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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핫플레이스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

2025-05-2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토요일 저녁 앤트워프 중심 광장인 후룬플라츠(Groenplaats)에 도착하자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라고 적힌 커다란 붉은 간판이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둘러싸인 광장에서 '서울'이라는 단어가 유럽의 중세시대와 한국의 현대 도시와의 만남을 연상케 한다. 벨기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클럽 하우스'는 타쿠미 라멘 키친(Takumi Ramen Kitchen)의 첫 번째 한국 테마 레스토랑으로 2024년 9월 문을 열었다. 이 레스토랑은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한국의 맛과 한국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인기 있는 장소로 떠올랐다.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 외관 – 출처: 통신원 촬영

<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 외관 – 출처: 통신원 촬영>

'서울 클럽 하우스'는 일주일 내내 오픈하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평소보다 2시간 더 연장 영업을 한다. 23시까지 운영하는 일반 레스토랑의 영업시간과는 차이를 두고 있다. 토요일 이미 저녁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몇몇 중년들도 보였지만 고객 대부분은 20~30대 젊은 무리였다. DJ가 유명한 팝송을 선곡해 틀고 있었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춤을 추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DJ 시간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케이팝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두 개의 커다란 스크린 속 케이팝 뮤직비디오와 광화문, 남산타워, 한강 등 배경 영상이 어우러져 서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 풍경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 풍경

< '서울 클럽 하우스(Seoul Club House)' 풍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손님이 평상시에도 많냐"는 질문에 현지 직원은 "벨기에에서도 한국이 요즘 정말 핫해서 항상 손님이 많다. 한식도 대세라서 다들 좋아한다. 양념치킨은 물론 불고기, 김밥, 해물전 등 거의 모든 음식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 클럽 하우스'는 음식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양도 푸짐하며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세팅해 주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단순히 한식을 맛보는 레스토랑에서 벗어나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층에는 디스코 볼 등 한국의 노래방을 벨기에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노래방이 운영되고 있고, 2층에는 다양한 소품이 준비된 포토부스가 마련돼 있다.
포켓볼을 즐기는 사람들

< 포켓볼을 즐기는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한 2층에는 별도의 바와 당구대도 여러 대 배치돼 있다. 이렇게 '서울 클럽 하우스'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노래방, 포토부스, 스포츠 바, 당구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손님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한식을 즐기면서 생일파티나 결혼 전 축하파티 등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제 유럽의 한국 식당에서 한국인 주인이나 종업원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거두는 것이 좋다. 한국 식당의 주인이 현지인이거나 중국인인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기업이 대대적으로 다양한 유럽 도시에서 한국 식당을 확장해 나가는 경우로도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주인과 요리사가 한국인인 경우가 많은 것처럼 이제 벨기에에서 한국 식당도 현지화되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지에서 한국어나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이 트렌디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한식 및 한국문화 공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K-Heart 대표, 겐트대학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