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과 17일, 독일 베를린의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지켜본 독일 언론은 이를 'BTS 현상'이라고 이름지었다. 그들은 '독일 대다수가 모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을 취재하며 팬들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한 매체는 이해가 가지 않는 팬들의 열정을 '히스테리'로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BTS 현상'은 이제 보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테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베를린에서 공연하는 이 시점에는 더욱 자명하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소식을 종종 실어왔던 청소년 미디어 및 관련 테마 매체는 물론 그동안 BTS 소식을 전하지 않던 독일 미디어도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공연 소식을 전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지역 방송인 《rbb》, 베를린 지역 기반 신문 ≪베를리너 모어겐포스트≫는 수차례에 걸쳐 BTS와 베를린 공연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공연을 모두 관람하고 기사를 쓰는 '공연 비평'의 이름으로 많은 기사가 올라왔다. 독일에서 최대 부수와 방문자를 가지고 있는 ≪빌트≫지도 빠지지 않고 합세했다. 이들은 베를린 공연장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는 팬들을 인터뷰한 영상과 함께 콘서트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독일 베를린 방탄소년단 콘서트 소식을 자세히 전하는 독일 미디어>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 공영방송 《rbb》는 '큰 유대감(Das große Wir-Gefuhl)'이라는 말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묘사했다. 《rbb》는 16일 콘서트가 있었던 다음날 '공연 비평'이라는 이름으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대해 꽤 자세하고 긴 소식을 전했다. 기사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국 밴드 방탄소년단은 화요일 베를린 벤츠 아레나에서 오늘날 팝뮤직이 오늘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줬다. 이 소년들을 보기 위해서 팬들은 할레 앞에서 며칠 동안 캠핑을 했고, 결국엔 눈물을 흘린다. 이 콘서트는 많은 이들에게 인생 최대의 콘서트였다. 그들은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여행했다. 왜냐하면 혼자 콘서트장에 입장하기에는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이 저녁을 위해서 수백 유로를 썼다. 비행기, 호텔, 티켓 그리고 여러 굿즈를 사기 위해서. 방탄소년단, 줄여서 BTS를 좋아하는 이들이게 이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다.
콘서트장 줄 맨 앞쪽에 서기 위해서 이미 지난 토요일, 첫 번째 팬이 벤츠 아레나에 도착했다. 화요일 저녁 드디어 콘서트 날이다. 수요일에는 두 번째 콘서트가 이어진다. 두 공연 모두 이미 오래전에 매진됐다. 다른 나라에서 열린 'Love Yourself' 콘서트처럼. BTS는 이제 하나의 현상이다. 한국의 경계를 한참 넘어선 현상.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이 일곱 명의 청년들은 노래할 때 한국말뿐만 아니라 항상 몇몇 영어 텍스트를 함꼐 부른다. 'Fake Love', 'Idol', 'Let's go' 영어를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한 그들의 메시지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레시피는 매우 간단하다. 노래를 잘 부르고 춤을 잘 추는 잘생긴 청년들, 그들은 라이브로, 또 다양한 색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팬들은 하지만 항상 말한다. 방탄소년단을 독보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노래에 있는 메시지, 텍스트라고 말이다. 관객들은 간단한 문장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랩 파트까지 다 함께 떼창을 한다.
너희들 스스로를 사랑하라! 그들의 노래는 자기애와 우울함과 슬픔,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 청년들은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도 노래한다. 그들의 노래는 전형적인 보이밴드 팝, 일렉트로닉 댄스와 랩의 혼합체다. 이 한국의 슈퍼 그룹은 다양한 음악 취향을 모두 다루고 있다. 그들의 즐거운 무대 쇼를 위해서 종이 조각들, 비누 방울, 안개 기계를 펼쳐놓는다. 무대를 바꿀 때 종종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화면에는 이 밴드 그룹들의 비디오 영상이 나온다. 거대한 크기의 프로젝션은 이 어린 소녀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한 가족 방탄소년단이 정말 특별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팬들의 주위에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 채널로 소통하는데, 이 밴드의 성공의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이는 그들의 실제 무대에서 더 명확해진다. 첫 번째 곡 이후에 모든 멤버는 한 줄로 서서 팬들에게 각각 메시지를 던진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그들은 강조한다. 그들과 팬이 가까운 친구이며 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7명의 소년들은 모두 '좋은 밤입니다'라는 인사를 독일어로 배웠다. 그들은 이것으로 인해 받을 박수에 대해 분명 기뻐할 것이다. 마지막에 다시 그들은 한 줄로 서서 그들 각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고, 다음 콘서트를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공연은 완전 뜨거웠다 마지막 두 노래를 위해 그들은 늘 바꿔입었던 반짝이던 옷을 벗고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마치 슈퍼맨이 클락켄트로 바뀌듯이 말이다. 그러면 이제 'ARMY'들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 노래는 스스로를 '아미'라고 칭하는 열광적인 팬들을 위해 헌사되었다. 이 평범한 옷은 다시 한번 명확하게 한다. '우리는 너희와 같고, 우리는 함께 하나의 가족이야.' 공연은 완전히 뜨거웠다. 수많은 팬들이 흐느끼며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공연의 기쁨에 대한 눈물이었다. 공연장 밖은 다시 사람들로 가득 찼다. BTS 노래가 크게 들리고 함께 부르고, 많은 이들이 밴드의 안무를 함께 춘다. 여기는 어마어마한 유대감이 있다. |
독일의 대표적인 대중 신문인 ≪빌트≫지도 방탄소년단 콘서트장 소식을 자세히 스케치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아마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그룹: BTS'에 대해서. ≪빌트≫가 이야기하는 BTS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다음은 ≪빌트≫가 지난 16일 보도한 '베를린에서 한국 밴드 BTS를 향한 엄청난 열광-팬들은 이 스타를 잘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캠핑을 한다' 기사의 일부다.
왜 이 음악, 한국 음악은 이렇게 성공적일까? 콘셉트는 우리가 ‘백스트리트 보이즈’나 ‘스파이스 걸스’로 알던 것과 비슷하다. 캐스팅된 이들은 한 밴드에 모이고 이들은 스캔들도 어둠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완벽하게 똑같이 춤추고, 카메라 앞에서 계속 웃고, 그들의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이 훌륭한 '상품' 뒤에 숨겨진 매니지먼트 회사들, SM타운과 JYP, 빅히트엔터테이먼트는 최소 한 달에 한 번씩은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오디션을 연다. 가능성이 있는 이들이 선발되고, 교육생으로 춤과 노래를 배운다.
이들이 밴드로서 완벽하게 공연할 수 있을 때까지 종종 수년이 걸린다. 그룹 멤버들은 큰 압박을 받는다. 음악과 춤, 이미지를 위해 노력한다. BTS와 다른 밴드들은 정기적으로 그들의 일상에 대한 미니 다큐 영상을 만들고, 팬들과 라이브 채팅을 하고, 트위터를 한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 스타가 되는 것을 보이그룹 걸그룹의 성공적인 컨셉으로 여긴다. 음악은 종종 팝과 힙합, 다른 많은 장르가 섞여 있고, 독일 차트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전자음보다는 편안한 음악이다. 그들은 팬들이 찾고 있는 곳에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이 엄청난 무대를 만드는 것을 해낸다. |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영방송 ‘rbb’이 보도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소식>
방탄소년단의 베를린 콘서트를 계기로 독일 미디어의 주목도가 한층 올라갔다. 그동안 소셜 미디어나 다른 나라의 소식으로만 듣던 것의 '실체'를 보았기 때문이리라. 그간 방탄소년단을 알든 모르든, 독일 독자들은 저마다 댓글로 자기 의견을 표현한다. 아시아 팝 음악을 낮게 평가하거나, '플라스틱 팝'이라며 비하하는 댓글도 없지 않다. 반면 과거 비틀즈 등 신드롬을 일으킨 전설과 비교하며 '그때는 이런 현상이 더 컸는데 뭘'하는 반응도 있다. 방탄소년단이 어떤 평가를 받든 지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그들은 이미 신드롬, 그 자체다.
※ 참고자료 및 기사 출처
https://www.morgenpost.de/article215583571/Boyband-BTS-bringt-die-Fans-zum-Kreischen.html
https://www.morgenpost.de/vermischtes/article215582655/Erst-belaechelt-jetzt-gefeiert-Wie-BTS-die-Welt-eroberte.html
https://www.rbb24.de/kultur/beitrag/2018/10/konzertkritik-bangtan-boys-bts-berlin-mercedes-benz-arena.html
https://www.bild.de/unterhaltung/musik/musik/bts-in-berlin-fans-campen-seit-tagen-vor-der-halle-57863856.bil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