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최근 발표한 봄철 여행 트렌드에 한국이 언급됐다. 봄철 벚꽃 여행의 중심지는 여전히 일본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고 한국을 주목받는 나라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것이다. 홍콩인 베키는 지인들과 벚꽃 구경 겸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한국행을 결정지었다. 몇 달간 고대하던 지드래곤의 한국 공연 티켓을 구했기 때문이다. 베키는 "30일 공연 이후 한국에서 벚꽃 축제를 보고 홍콩으로 돌아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대 시절 엄마와 함께 봤던 드라마 <로망스>에 등장했던 '여좌천로망스다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깊게 남아있다. 진해군항제를 방문할 계획에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경상남도 창원의 진해군항제는 2025년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이번 군항제는 숙박형 대형 크루즈선을 유치해 바다 위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플리마켓과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도 돋보인다. 일본과 중국 TV 방송사를 통한 사전 홍보에 나선 것은 물론 홍보 리플릿도 기존 간체자 외 번체자로도 제작됐으며 외국인 전용 통역 부스를 운영해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군항제 - 출처: 'Asia Exchange' >
홍콩인들의 한국 방문이 서울, 제주도 등 기존의 주요 관광지를 넘어 다양화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한국의 지역이 소개되며 특히 2030세대 젊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흥미와 관심의 여행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홍콩에서 한국 각 지방으로의 직항편도 증가 추세다. 《Lifestyle Asia(라이프스타일 아시아)》는 "홍콩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홍콩 익스프레스(HK Express)가 청주와 대구 노선 2개 운항을 확대하며 한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여행객들은 곧 한국행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편에 탑승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둘러보고 좋아하는 K-드라마 촬영지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서울, 부산, 제주 외 두 곳을 추가하며 한국의 5개 도시와 원활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대해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으며 역사, 자연, 문화 명소가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동화사, 압산공원, 서문시장, 이월드, 팔공산 국립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청주에 대해서는 "충청북도의 도청 소재지로 상당산성, 수암골 전망대, 고인쇄박물관, 대청호미술관, 문의문화재단지 등을 통해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중화권 관광객의 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China Travel News(차이나 트래블 뉴스)》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국 관광단을 위한 무비자 정책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공식적인 세부 사항은 4월에 발표될 예정이고 시행은 올해 3분기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이 정책은 중국인 여행객에게 무비자 조건부 입국을 허용해 관광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동북아시아의 관광 역학 관계를 극적으로 재편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의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진전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평했다. 《China Travel News》는 "이 정책의 혜택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주요 도시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위 도시 전반에 걸친 관광 인프라에 투자해 더 넓은 시장 성장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콩 일간지 《The Standard(더 스탠다드)》도 "한국은 올해 4분기 유산 관광으로 유명한 동남부 도시 경주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한 21개국 정상들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방문객들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은 1,640만 명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에 비해 증가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이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중 약 ⅓이 20대와 30대 여성이었다. 케이팝부터 패션까지 다양한 한국의 대중문화는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적 인정을 받았으며 당국은 이를 더욱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야진해수욕장 - 출처: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홈페이지>
실제로 홍콩인 지나는 북경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과 2025년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일정에 맞춰 방문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등장했던 고성 아야진해수욕장도 둘러볼 계획이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Asia Exchange》 (2018. 4. 5). Where to see Cherry Blossoms in Korea, https://asiaexchange.org/blogs/cherry-blossom-in-korea/ -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홈페이지, https://www.tripadvisor.pt/Attraction_Review-g2018508-d20277888-Reviews-Ayajin_Beach-Goseong_gun_Gangwon_do.html - 《The Standard》 (2025. 3. 21). S Korea to offer Chinese visitors visa-free entry, https://www.thestandard.com.hk/section-news/section/6/271141/S-Korea-to-offer-Chinese-visitors-visa-free-entry - 《China Travel News》 (2025. 3. 26). South Korea announces visa-free policy for Chinese tour groups, https://www.chinatravelnews.com/article/186398 - 《Lifestyle Asia》 (2025. 3. 17). HK Express to add Daegu and Cheongju flights to its expanding South Korea network, https://www.lifestyleasia.com/hk/travel/news/hk-express-expands-in-korea-with-routes-to-cheongju-and-daegu/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North head seven star 마케팅 디렉터, HMW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