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오랫동안 '시간이 멈춘 나라',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의 마지막 남은 보석'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려왔다. 이 같은 매력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이 미얀마를 방문했으며 민간 정부가 출범한 2016년 이후로는 비즈니스, 문화교류 등 여러 목적을 지닌 방문이 더욱 활발해졌다. 현재 미얀마는 비상사태로 인해 환경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국가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국가들이 여전히 미얀마에 관심을 놓지 않고 문을 두드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문화교류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유대를 쌓아가는 일 아닐까? 미얀마의 주요 일간지 《Global New Light of Myanmar(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5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조화의 예술 - 다도(The Art of Harmony - Tea Ceremony)'라는 행사가 양곤 국립문화예술대학교에서 열렸다. 주미얀마중국대사관과 중국중앙방송(CMG), 양곤 국립문화예술대학교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제6차 세계 차의 날(International Tea Day)을 기념해 개최된 것으로 차 문화와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우정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두었다. 중국 다도 예술가들이 차를 우리고 따르는 시연을 선보였으며, 중국의 전통 악기인 고쟁(Guzheng)과 미얀마의 전통하프 연주를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가 이루어졌다. 사실 미얀마 현지 식당에서도 식사 전 건조된 찻잎을 제공하고 이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문화가 있어 중국과 유사한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얀마인들은 여기에 연유를 넣어 만든 '럿페예(Laphet Yay)'라는 미얀마식 밀크티를 즐긴다.
< 미얀마와 중국의 차 문화 교류 행사를 보도한 현지 언론 - 출처: 'Global New Light of Myanmar' >
일본은 최근 미얀마 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회복과 치유를 기원하기 위해 종이접기 및 색칠 행사를 개최했다. 5월 10일자 《Global New Light of Myanmar》 기사를 통해 소개된 해당 행사는 양곤 바한 타운십에 위치한 일본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해당 행사가 선보인 종이접기 중 학은 고대 아시아 국가에서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일본 민화에는 '종이학 천 마리를 접으며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학은 재난 지역에서 희망과 회복, 치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행사는 만달레이 지진으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미얀마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동 장소에서 5월 17일에는 재난과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을 위한 정신 건강 지원 행사도 열렸다.
< 만달레이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일본의 종이접기 및 색칠 행사를 보도한 현지 언론 - 출처: 'Global New Light of Myanmar' >
인접국 태국은 2025년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곤 노보텔에서 '2025년 타이 페스티벌(Thai Festival 2025)'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년에 이어 올해에도 태국의 음악, 음식, 관광, 보건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태국 현대무용과 요리 시연 등이 마련되며 태국 배우 및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종합 문화행사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행사 기간 중 '태국 음악 경연대회(T-Pop Star Challenge, Myanmar Season 2)' 결승전도 열려 8명의 결승 진출자가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태국은 5월 24일 '제9회 태국 교육 박람회 미얀마 2025'를 개최해 자국의 유명 대학을 소개하고 미얀마 학생들에게 태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교육을 통한 교류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 미얀마와 태국의 문화교류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 - 출처: 'Global New Light of Myanmar' >
현재 미얀마 비상사태로 인해 비즈니스 환경이 쉽지 않지만 다양한 국가들이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미얀마와 마음의 유대를 쌓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국 또한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만큼 5월 각국 대사관과 함께 미얀마에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도 관련 행사가 여럿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Global New Light of Myanmar》 (2025. 5. 24). Art of Tea for Harmony campaign held at Myanmar Cultural University, https://www.gnlm.com.mm/art-of-tea-for-harmony-campaign-held-at-myanmar-cultural-university/ - 《Global New Light of Myanmar》 (2025. 5. 15). Japan Foundation to host mental health event for quake victims, https://www.gnlm.com.mm/japan-foundation-to-host-mental-health-event-for-quake-victims/ - 《Global New Light of Myanmar》 (2025. 5. 15). Royal Thai Embassy to host Thai Festival 2025 in Yangon on 21-22 June 2025, https://www.gnlm.com.mm/royal-thai-embassy-to-host-thai-festival-2025-in-yangon-on-21-22-june-2025/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KOTRA 양곤무역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