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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싱가포르에서 열린 멕시코 영화제

2019-06-1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제5회 멕시코 영화제(Mexican Film Festival)가 6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린다. 멕시코 대사관 주재로 프로젝터 영화관과 싱가포르 국립 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이 공동으로 주최하여 열린 이 영화제는 NUS 에 위치한 쇼 재단 동창 회관(Shaw Foundation Alumni House)에서 진행되었고, 해당 입장 티켓은 $13.5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1,700원)에 판매되었다. 코미디, 드라마,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총 7편의 필름이 상영되었는데, 이 영화들은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멕시코 영화제 포스터 및 배너 – 출처 : 통신원 촬영>

<멕시코 영화제 홈페이지 – 출처 : 멕시코 영화제 홈페이지>

특히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다양한 색채를 자랑하는 멕시코 영화들을 이러한 기회로 접할 수 있게 되어, 싱가포르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싱가포르의 유력 언론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주목할만한 문화 이벤트 기사를 통해서 이번 멕시코 영화제를 보도하며,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범죄 코미디 장르의 <박물관(Museum)(2018), 128분)을 강조했다. 은곰상 각본상 수상작 <박물관>은 멕시코에서 1985년 마야문명 전시물이 도난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웅장한 화면과 음악이 할리우드영화를 연상시키지만 특유의 유머와 이야기 전개 방식이 독특한 개성을 불어넣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마야 문명의 유물들이 등장하여 많은 볼거리를 자랑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멕시코 영화제 – 출처 :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

영화제에 개막일인 6월 6일에는 멕시코 다과들과 각종 음료와 함께 참석자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멕시코 대사관의 서기관은 물론이고, 싱가포르에서 사업하는 멕시코인 기업인들도 참석하여, 멕시코 문화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멕시코는 2014년 기준 연 관객 2억 4천만 명, 극장 매출 11억불 상당을 기록할 정도로, 중남미 대륙에서 영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멕시코의 영화 산업은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많아 칸영화제의 황금 종려상, 베를린 영화제의 은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이 높은 작품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멕시코 영화제 개막식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홀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는 작년에 싱가포르에서 통신원이 참석했던 대사관 주최 한국 영화제를 떠올리게 하였다. 작년 10월 12일에 있었던 <한국 문학>을 주제로 한 6편의 한국 영화를 상영했던 한국 영화제를 떠올리게 했다. <2018 코리아 페스티벌(Korea Festival 2018)>의 한 장을 장식했던 한국 영화제는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ingapore)에서 <두근두근 내 인생>, <7년의 밤>, <살인자의 기억법>, <남한산성>, <장화·홍련>, 〈공동경비구역 JSA〉을 상영한 바 있다. 특히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는 작년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어, 북한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 것으로 보였다. 올해도 한국 영화제를 통해서 한국 문화와 싱가포르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제는 시기적절한 영화 선정을 통해 문화적 소통을 추구하고, 양국의 문화를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문화적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멕시코 대사관에서는 멕시코를 대표할 수 있는 여러 음식과 음료를 소개할 수 있었고, 여러 코너에서 멕시코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자를 전시하거나, 멕시코 시티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소개해서 관광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화를 매개로 한 교류를 통해서 싱가포르 사람들이 멕시코 문화의 아름다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 영화제에서 활용된 멕시코 문화 및 관광 홍보 책자 –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theprojector.sg/filmsandevents/

통신원 정보

성명 : 신지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약력 : 현) 싱가폴국립대학교 박사 과정(Information Sys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