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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벨기에 수교 125주년 기념 음악회

2026-05-2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 벨기에 수교 125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외교 관계를 수립하면서 공식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양국은 전쟁과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관계를 이어왔으며, 특히 한국전쟁 당시 벨기에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한국을 지원하며 서로 간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전쟁 후에는 외교와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최근에는 무역,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한국·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맞이해서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4월 23일 벨기에 최고의 복합 문화 예술 센터이자 한국의 예술의 전당과 비슷한 '보자르(Bozar)'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 행사에는 벨기에 왕실, 정부 인사, 유럽연합(EU) 고위 관료, 유럽의회 의원, 외교단, 문화계, 기업계 등 500여 명의 다양한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음악회의 기념식에서 유정현 대사는 "벨기에는 한국전에 3,500여명을 파병하는 등 어려운 때에 한국의 곁을 지켜준 소중한 친구"라고 전했다. 행사의 주빈으로 참석한 막심 프레보(Maxime Prevot) 벨기에 외교 장관은 "한국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벨기에의 가장 긴밀한 협력국 중 하나이며,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 친환경 기술 프로젝트, 바이오테크, 학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 중이다"고 밝혔다. 
    
사진1. 보자르(Bozar)에서 열린 음악회 장면 – 출처: 프레드릭 씨 제공
사진2. 보자르(Bozar)에서 열린 음악회 장면 – 출처: 프레드릭 씨 제공

< 보자르(Bozar)에서 열린 음악회 장면 – 출처: 프레드릭 씨 제공
- 출처: '라 프로빈시아(La Provincia)' >

음악회에는 벨기에에서 활동 중인 양국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합주(ensemble)로 이루어졌으며, <아리랑>, <가난한 자들의 유일하고 충실한 친구여(다니엘 오베르(Daniel Auber)의 오페라로 벨기에 독립의 도화선이 된 노래)> 등 양국의 서정과 역사를 담은 곡들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문화적인 배경을 지닌 연주자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음악이 지닌 보편성과 연결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관객은 익숙한 클래식 연주 목록과 함께 각국의 정서를 담은 작품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서 음악의 힘으로 양국의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번 음악회는 한국과 벨기에의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협연하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밝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브뤼셀(Brussel)과 서울에서 한-벨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올 한 해 계속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프레드릭 씨는 "보자르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정말 멋졌다", 뮤리엘 씨는 "양국의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음악회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며 <아리랑>을 듣고 감동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은 음식 외교에도 공을 들였다. 이 자리에서는 특별히 경북 문경의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인 오미로제 '연(緣)'을 선보였으며, 닭강정 등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들을 우리 전통주 바탕의 와인과 맛조합하여 다채로운 미식 경험도 선사했다.
        
이번 음악회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125년을 향한 문화적인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양국이 오랜 시간 쌓아온 우호 관계를 문화적으로 재조명하는 의미를 지닌다. 1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과 벨기에는 정치, 경제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분야에서도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공연은 그 결실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젊은 음악가들이 중심이 된 무대는 미래 세대가 이어갈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더불어 이번 행사는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개최할 앞으로의 125주년 기념행사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벨기에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한국인 인구가 적어 그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종종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에 의해 변질된 한국 문화가 전달되기도 한다. 이러한 왜곡을 줄이고 올바른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대사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문화를 올바로 알리는 데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프레드릭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