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2018. 8. 22.(수)부터 8. 25.(토)까지 중국 북경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한국문학행사를 개최하였다. 주중한국문화원과 공동개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방중 당시 『방문객』으로 중국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정현종 시인과 인민출판사(人民文学出版社)에서 『더러운 책상』이 출간된 박범신 작가가 중국 독자와 만나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8. 22.(수)에는 주중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 한중소설대담이 진행되었다. 장편소설 『혼재북경(混在北京)』작가 및 번역가인 비빙빈(毕冰宾)과 박범신 작가가 참석했다. 대담에서는 '박범신 작가의 자전적 소설'을 주제로 집필동기, 창작세계와 작가로서의 성장과정, 향후 집필계획 등을 현지 독자들과 공유하였다. 대담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준비한 한예종 국악공연과 저자 사인회, 기념촬영 등으로 마무리 되었다.
▲ 주중한국문화원 행사장, 한중소설대담
8. 24.(금)에는 동 행사장에서 정현종 시인과 중국 왕자신(王家新) 시인이 참여하는 '시의 밤' 행사가 개최되었다. 중국 교양 어플리케이션 '웨이니두스(为你读诗)'를 통해 소개된 정현종 시인과 <방문객>에 대한 현지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주중한국문화원의 사전접수에 1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이날 행사는 중국 대표 문예지 『세계문학(世界文学)』 편집장 가오싱(高兴) 사회로 개막낭송과 시인 대담, 양국 시인의 시를 번역한 뒤 서로의 언어로 들려주는 교차낭송 순으로 이루어졌다. 대담에서 정현종 시인은 철학전공자로서 시를 쓰게 된 동기와 시인으로서 추구하는 세계, 좋아하는 소재 등에 대해 왕자신(王家新) 시인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현종 시인은 「천둥을 기리는 노래」와 왕자신 시인의 작품 2편을 낭송했으며, 왕자신 시인은 교차낭송 중 「방문객」과 「이게 무슨 시간입니까」를 낭송했다.
▲ 주중한국문화원 행사장, 한중 시의 밤 행사
한편 이번 행사에 앞서 웨이니두스에서 정현종 시인의 「이슬」과 「세상의 나무들」의 녹음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중국 사회과학보(社会科学报)가 한국문학 특집호를 위해 박범신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한국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알릴 수 있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북경국제도서전에 참가하여 번역출판사업을 소개하고 출판섭외 및 해외출판사의 한국문학 출판계획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제 25회 북경국제도서전은 약 30만 명이 방문하였으며, 총 93개국 2,500개사가 참가하며 세계 2번째 최대 도서전의 지위를 공고히 하였다. 이번 도서전에서 번역원은 그간 본원 지원으로 중국에서 출간된 한국 대표 문학작품 및 주요 인문사회 서적을 전시하여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부스 미팅을 통해 한국문학 출판에 관심이 있는 중국 출판사에 샘플원고와 지원절차를 소개하였다.
▲ 한국문학번역원 북경국제도서전 부스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