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스테이트 데일리(Iowa State Daily)》에서 K-뷰티의 트렌드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7월 25일 자로 올라온 앰버 모먼드(Amber Mohmand) 기자의 기사는 ‘화장품 전쟁: 서구인들의 취향과 한국의 트렌드에 대한 비교(The beauty battle: Comparing Korean trends to Western preferences)’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먼저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자. 서구의 메이크업 업계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그 늘어가는 인기와 함께 한국 화장품의 트렌드와 제품들은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루틴에도 통합되고 있다. 《비비씨 뉴스(BBC News)》의 기사에 의하면 한국 화장품 업계의 최고 주력 항목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스킨케어 제품들이다. 민텔(Mindtel) 보고서는 한국 뷰티 업계의 제품 구성 비율을 보면 스킨케어 제품들이 전체의 51 퍼센트를 넘어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인기 있는 스킨케어 제품들은 아침, 저녁으로 다른 여러 스텝의 루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스텝의 루틴은 작게는 3단계에서 많게는 10단계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보라색 쌀 등 피부로 하여금 공해 등 환경적인 위협에 대항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자연적 항산화재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세포라(Sephora)의 뷰티 컨설턴트인 헤일리 샌더즈(Haley Sanders)에 따르면 젊어보이도록 윤기 나는 피부, 환해 보이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이 한국 화장품에서 가장 장조되는 점이라고 한다. 일부의 제품들은 이슬 먹은 듯 촉촉한 보습효과, 각질 제거 효과, 미백 효과 스킨 케어에 대해 강조하기도 한다.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제품들은 시트 페이스 매스크로부터 세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제품들은 피부 상처의 흔적을 엷게 해주고 눈밑 다크서클을 밝게 해주는 등 피부톤을 향상시키려는 의도로 개발되었다. 또한 한국인들의 미적 감각은 서구의 전형적인 화장법과는 상당히 다르다. 예를 들어 눈썹의 형태를 보자면 미국이나 서구의 여성들이 아치형의 눈썹을 선호하는 것에 반해 한국 여성들은 다소 직선형의 눈썹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얼굴 전체를 완전히 가려버리는 풀 커버리지의 제품들을 선호하는데 한국인들은 보다 투명하고 맑은 느낌을 주는 화장품을 더 좋아한다. 예를 들어 입술 제품만 보더라도 한국 여성들은 매트한 느낌의 립스틱보다는 한듯 안 한듯한 느낌의 립 스테인즈(Lip Stains)를 더 좋아한다. 미국의 화장품들은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것을 지향하도록 개발되었어요. 피부의 결점들을 완전히 가려주는 제품이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피부를 정말 잘 관리하잖아요. 그래서 그들은 피부를 가릴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 보니 약간의 색깔만을 더하는 식으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화장품이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지나치게 센 느낌을 주는 제품은 한국 화장품에 없습니다. 포장 역시 한국 화장품과 서구의 제품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 한국의 화장품들은 포장 자체가 소비자로 하여금 그 제품을 시도해보고 싶어하게 만듦으로써, 광고 효과가 있는 일상적이지 않은 포장들을 사용한다. 한편 미국 제품들은 별스럽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포장 스타일을 고수하는 편이다. 한국의 화장품 포장은 칼라풀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한국 화장품의 포장은 재미있고 귀여워요. 한국 문화에서도 이런 요소들은 매우 중요하죠. 한국 화장품 회사들은 화장품의 포장을 귀엽고 예술적 감각이 있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라고 세포라의 헤일리 샌더즈는 말한다. 때로 나의 것을 더 잘 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밖에 있는 존재들이다. 이 기사를 읽고 난 후, K-뷰티 섹션을 따로 두기 시작한 CVS를 방문해 보고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레블론, 커버걸 등 다른 미국 화장품들이 진열돼있는 곳보다 훨씬 더 화려한 색감의 포장들, 재미있는 디자인의 캐릭터로 장식한 포장이 눈길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말 여러 매체에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에 대해 보도했었는데 이번 기사는 한국 화장품들의 우수성과 함께 서구 화장품과 대비되는 차별성에 대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분석력이 돋보인다고 하겠다. 또한 다른 보도에서는 ‘K 뷰티의 10단계 피부 관리’ 등의 제목과 함께 실제 한국 여성들도 하기 어려운 복잡한 루틴에 대해서만 대대적으로 보도했었고 이는 미국 여성들에게 한국 여성처럼 좋은 피부를 가지려면 좋은 유전자를 타고 태어나는 것과 함께, 아침, 저녁 10단계의 피부 관리를 할 만큼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기울여야 한다는 듯한 뉘앙스를 주었었다. 그런데 이 기사는 한국 여성의 피부 관리에 대해서도 ‘3-10단계’라고 밝혀 좀 더 현실성있게 지속가능한 노력으로 누구든지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옳은 정보를 주고 있다. 서구사회에서 인기 있는 메이크업 유튜버들이 있고 한국에서 인기 있는 메이크업 유튜버들이 따로 있겠지만 앞으로는 한국 스타일의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대한 선호와 수요도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렇게 한국 스타일의 메이크업이 미용 전문가의 주목을 끌고 차잇점을 인식하기까지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가 엄청난 공헌을 했음을 밝히고 싶다. 특히 최근에는 보이그룹 멤버들의 화장법이 여성들에게까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를 다시 재현하는 유튜버들도 제법 많음을 발견했다. 10여년째 전 세계 화장품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K 뷰티. 앞으로는 또 어떤 유행과 필요를 창조해낼지 기대된다.
<세포라 뷰티의 컨설턴트인 헤일리 샌더즈(Haley Sanders)가 K-뷰티 메이크업 제품 섹션을 정리하고 있다. 이 섹션은 하일라이터로부터 립 스트레인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한다. - 출처 : Amber Mohmand/Iowa State Daily>
※ 참고자료 http://www.iowastatedaily.com/lifestyle/korean-beauty-trends-comparing-with-american-iowa-state-daily/article_e1de5454-ad8a-11e9-abea-1b54ebea3647.html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