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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음악가들, 바르샤바를 물들이다

2025-09-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 8월 8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레데리크 쇼팽 음악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젊은 음악가들의 재능이 빛나는 '수상자 콘서트(Koncert Laureatów)'가 개최됐다. 이 콘서트는 국제 음악 콩쿠르 '쇼팽 애비뉴(Chopin Avenue)' 및 '스트링 애비뉴(String Avenue)'의 수상자들과 K 노바트 오케스트라(K Novart Orchestra)의 협연으로 구성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연주자들이 하나의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교감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콘서트 라인업에는 임은혁, 최유주, 리나 엘우드(Lina Elwood), 아마토 오바라(Amato Obara), 유토 토다(Yuto Toda), 하비 웡(Harvey Wong), 리오나 키하라(Riona Kihara), 아키 에도(Akii Endo), 율리아 나카시마(Yulia Nakashim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권과 배경에서 성장한 만큼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야쿠브 즈비에시(Jakub Zwierz) 지휘자가 이끄는 K 노바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진정한 예술적 융합을 이뤄냈다. 특히 임은혁은 과거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일하다 건강상의 위기를 계기로 음악에 전념하게 된 특별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한양대학교에서 김인용 교수에게 전자공학을, 양일호 교수에게 지휘를 배웠으며, 말러의 음악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음악을 통한 치유와 연결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의 연주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깊은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내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바르샤바에서 열린 '수상자 콘서트(Koncert Laureatów)'

< 바르샤바에서 열린 '수상자 콘서트(Koncert Laureatów)' - 출처: 쇼팽애비뉴 페이스북 계정(@chopinavenue) >

이 대회를 주최한 '쇼팽 애비뉴'와 '스트링 애비뉴'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국제 음악 콩쿠르로 전 세계 참가자들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해 참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회는 세 가지 부문(피아노 솔로, 피아노 듀오, 피아노 콘체르토)으로 구성됐으며 다섯 개의 연령 그룹(청소년 아마추어, 주니어, 영 아티스트, 프로페셔널, 아마추어)에 따라 경연 방식이 다르게 적용됐다. 청소년 아마추어 그룹은 5세에서 16세 사이로 솔로 부문에만 참여 가능하며 한 라운드만 진행됐다. 주니어(5~11세), 영 아티스트(12~18세), 프로페셔널(19~33세), 아마추어(17~100세) 그룹은 대부분 두 라운드로 구성됐으며 연령과 부문에 따라 동일한 곡 또는 서로 다른 곡을 연주해야 했다. 듀오 부문에서는 연령이 더 많은 참가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그룹이 정해졌다. 한 참가자가 여러 부문에 지원할 경우 부문마다 별도로 신청서를 작성해야 했다. 예선 라운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선택할 수 있었고, 오프라인 예선은 2024년 11월 10일 홍콩 아트센터, 11월 17일 서울 코스모스 아트홀, 12월 8일 도쿄 키오이초 살롱홀에서 개최됐다. 한편 본선은 전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단은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피아니스트 및 음악 교육자로 구성됐다. 심사위원장인 이현경 교수(Prof. Hyunkyung Kate Lee)는 카네기홀, 스테인웨이홀, 예술의전당 등에서 활약한 연주자로 현재 강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줄리아드 음악원 피아노과장을 역임한 제롬 로웬탈(Prof. Jerome Lowenthal), 세계 유수 콩쿠르 심사를 맡아온 미요코 나카야 로토(Prof. Miyoko Nakaya Lotto), 국제적인 독주 및 교육 활동을 펼친 알버트 로토(Prof. Albert Lotto), 차이콥스키 콩쿠르 동메달리스트 사라 데이비스 뷰크너(Prof. Sara Davis Buechner)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국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의 연주를 공정하고 깊이 있게 평가하며 대회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경연의 결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낸 선율은 그 자체로 국제적인 예술 교류의 본보기가 됐고 클래식 음악이 여전히 사람들의 삶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쇼팽애비뉴 페이스북 계정(@chopinavenue), https://www.facebook.com/chopinaveune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