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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을 이끄는 APEC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2025-1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 10월 말 현재,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 21개 태평양 연안 국가의 지도자들이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포럼을 위해 경주에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다수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포럼 관련 기사를 내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기조연설이 화제가 되어 보도되고 있다. 정치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RM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홍콩 ≪더 스탠더드(The Standard)≫은 "그룹의 전 세계적인 성공 원동력은 바로 국경 없는 다양성입니다"라는 RM의 말을 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그는 "문화적 장벽이 무너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룰 때 창의적인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라고 생각을 말했으며 "이것이 바로 케이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이다. 수백만 명의 글로벌 팬클럽 '아미'가 순수한 문화적 연대의 힘을 통해 국경을 넘고 장벽을 허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M은 한국 소프트파워에 관한 연설에서 문화를 자유롭게 흐르는 강, 케이팝을 다양한 재료를 밥에 섞은 한국 전통 요리인 '비빔밥'에 비유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인간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는 증거가 바로 케이팝의 성공입니다. 물론 국경도 한계도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콩의 한 문화 평론가는 "케이팝 스타의 목소리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 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하며 "많은 이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행을 결심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RM의 연설하는 모습

< 방탄소년단 RM의 연설 - 출처: 'nyculturebeat'/X 계정(@BTSDailyCharts) >

케이팝 외에 전 세계의 국경을 허문 문화 콘텐츠가 있으니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실제 많은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그중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해당 신문은 "9월 6일 서울 도심 청계천 인근 댄스 스튜디오에서 약 30명의 젊은 외국인들이 모였다. 그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함성에 맞춰 움직이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 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의 안무를 배우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세션은 매주 토요일 서울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주간 프로그램인 '런 케이팝 댄스(Learn K-pop Dance)'의 일환이다. 

또한 "한국어 줄임말 '케데헌'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비공식 가이드가 되었다"라며 "낙산 산성 길, N서울타워, 잠실 종합 운동장 등의 명소에서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팬들은 이 경험을 재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서울관광공사는 최근 영화의 인기를 반영하여 '서울 컬처 헌터스 프로그램(Seoul Culture Hunters programme)'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했으며, 서울시 관계자들은 넷플릭스로부터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여 테마 포토존과 사운드트랙이 울리며 도시를 달리는 '싱어롱 버스' 등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여행 관련 보도사진의 포스터

<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여행 관련 보도 - 출처: 'KoreaTravelEasy' >

한편 다양한 케이팝 스타,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등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APEC 개최에 맞춰 흥미로운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아시아(China Daily Aisa)≫는 "홍콩은 2025년, APEC 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의 매력 공세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콩은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해외 관광객 유입지로, 작년에는 홍콩인 57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 본토에서 46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여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320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인바운드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공 기관인 한국관광공사(KTO)는 총 인구 8,600만 명의 광둥-홍콩-마카오 광역권을 대상으로 단체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동성에서 한국 도시로 가는 직항 편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홍콩을 경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관광공사의 더 많은 지역별 프로모션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EC 회의에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홍콩 여행객들이 개인에서 단체 여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목격한 후,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인 매력 공세를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현재 한국 내 배달 앱 및 레스토랑 할인 프로모션, 한국뷰티, 라이프 스타일 체험 이벤트 등 인바운드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있다. ≪차이나 데일리 아시아≫는 "한국 관광 공사가 9월 13일과 24일에 걸쳐 구룡구 군통에 위치한 apm 쇼핑몰에서 '2025 한국 여행 카니발'을 개최했다. 경주와 대구, 부산 등 인근 도시들을 중심으로 명소, 요리,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했다"라고 전하며 "한국 병행 이니셔티브인 '코리아 웰컴 위크' 캠페인은 10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APEC 회의 전후 기간 동안 공항, 기차역, 항구 등 주요 출입 지점에서 토트백과 기념품을 배포하여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콩 알렉스 리춘팅 '미라마 여행'의 총괄 매니저는 "특히 단풍 구경과 스키를 타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번 시즌에 APEC이 개최돼 홍콩인들의 한국 탐험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The Standard≫ (2025. 10. 29). BTS rapper calls for 'no borders, no limitations' at Asia-Pacific trade forum, https://www.thestandard.com.hk/world-news/article/315439/
- ≪nyculturebeat≫ (2025. 10. 29). BTS 리더 RM, APEC 기조연설 'K팝은 문화의 비빔밥',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TopStory2&document_srl=4166954
- ≪China Daily Aisa≫ (2025. 10. 29). South Korea woos HK tourists ahead of APEC meeting, https://www.chinadailyasia.com/hk/article/622577
- ≪South China Morning Post≫ (2025. 9. 13). How KPop Demon Hunters fans are recreating the experience in Seoul, https://www.scmp.com/lifestyle/travel-leisure/article/3325114/how-kpop-demon-hunters-fans-are-recreating-experience-seoul
- ≪KoreaTravelEasy≫ (2025. 9. 18). Visit KPOP DEMON HUNTERS Filming Spots in Seoul!, https://www.koreatraveleasy.com/2025/09/18/visit-kpop-demon-hunters-filming-spots-in-seoul/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North head seven star 마케팅 디렉터, HMW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