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화정책/이슈] '제10회 코리아콘텐츠위크' 북경 현장

2025-08-0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 7월 3일 북경 차오양구 중심부에 위치한 그랜드 밀레니엄 베이징 호텔은 한국과 중국 콘텐츠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전날부터 시작된 '2025 코리아콘텐츠위크(2025KCW)'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베이징 비즈니스센터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한중 콘텐츠 교류 행사로 올해로 제10회를 맞았다.
행사가 열린 베이징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 전경

< 행사가 열린 베이징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 전경.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열렸으며 '한중 콘텐츠산업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협력 모델, 공동 제작, 직접 유통 등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3일에는 한국 콘텐츠 기업과 중국 바이어 간 1:1 비즈니스 상담이 집중적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행사장 입구 안내 데스크에서는 등록을 마친 바이어와 참관객이 자료를 수령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스태프들은 친절한 응대로 참가자를 맞이했고 전시장은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도 실무 중심의 열기로 가득했다.
행사장 입구의 등록 데스크. 안내 스태프들이 참가자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

< 행사장 입구의 등록 데스크. 안내 스태프들이 참가자를 맞이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 내부는 웹툰,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기업 부스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자사 IP를 소개하며 공동 제작, 유통, 라이선싱 등의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바이어와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었다.
다양한 콘텐츠 기업 부스로 가득 찬 행사장 내부 전경

< 다양한 콘텐츠 기업 부스로 가득 찬 행사장 내부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올해 참가한 국내 기업 25곳 중 절반 이상이 처음 참가한 기업으로 중국 콘텐츠 시장에 대한 신규 진입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김기헌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장은 "현장 분위기를 보면 250건 이상의 상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질적인 계약과 협력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쏘울크리에이티브(SoulCreative) 부스는 활발한 상담이 이뤄지는 모습을 통해 주목받았다. 고양이 캐릭터 IP를 중심으로 웹툰과 굿즈 개발을 진행 중인 이 기업은 중국 바이어와 공동 제작 및 라이선싱 협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
쏘울크리에이티브(SoulCreative) 부스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 상담하는 사진

< 쏘울크리에이티브(SoulCreative) 부스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 상담. 고양이 캐릭터 IP가 눈에 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전날인 7월 2일에는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한 '치코(Chi-Ko) 포럼'이 열려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영재 한양대학교 교수는 "IP 공동 개발과 같은 상향식 민간 협력 모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리자산 중국 국가문화발전국제전략연구원 상무부원장은 "기술과 문화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다각화된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전시 슬라이드

< 다각화된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전시 슬라이드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처럼 포럼과 상담, 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코리아콘텐츠위크'는 단순한 콘텐츠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에서는 공동 제작, 라이선싱, 유통 전략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활발히 논의됐고 그 중심에는 기업 간 신뢰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 콘텐츠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여전히 다양한 현실적 제약에 직면해 있었다. 그럼에도 각 기업은 로컬화 전략, 소비자 분석, 현지 파트너십 확대 등 시장에 맞춘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10회 코리아콘텐츠위크'는 이번 북경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청두, 11월 상해에서도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상담 부스에서 마주한 참가자들의 진지한 태도와 열기는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콘텐츠는 이제 수출 품목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류의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교류의 접점이 중국 곳곳에서 꾸준히 확장되길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제10회 코리아콘텐츠위크(第十届韩国文化产业高端盛会)
- 한국콘텐츠진흥원 보도자료 (2025. 7. 2). ‘한·중 콘텐츠 협력, 실질적 교류로 새로운 미래 기대’ 콘진원, ‘2025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 개최, https://www.kocca.kr/kocca/koccanews/reportview.do?menuNo=204767&nttNo=922

통신원 정보

성명 : 최현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북경)/북경 통신원]
약력 : 북경어언대학교 문학박사, Chengdu Yudi Technology Co., Ltd.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