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류 편집매장 에이랜드(ALAND)가 지난 1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미국 1호점을 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브루클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인 윌리엄스버그는 개성 넘치는 패션 피플과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힙스터’들의 성지로 불리는 장소다. 관광객이 몰리는 뉴욕 맨해튼 못지않게 많은 인파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현지 커뮤니티 역시 탄탄하게 형성되어 뉴욕 시민들 중 아티스틱하고 독특한 사람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05년 홍대에서 첫 매장을 연 에이랜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옷을 모아 판매하는 패션 편집숍으로, 프리미엄과 컨템퍼러리 무드의 국내 편집숍을 '대중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 오픈과 동시에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입점해 대중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의류부터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판매하는 종합 편집매장인 만큼, 뉴욕 첫 매장 오픈은 한류 팬들뿐만이 아닌 일반 뉴욕 소비자, 관광객들에게도 한류 디자인과 뷰티,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뉴욕 브루클린점은 한국 매장과 동일하게 의류·화장품·생활용품 등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루클린의 재능 있는 현지 디자이너 브랜드도 함께 다룰 계획이다.
에이랜드는 지난 2012년 홍콩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하버시티를 1호점으로 해외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리시어터플라자(Lee Theatre Plaza), 팜(PAM)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한국 패션 문화를 널리 알렸다. 특히 하버시티의 경우 130㎡의 규모로, 당시 ‘로우클래식’ , ‘샐러드볼’을 비롯한 100여 개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에이랜드 편집샵를 통해 해외에 대거 진출해 K-패션을 제대로 알렸다. 에이랜드 측은 “에이랜드 매장이 자리 잡은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는 유행을 이끄는 젊은 층과 예술가 등이 모이는 지역으로, 이곳에서 한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에이랜드 브루클린 지점은 윌리엄스버그 중심부에 위치한 100년 넘은 벽돌 건물을 지하 1층~지상 2층 구조로 수리해 약 990㎡ 규모로 운영된다. 콘크리트 바닥과 강철 기둥이 목재 골조와 싱그러운 식물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두 개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 매장으로 이어지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오픈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네 가지 원색을 중심으로 한눈에 전체 상품군을 파악할 수 있는 상품 구성으로 에이랜드만의 ‘한류 패션’ 감각을 표현했다.
<에이랜드 브루클린 매장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에이랜드 매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뉴욕의 대표 패션 매체 《WWD》가 대대적으로 보도한 '한류 패션' 에이랜드 매장의 뉴욕 매장 오픈 소식 – 출처 : WWD 공식 홈페이지>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자인과 유행을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그대로 판매하며 기존 한류 팬들의 호응은 물론, 윌리엄스버그 현지 시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적당한 에이랜드의 가격대는 뉴요커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태국에도 매장을 오픈한 아시아 대표 편집숍 에이랜드는 뉴욕 브루클린에도 진출하게 되면서, 한류 패션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토종 편집숍으로 해외에 당당히 진출해 홍콩, 중국 등에서 패션을 리드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에이랜드는 당당히 한국 패션에 대한 낮은 평가를 바꾸어 놓고 있다. 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K-패션의 인기를 견인하는 것이다. 아시아는 물론 미주권까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뉴욕의 대표 패션 전문 매체 《WWD》는 '한국이 패스트 패션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 브루클린에서'라는 제목의 기사도 게재했다. 이처럼 에이랜드는 현지 업계 전문가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뉴욕 진출에 성공한 에이랜드가 북미 1호점인 브루클린 윌리엄스를 넘어 LA 혹은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로도 뻗어 나갈 수 있을지, ‘한류 패션’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의 순풍이 계속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