. 기사 시작은 <폭싹 속았수다>의 이탈리아 제목 '삶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를 이용해 영어 속담인 '인생이 당신에게 레몬을 줄 때,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를 소개한다. 이 속담은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힘들고, 가장 가혹한 도전에 맞서는 태도에 대한 것"이라며 "삶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는 무엇을 해야 할까? 넷플릭스 시리즈 <삶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는 로맨틱하면서도 극적인 이야기로 우리에게 이 해답을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Wired》의 기사와 마찬가지로 본 시리즈의 줄거리를 소개한 후 "한국 드라마라고 해서 <오징어 게임>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고 말한다. <폭싹 속았수다>에는 폭력이나 컬트와는 거리가 먼 드라마와 로맨스, 역사와 문화가 섞여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사건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은 미니스커트, 가족을 대하는 과거 한국 정부의 정책과 변화하는 한국을 보게 된다. 기사는 그러면서 "이 시리즈는 진정한 역사, 문화적 맥락의 사실주의와 일종의 연속극을 결합한 것으로 매우 독특하고 시청자들이 기대한 것을 뛰어넘는다. 이는 대중문화의 세계가 우리에게 강력하면서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최근 이탈리아 넷플릭스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독창적인 스토리라인과 뛰어난 연출, 그리고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주요 매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품이 다루는 주제와 감정은 이탈리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K-드라마가 폭력적이고 컬트적인 요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임에 따라 <폭싹 속았수다>가 K-드라마의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며 이탈리아 내에서의 인기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Wired》 (2025. 3. 13). Quando la vita ti dà mandarini è un bellissimo racconto dolceamaro sulla nostra esistenza, https://www.wired.it/article/quando-la-vita-ti-da-mandarini-netflix-trama-recensione/ - 《Hall of Series》 (2025. 3. 20). Quando la vita ti dà mandarini – Recensione 1a parte: la primavera è la stagione che non ci rendiamo conto di vivere, https://www.hallofseries.com/recensioni/quando-la-vita-ti-da-mandarini-recensione-prima-parte/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이탈리아 씨어터 노 씨어터(Theatre No Theatre) 창립 멤버,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