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TOP 10
순위 | 곡명 | TV 프로그램명 | 장르 | 제작국가 | 공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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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Adolescence: Limited Series | 소년의 시간 | 범죄, 스릴러, 청소년 | 영국 | 3/13 |
2 | Medusa: Season 1 | 메두사: 시즌 1 | 스릴러 | 콜롬비아 | 3/5 |
3 | Atrapados: Season 1 | 덫 | 스릴러 | 아르헨티나 | 3/26 |
4 | Un héroe débil | 약한영웅 Class 1 | 액션, 청소년 | 한국 | 3/25 |
5 | Si la vida te da mandarinas… | 폭삭 속았수다 | 드라마 | 한국 | 3/7 |
6 | La residencia: Season 1 |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 | 미스터리, 코미디 드라마, 범죄 | 미국 | 3/20 |
7 | Halo: Season 1 | 헤일로: 시즌 1 | 모험, 드라마, 밀리터리 | 미국 | 3/1 |
8 | ¡Corre!: Season 1 | 위험한 질주: 시즌 1 | 스릴러, 청춘, 스포츠 | 남아프리카공화국 | 3/21 |
9 | Manual para señoritas | 레이디스 컴패니언 | 로맨틱 코미디, 시대극 | 스페인 | 3/28 |
10 | Amor en el laboratorio | 감자연구소 | 로맨틱 코미디 | 한국 | 3/1 |
※ 자료: 넷플릭스 3월 마지막 주 넷플릭스 TOP 10에 오른 한국 드라마 3월 넷째 주 콜롬비아인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범죄, 스릴러부터 드라마, 미스터리,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톱 10에 세 편의 한국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웨이브(Wavve)를 통해 공개됐던 웹툰 원작의 <약한영웅 Class 1>과 인생사를 사계절로 나누어 그린 <폭싹 속았수다>, 감자를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감자연구소>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들을 통해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그중 청소년을 주제로 한 <약한영웅 Class 1>은 공개 직후 인기 차트 4위에 오르며 3월 마지막 주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록됐다. 높은 관심을 끈 청소년 드라마 3월 넷째 주 차트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특징으로는 청소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의 인기를 꼽고 싶다. 영국의 <소년의 시간>과 한국의 <약한영웅 Class 1>은 청소년들의 고민, 정체성 탐색 등을 그려낸다. <소년의 시간>은 겉으로는 평범한 사춘기 소년으로 보이지만 같은 반 친구 '케이티'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 제이미(오언 쿠퍼)와 그를 둘러싼 가족, 심리 상담사, 형사의 시선과 심리를 담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시리즈다. 소년이 속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고민, 욕망 등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속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가 저절로 떠오른다.
<소년의 시간 포스터 - 출처: 넷플릭스 >
청소년기의 고민, 이성 문제, 학교생활, 따돌림, 폭력 등을 담은 드라마는 이전에도 많았다. 하지만 <소년의 시간>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은어,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모습과 행동의 차이 등을 통해 눈 뜬 장님이 될 수밖에 없는 어른들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디테일을 반영한 호소력 있는 스토리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콜롬비아에서도 <소년의 시간>은 3주 연속 2위와 1위에 오르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는 해당 콘텐츠와 관련된 수치로도 나타난다. 3월 25일 《El Colombiano(엘 콜롬비아노)》의 기사 "<소년의 시간>은 왜 전 세계에서 화제의 중심이 되었나"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 콜롬비아에서 시리즈 관련 검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소년의 시간> 출연진'에 관한 구글 검색이 250% 증가했으며 '<소년의 시간> 시리즈에서 소년은 죄가 있다'라는 검색은 180%,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 실화?' 검색어는 160% 증가를 보였다.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신문 《엘 티엠포(EL TIEMPO)》에서도 3월 20일부터 4월 5일까지 11건의 관련 기사나 칼럼을 게재하는 등 해당 드라마에 대한 사회적인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약한영웅 Class 1 포스터 - 출처: 넷플릭스>
한편 <약한영웅 Class 1>은 여러 인물의 우정과 갈등, 소속감 등 청소년들이 중요시하는 또래 집단 내 관계 묘사에도 힘을 줘 주인공 연지은(배우 박지훈)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소년 군상을 입체감 있게 보여주었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친구를 지키기 위해, 또래 집단에서 인정받기 위해 등과 같이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갖고 끊임없이 갈등한다. 이 같은 갈등은 폭력으로 묘사된다. 청소년 폭력을 다룬 다수의 드라마가 모범생이 피해자가 되는 구조인 반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공부가 주된 관심사이던 모범생이 폭력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싸움의 중심이 된다는 다소 신선한 흐름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더욱 시선을 끈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25일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이라 해당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소재 드라마의 가능성과 나아갈 방향 두 드라마의 흥행 성과는 당연히 축하받을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속 학생들의 모습이 현대 사회의 문제를 고스란히 비추는 것 같아 드라마의 인기를 마냥 반기기는 어려운 마음이다. 비슷한 듯 다른 두 드라마는 세대 간 소통 단절, 청소년의 과다한 소셜미디어 사용과 의존, 그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을 소재로 한 콘텐츠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지금 이 시대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 그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제를 일으킨 청소년의 심리, 환경 등을 촘촘히 담아 우리가 어떻게 청소년을 바라봐야 할 것인가 하는 사회적인 고민을 담은 화두를 던진 <소년의 시간>은 앞으로 청소년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앞으로 제작될 청소년 콘텐츠가 시청률에 급급해 단순한 갈등, 폭력, 마약 등 자극적인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해당 세대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colombia/tv - 《El Colombiano》 (2025. 3. 25). ¿Ya se vio la serie del momento? Adolescencia y por qué se ha convertido en un fenómeno mundial, https://www.elcolombiano.com/entretenimiento/television/netflix-adolescencia-no-es-una-historia-real-GO26930446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약력 : 전) EBS 글로벌 리포터(콜롬비아, 메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