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미용 시술

2025-06-1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몇 년 전 결혼을 앞둔 홍콩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 전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며 유명 관광지 정보를 물은 적이 있었다. 때마침 한국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었기에 커플과 이틀 정도 서울 여행을 같이 했다. 여행 중 예비 신부가 한국에서 간단한 미용 시술을 받고 싶다길래 압구정의 유명 성형외과에 동행했다. 30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미모가 업그레이드된 예비 신부는 매우 만족감을 느꼈고 홍콩으로 돌아가 결혼식도 잘 치렀다. 당시 성형외과 의사는 중화권, 일본, 동남아에서 굉장히 많은 손님들이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는다고 설명했는데 병원에 꽤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보였고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하는 한국어 직원도 있었다. 뉴스를 통해 보던 장면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라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

K-뷰티가 홍콩에서 인지도를 얻은 것은 이미 오래다. 한국의 코스메틱 제품은 이미 10여 년 전 로드숍 제품이 큰 사랑을 받은 것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과 럭셔리 브랜드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는 홍콩인도 상당수다. 우선 헤어 관리가 특히 인기가 높다.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홍콩의 2030 중 명동 혹은 신촌 쪽 미용실에 들러 커트, 염색, 펌 등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유명 한국 연예인이 자주 가는 곳인 미용실은 인기 만점이다.  

간단한 쁘띠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들도 많다. 홍콩인 제니퍼는 "지난 3월 29일 지드래곤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친구 세 명과 한국을 찾았다가 신사동의 피부과를 들러 평소에 콤플렉스로 여겼던 입가 주위에 간단한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미용 시술은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라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도 클리닉에서 관리를 받는다는 소식을 들어 망설임 없이 시술을 받았다. 최근 홍콩의 2030 세대는 한국 여행 중 간단한 뷰티 부분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상황을 알려줬다.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을 다룬 현지 언론

 <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을 다룬 현지 언론 -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인스타그램 계정(@ppeum_global_official) >

그 가운데 홍콩의 유력지 《South China Morning Post(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을 다룬 흥미로운 기사를 올렸다. "자동차, 선박, 반도체는 오랫동안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을 지배해 왔으며 그 후 케이팝, K-드라마, 한식과 같은 한류 콘텐츠가 외국인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매력 요소로 작용했다. 의료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성형수술'이라는 새로운 경쟁 요소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데 2023년에는 11만 4,074명의 외국인이 미용 개선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기관(Imarc Group)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은 의료관광 분야에서 이미 19억 달러의 가치를 달성했으며 2033년까지 3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는 연간 5.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outh China Morning Post》는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를 인터뷰를 공유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 강남의 유명 클리닉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매년 20~30%씩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를 포함한 10개 언어로 개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약 60명의 코디네이터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성형수술을 가장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외국인 고객들이 높은 의료 수준을 이유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를 선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케이팝 스타들도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떠나게 하는 것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점점 더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미용 시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는 스타들이 뷰티 기준에 대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문화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신지, 장영란, 한예슬, 김숙 등이 본인이 받은 시술 정보를 공유한 예를 들었다. 한국 연예인의 미용 시술 언급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팬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패션, 뷰티 성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떠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면서 홍콩에도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클리닉이 증가하고 있다. 홍콩 센트럴과 몽콕에 위치하고 있는 한 클리닉은 권위 있는 한국 뷰티 및 바디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고 수준의 스킨케어 트리트먼트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수요를 종합적으로 충족하고 있다. 한국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뷰티 케어를 받고 있다는 홍콩인 케이시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시술을 받는데 적합한 가격과 상당한 기술로 만족감이 백배 이상이다. 최근 홍콩에도 한국 기기나 장비를 갖춘 클리닉이 늘어나고 있어 한국 방문이 어려울 때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South China Morning Post》 (2025. 5. 2). Inside South Korea’s foreign medical tourism boom, and how K-pop and K-drama act as draws, https://www.scmp.com/lifestyle/fashion-beauty/article/3308489/inside-south-koreas-foreign-medical-tourism-boom-and-how-k-pop-and-k-drama-act-draws
- 《South China Morning Post》 (2025. 5. 17). Nose job? Eyelid surgery? Korean celebrities such as Shinji open up about their treatments, https://www.scmp.com/lifestyle/k-drama/artists-celebrities/article/3310575/nose-job-eyelid-surgery-korean-celebrities-are-now-speaking-about-their-treatments
- Seoul Clinic | Seoul Aesthetic, https://seoulclinic.com.hk/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North head seven star 마케팅 디렉터, HMW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