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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부산국제영화제, 이란 영화의 ‘김지석 상’ 수상

2018-10-1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 부산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올해에는 104일 화려하게 막을 올려 13일 성료됐다. 바닷가와 관광지로 이름 높은 부산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는 올해로 벌써 23회 차를 맞이했다. 영화제 개최 기간 동안 부산 곳곳의 관광지 및 명소에는 다양한 영화 볼거리와 함께 각종 먹거리가 제공된다. 영화의 전당, 해운대 일대에는 다양한 축제가 함께 진행됐다. 개막작으로는 한국영화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으로는 중국영화 엽문 외전이 선정, 상영됐다. 영화제가 개최되는 열흘 동안, 부산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았다고 하니, 부산국제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서는 79개국 324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17개 부문에서 시상했다. 영화제 오프닝 행사와 오프닝 상영작 등은 유투브 및 각종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들의 레드카펫 사진, 동영상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올해 영화제 키워드는 화합정상화재도약이었다.

 


<한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포스터 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2018 (BIFF) 공식 포스터 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공식 포스터에는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그리움, 재회의 염원을 담아 그린 가족 이야기부산의 영문자가 조합됐다. 지난 23년동안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하고 많은 사연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 만큼, 영화제가 흩어졌던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축제처럼 다시금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을 아우르는 재회의 장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한편, 이란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제1회부터 출품해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해왔다. 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이란 작품 하얀 풍선이 상영되면서 이란 영화에 대해서 잘 몰랐던 한국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이란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선사했다. 올해 이란 영화 중에서는 투라지 아슬라니(Turaj Aslani) 감독의 <골드러너(Gold Carrier)>가 유망한 아시아영화 제작자들에게 헌정하는 뉴 커런츠(New Currents)의 경쟁작에 오르며 상영됐다. 자파르 파나히(Jafar Panahi)감독의 <3개의 얼굴들(3 Faces)>, 이란, 아프가니스탄의 공동 제작, 잠쉬드 마흐무디(Jamshid Mahmudi) 감독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Rona, Azim’s Mother)>과 카말 타브리지(Kamal Tabrizi)의 감독의 <사기꾼(Sly)>은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 상영되었다. 아스가르 파르히디(Asghar Farhadi) 감독의 <누구나 아는 비밀(Everybody Knows)>은 월드 시네마(World Cinema) 경쟁작으로 올라 상영됐다.

 


<투라지 아슬라니 감독의 영화 골드러너중에서 출처 : Tehran Times>

 

상기 작품 중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이 공동 제작한 영화 <로나, 아짐의 어머니>와 장웨이(Zhang Wei) 감독의 중국영화 <아담의 갈비뼈(The Rib>가 김지석 상을 수상했다. 김지석 상은 영화제를 위해 헌신하고, 아시아의 숨은 영화 발굴에 힘써온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겸, 부 집행위원장을 기리기 위해서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상이다. 김지석 상을 수상한 작품의 감독은 이란 테헤란에서 거주 중이며 아프가니스탄 출신 형제인 잠쉬드(Jamshid)와 나비 마흐무디(Navi Mahmudi), 영화에서 테헤란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가족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의 간략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란 출신 배우 모센 타나반데(Mohsen Tanabandeh)와 모즈타바 피르자데 (Mojtaba Pirzadeh)가 출연한 이 영화는 테헤란에서 수위로 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인 아짐(Azim)에게 초점을 맞추어 시작한다. 아짐은 어머니와 형제의 가족이 독일로 밀입국할 수 있도록 돕는 동안 자신의 어머니를 버린 형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짐은 그의 어머니를 잘 돌본다. 어느 날 어머니는 심각한 상태로 입원을 하게 되고,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장 이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이란 사회에서 기증자를 얻을 수 없어, 아짐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장 기증을 시도한다. 영화는 위의 사건들을 다뤘다. 이란 언론 테헤란 타임즈(Teheran Times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거나 출품한 영화들에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편, 공동으로 김지석 상을 수상한 중국 장웨이 감독의 <아담의 갈비뼈>는 신앙과 정체성이 괴리되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중국의 트랜스젠더 공동체 내에서 권리와 인정을 위한 투쟁을 공감적이고 우아하게 담아낸 영화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이 공동 제작한 잠쉬드 마흐무디 감독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중에서 출처 : Tehran Times>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부산을 배경으로 영화제를 진행한다.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참고 자료 :

https://www.tehrantimes.com/news/428484/Rona-Azim-s-Mother-and-The-Rib-share-Kim-Ji-seok-Award-at

https://www.tehrantimes.com/news/427144/Movies-from-Iran-line-up-for-Busan-festival&xid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