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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 연이은 한국영화 개봉 - <신과 함께: 인과 연> 그리고 <허스토리>

2018-08-2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영화가 호주 현지 영화관에서 연일 상영되고 있다. 올해 초 박스오피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작품은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주연의 신과 함께 - 죄와 벌(Along with Gods: The two worlds)이었다. 지난 111일에 개봉했던 신과 함께5주 연속 현지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개봉된 1987, 아이 캔 스피크,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골든슬럼버등 월평균 한 편 이상의 한국 영화가 이곳 상영관에서 꾸준히 상영되었다. 신과 함께 - 죄와 벌에 이어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는 공포영화곤지암독전이었다. 한국 영화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개봉 홍보 포스터 출처 : Tangren Cultural Film Group 페이스북

 


'신과 함께 - 인과 연' 호주, 뉴질랜드 상영관 리스트 출처 : Tangren Cultural Film Group 페이스북

 


'신과 함께 - 인과 연'이 상영되고 있는 시드니 시내 조지스트리트 이벤트 시네마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지 영화 배급사 ‘Tangren Cultural Film Group’신과 함께 - 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 함께 - 인과 연(Along with Gods: The Last 49 Days)의 개봉 소식을 알렸다. 동 영화는 82일 시드니, 멜버른을 포함한 호주 주요 도시의 35개 영화관과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 8개 상영관에서 동시에 개봉됐다. 또한 태즈매니아(Tasmania), 뉴카슬(Newcastle), 울릉공(Wollongong), 애들레이드(Adelaide), 다윈(Darwin) 등을 포함하며, 호주의 모든 주에서 개봉 한 첫 한국 영화가 됐다. 통신원은 ‘Tangren Cultural Film Group’의 초청으로 지난 14일 시드니의 한 영화관에서 이번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영화 배급사 Tangren Cultural Film Group으로 부터 받은 '신과 함께 - 인과 연' 영화 초대권 출처 : 통신원 촬영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한국에서 841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는 세 명의 차사 강림(하정우 분), 덕춘(김향기 분), 해원맥(주지훈 분)이 한 명 만 더 환생시키면 새로운 삶을 얻게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강림이 원귀였던 수홍을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선택을 하고, 염라대왕은 저승 삼 차사에게 성주신의 보호로 데려오지 못하고 있는 이승에 있는 허춘삼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을 조건으로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이 과정에서 덕춘과 해원맥은 천 년 전 본인들의 모습을 성주에게 듣게 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전개되며 비밀이 밝혀지는 영화의 줄거리에 모든 관객이 빠져들게 된다. 이 영화를 본 몇몇 관람객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줄거리의 빠른 전개가 집중을 도왔다고 하면서 전편에 이어 후속작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관객들은 다음 편에 그룹 ‘EXO’의 디오(도경수)가 출연소식을 듣고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3주째 상영되고 있는 신과 함께 - 인과 연신과 함께 - 죄와 벌의 인기를 이곳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영화 '허스토리'가 상영된 시드니의 한 영화관 - 출처: 통신원 촬영

 

신과 함께 - 인과 연개봉 한 주 전인 724일에는 일본재판부에 맞서 싸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Herstory)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되었다. 허스토리(Herstory)는 한 주 동안만 상영되었다. 위안부를 소재로 허스토리(Herstory)의 해외상영은 특별하다고 생각된다. 어린 나이에 삶을 희생당한 한국의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호주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상영이 끝났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허스토리(Herstory)를 현지에 배급한 ‘CineAsia’사는 이전에도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를 배급한 바가 있다.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에 호주 내 교민들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정부의 거센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시드니에도 위안부 소녀상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7월과 8월에도 한국 영화 상영이 계속되고 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호주 전주에서 상영되는 만큼 호주의 영화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번 영화는 한국어 대사가 영어와 중국어 자막이 들어간다. 보통 영어자막만 볼 수 있었지만, 중국어 자막의 포함은 더 많은 현지의 중국계 호주인들의 관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중국계 이민자들의 한국영화 수요를 감안한 것이라 생각된다. 신과 함께 - 인과 연외에도 오는 824일에는 황정민, 조진웅 주연, 윤종빈 감독의 공작(The Spy Gone North)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오세아니아대륙에서 한국 영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