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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크 앤 덩크(Chunk & Dunk)가 필리핀인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현지화

2026-05-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청크 앤 덩크(Chunk & Dunk)가 필리핀인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현지화

말레이시아, 특히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청크 앤 덩크(Chunk & Dunk)가 필리핀에 진출했다. 청크 앤 덩크(Chunk & Dunk) 필리핀 1호점은 지난 2026년 4월 5일, 부활절을 맞아 퀘존 시티 이스트우드 몰(Eastwood Mall)에 성공적으로 문을 열었다. 개점 당일부터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필리핀 시장 진출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청크 앤 덩크(Chunk & Dunk)는 2024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 아담 샤밀(Adam Shamil)이 창업한 브랜드이다. 샤밀은 크로플(크루아상+와플) 연구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 버터 향이 가득하고 바삭함이 살아 있는 크로플 출시를 성공시켰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만 출시 몇 달 만에 200만 개 이상 판매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내 성공에 머물렀던 청크 앤 덩크(Chunk & Dunk)의 필리핀 진출은 우연과 행운이 겹친 기회였다. 2025년 5월, 필리핀 부동산 전문가 레스터 에드워드 림(Lester Edward Lim)은 딸이 참가하는 양궁 대회를 보기 위해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청크 앤 덩크(Chunk & Dunk)를 접했다. 온 가족이 마지막 한 입까지 다툴 정도로 그 맛에 매료된 림은 수소문 끝에 아담 샤밀(Adam Shamil)과 만나게 됐다.
    
필리핀 진출을 자축하는 아담 샤밀(Adam Shamil)(좌)과 레스터 에드워드 림(Lester Edward Lim)(우) - 출처: 'GMA Network'

< 필리핀 진출을 자축하는 아담 샤밀(Adam Shamil)(좌)과 레스터 에드워드 림(Lester Edward Lim)(우) - 출처: 'GMA Network' >

아담 샤밀(Adam Shamil)은 림(Lim) 씨 가족이 단순히 사업 목적이 아니라, 청크 앤 덩크(Chunk & Dunk)라는 브랜드의 맛에 반해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크로플을 비롯한 청크 앤 덩크(Chunk & Dunk)를 진심으로 아끼는 그들의 진정성은 샤밀(Shamil)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결국 샤밀(Shamil)은 다른 투자자들 제안을 뒤로하고, 림(Lim) 씨와 손을 잡고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에 진출한 청크 앤 덩크(Chunk & Dunk)는 기존 인기 메뉴인 피스타치오, 비스코프, 치킨 플로스 외에도 필리핀 입맛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상징적인 것은 우베 마카푸노를 활용한 것이다. 우베(Ube)는 필리핀에서 매우 사랑받는 식재료로, 영어로는 보라색 얌(yam)을 뜻한다. 마카푸노(Macapuno)는 일반 코코넛과 달리 유전적 변이로 인해 안에 있는 액체가 젤리처럼 굳어진 형태를 말한다. 이 마카푸노 속살을 숟가락으로 긁어내거나 칼로 썰면 길쭉한 국수 가닥이나 실 형태가 되는데, 필리핀에서는 여러 후식류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필리핀 소비자들 사이에서 즉각적이고도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SNS상에서는 ‘국민 식재료’인 우베와 마카푸노가 세련되게 재탄생한 모습에 “필리핀 문화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는 완벽한 변주”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환상적인 조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맛을 느끼고자 연일 청크 앤 덩크(Chunk & Dunk) 매장을 찾고 있다.
        
말레이시아 요식업계가 보여주는 현지화 성공 사례는 청크 앤 덩크(Chunk & Dunk)가 처음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주스 커피(ZUS Coffee) 역시 2023년 필리핀 진출 이후 꾸준히 해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스 커피는 2025년 8월 현지화 전략 일환으로 ‘우베 라테’, ‘우베 티라미수 프라페’, ‘우베 초콜릿’, ‘우베 카페 라테’ 등 우베를 소재로 필리핀에 특화된 음료들을 출시했다. 주스 커피(ZUS Coffee)는 익숙한 맛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방식으로 필리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맛을 선보였다.
     
청크 앤 덩크(Chunk & Dunk) 매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청크 앤 덩크(Chunk & Dunk) 매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청크 앤 덩크(Chunk & Dunk)와 주스 커피(ZUS Coffee) 성공 사례는 필리핀을 비롯하여 아세안 시장에 진출을 꾀하는 한국 외식 기업들에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전략적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선 서사 기반 팬덤(fandom) 전략은 브랜드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청크 앤 덩크(Chunk & Dunk) 창업자 아담 샤밀(Adam Shamil)이 자신의 열정과 도전 과정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했듯, 한국 기업들 또한 단순히 맛이나 브랜드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에 담긴 철이나 한국적인 감성을 콘텐츠화하여 소비자, 특히 젊은 층과 호흡해야 한다.

또한 현지 진출에 있어서도 자본 규모보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진정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청크 앤 덩크(Chunk & Dunk)가 대형 자본가 대신 자사 제품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동업자를 선택해 필리핀과 접점을 넓힌 것처럼, 한국 회사 역시 브랜드 철학을 현지 시장에 진심으로 전파할 수 있는 동업자를 선별하여 장기적인 브랜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시장 안착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한국적인 정체성을 지키되, 필리핀 소비자가 좋아하는 우베, 망고, 치즈 등 다양한 식재료를 접목헤 현지 정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두 기업의 사례처럼, 이는 소비자 입맛을 공략함과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청크 앤 덩크(Chunk & Dunk)와 주스 커피(ZUS Coffee)가 필리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은 브랜드 현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참고하여 한국 외식업체 역시 단순히 한국 성공 공식을 그대로 이식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재해석하는 유연함이야말로 해외 확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다. 필리핀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브랜드 진정성, 현지 친화적 메뉴 개발, 그리고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결합했을 때 비로소 강력한 시장 경쟁력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 외식 기업들 또한 한국 음식이라는 정체성에 현지 색채를 입히는 유연한 도전을 이어간다면, 아세안(ASEAN) 시장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Philstar》 (2026. 3. 19). Malaysian influencer’s delectable story worth telling on screen, https://www.philstar.com/entertainment/2026/03/19/2515227/malaysian-influencers-delectable-story-worth-telling-screen 

- 《Mamila Bulletin》 (2026. 3. 20). Croffles, crisp and freshly made, https://mb.com.ph/2026/03/20/croffles-crisp-and-freshly-made 

- 《GMA Network》 (2026. 4. 6). Malaysia's viral croffle brand is now in Manila, https://www.gmanetwork.com/lifestyle/food/132000/malaysias-viral-croffle-brand-is-now-in-manila/story 

- 《Daily Tribune》 (2026. 4. 14). Sabah to Manila: ‘croffle’ craze arrives, https://tribune.net.ph/2026/04/13/sabah-to-manila-croffle-craze-arr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