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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 업계, 한류 효과? 배우+모델+디자이너들까지...글로벌 무대 ´주목´

2019-10-1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뉴욕 '인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한국인 배우 엄지원 – 출처 : 인 디자인>

<한국인 모델들의 런웨이 모습 – 출처 : YG 케이플러스 제공>

<레호 뉴욕 쇼룸 파티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레호 뉴욕 쇼룸 파티에서 한국인 디자이너 석신혜 씨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손정완 디자이너 런웨이 메이크업 협찬을 진행한 세계적인 브랜드 바비 브라운 – 출처 : 손정완 제공>

《인 매거진(IN Magazine)》은 뉴욕을 대표하는 매체 중 하나로서 맨해튼 전역의 가판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인 매거진》은 올해 창간 6주년을 맞이한 매체로서, 전 세계 예술, 음악, 패션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 인디계 대표 잡지이다. 《인 매거진》의 모든 화보는 미국 모마 현대 미술관에 항시 보관 전시될 만큼 예술적 의미가 뜻깊다. 이런 매체에서 한국 배우로서 최초로 엄지원이 표지 모델로 발탁되었다. 이번 화보는 특히 《인 매거진》 측에서 러브콜을 보내 화제가 되었으며, 공개된 이번 화보는 총 11페이지 분량이다. 이는 분명 한류 스타에 대한 뉴욕 현지 매체가 가지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며, 한국 배우의 패션과 스타일이 할리우드 스타들과 대등한 반열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개최된 뉴욕 패션위크를 비롯한 전 세계 대표 패션 위크에서는 한국 모델들의 활약이 대단한 시즌이었다. 모델 신현지는 뉴욕 패션위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28개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톰 포드, 랑방, 질 샌더와 같이 전 세계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무대에 오르며 한국인 차세대 모델로서 입지를 굳혔다. '모델스닷컴(Models.com)' 런웨이 랭킹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하며 화제가 된 모델 수민은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라 불리는 마이클 코어스의 무대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패션 브랜드 '레호(LEHHO)' 또한 뉴욕에서 쇼룸 파티를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레호는 올해 뉴욕 패션위크 2020 봄/여름 시즌 기간에 맞춰 뉴욕에서 쇼룸 파티를 개최했다. 한국인 디자이너 석신혜가 지난 2017년 론칭한 레호는 《킨포크》, 《엘르》, 《하입배(Hypebae)》와 같이 뉴욕 대표 패션 트렌드지의 주목을 받아온 떠오르는 신진 한국 브랜드로서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 시즌의 테마 역시 ‘90년대 히로인(90's Heroine)’으로서 90년대 서울 패션, 서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만큼, 한국적인 감성을 기반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당 컬렉션은 이번 뉴욕 패션위크 시즌 동안 뉴욕 다운타운 로어 이스트사이드 쇼룸에서 공개, 현지 뉴욕 시민들과 뉴욕 패션 업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쇼룸 파티에는 뉴욕 현지 매체 《보그》의 캐롤라인 그리스울드(Caroline Griswold), 뉴욕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마고&미(Margo & M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질리안 마겐하임(Jillian Magenheim)이 참여해 한국 토종 브랜드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론칭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한국적인 감성을 모던하게 풀어내는 매력으로 2018년 미스 USA 사라 로즈 서머스(Sarah Rose Summers) 등 미국 현지 유명 인사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한국 디자이너로서 뉴욕 패션위크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손정완 디자이너는 런웨이 이후 뉴욕 현지 대표 백화점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 내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바비브라운이 협찬을 하며, 한국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에 대한 세계적인 업체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뉴욕 패션 위크가 끝나고도 이처럼 한류 스타, 한국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 모델들의 활약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류의 성장은 당장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수치화되어 평가하긴 어렵지만, 현지 타블로이드를 비롯한 뉴욕의 화려한 패션 세계에서 '한국'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자주 보이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