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호주, 뉴질랜드 내 연이은 한국영화 상영과 영화 ‘공작’ 개봉

2018-09-0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18년은 예년에 비해 호주에서 한국과 북한에 관련된 뉴스 헤드라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과 북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세계인의 관심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4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 소식은 호주의 현지 언론에서도 매우 뜨거웠던 이슈였다.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과 북한의 정세변화에 쏠린 보편적인 관심뿐 아니라 한반도평화가 한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호주사회에도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된 것이다.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호주는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개선 및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 한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지고 한국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호주 간의 관계는 정치, 경제 외에 문화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추세다. 2010년부터 호주 한국영화제가 시작되면서 우수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한국영화는 매달 평균 1, 2편을 개봉하는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가 되었다. 올해에도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 인과 연>은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4주 이상 랭크 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올해의 한국영화였다.

 


<멜버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공작' 개봉 홍보 포스터 출처 : CineAsia 페이스북>

 


<영화 '공작(The Spy Gone North)'이 상영 중인 시드니의 한 영화관 출처 : 통신원 촬영>

 

배우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신과 함께- 인과 연(Along with Gods: The Last 49 Days)>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우 황정민 주연에 윤종빈 감독작 <공작(The Spy Gone North>이 지난 823일 현지 상영관에서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올해에 개봉된 영화 중 한국교민들뿐 아니라, 현지의 호주인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을 만한 영화의 하나로 꼽힐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영화 <공작>의 배급도 예상대로 호주, 뉴질랜드 영화시장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 배급사 씨네아시아(CineAsia)가 맡았다. 씨네아시아는 올해 영화 <1987 >을 시작으로 <독전(Believer)>, <허스토리(Herstory)>를 호주와 뉴질랜드에 배급 상영했다.

 

배우 황정민은 <국제시장(Ode to My Father)>으로 2015년에 현지 영화인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가 있다. 한국전 이후 전쟁을 피해 부산의 국제시장에 자리 잡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피나는 고생과 가족의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 <국제시장>도 이곳의 현지 영화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영화 <공작>은 분단된 한국과 북한이 핵 문제로 첨예한 대립 관계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남한에서 파견된 공작 요원 흑금성박석영(황정민 분)이 양국 사이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첩보업무를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군에서 전역한 장교 출신의 박석영은 안기부의 공작 요원으로 스카우트되어 북의 고위층의 내부로 잠입한다. 그는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고위간부인 리명훈(이성민 분)을 수년 동안 교제하며, 서로의 신뢰를 쌓는다. 1997년 대선이 있기 전, 조국을 위해 공작활동을 해온 그는 양국 간의 은밀한 거래에 대해 알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 내용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분단된 남과 북의 관계가 남한의 정치에도 큰 영향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영화를 통하여 볼 수 있다. 영화는 현재도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코믹하며 슬픈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다. 통신원 주위의 지인들도 한국에 대해 질문할 때, 미디어를 통한 북한 소식이 정말 실제상황인지 질문하곤 한다.

 


<영화 '목격자' 스크린 홍보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 <공작>은 올해 82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멜버른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된 후, 호주 및 뉴질랜드 내 극장에서도 상영 중이다. 호주 영화 리뷰 사이트 ‘FilmInk’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라마, 스릴러 장르의 영화인 <스파이 브릿지(Bridge of Spies)> 스타일로 연출된 이 영화의 진정한 장점이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내용이 화면을 통해 전개되고, 우리가 영화 내용에 몰입할 때 비로소 확연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범죄, 스릴러물을 선호하는 팬층이 많은 호주에서 영화 <공작>의 개봉은 시기적으로, 또 내용적으로 아주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호주에서 한국역사 혹은 남북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이 영화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영화배급을 맡은 씨네아시아는 이 영화에 이어, 이성민 주연, 조규장 감독의 스릴러물 <목격자(The Witness)>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동시에 상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영화가 호주와 뉴질랜드의 영화시장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로 성장한 만큼, 더 많은 한국 영화들이 호주와 뉴질랜드상영관에서 상영되기를 바란다.

 

참고자료

https://www.filmink.com.au/reviews/spy-gone-north/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