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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조진웅 주연 ‘퍼펙트맨’ 호주 개봉

2019-10-1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 시드니영화제에 지난해 초청되었던 유아인, 전정서, 스티븐 연(Steven Yeun) 주연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이 상반기 13주 연속 박스 오피스에 오르며 <기생충>과 함께 호주 영화팬들을 한국영화의 매력에 빠뜨린 영화가 되었다. 8월 들어서 박서준, 안성기 주연의 <사자(The Devine Fury)>가 개봉되었고,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의 북미, 유럽 여정 담은 <브링 더 소울: 더 무비(Bring The Soul: The Movie)>,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봉오동 전투(The Battle: Roar to Victory)>, 조정석, 윤아 주연의 <엑시트(EXIT)>가, 9월에는 박정민, 류승범 주연의 <타짜: 원아이드 잭(Tazza: One Eyed Jack)>이 연이어 개봉했다. 8월과 9월에 개봉한 영화들이 박스 오피스에 오르며, 한국영화가 호주영화관에서 한 장르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올해도 한국영화에 대한 이곳의 인기가 뜨거웠음을 실감할 수 있다.

<영화 '퍼펙트맨' 개봉 홍보 포스터 – 출처 : Kmovie in Au/Nz- JBG Pictures Pty. Ltd 페이스북(@kmovie.aunz)>

<영화 '퍼펙트맨'이 개봉한 시드니 톱라이드 이벤트시네마 – 출처 : 통신원 촬영>

10월 10일 또 한 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설경구, 조진웅 주연, 용수 감독의 영화 <퍼펙트맨(Man of Men)>이다. 영화배급사 JBG픽처사(JBG Pictures Pty.Ltd.)가 지난 9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배급 소식을 전했다. 영화상영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영화의 고정팬들인 한류 팬들, 교민과 호주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은 관심을 표명하며 <퍼팩트맨> 개봉을 기다리며 자신의 친구들을 태그한 댓글을 남겼다. 노아 킴(Noah Kim) 씨는 “함께 보러 가자.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과 비슷하대(Let’s watch and this is like Intouchable.)”라며 댓글을 달았다. 영화 <퍼팩트맨>은 10월 10일 호주 5개 도시(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골드코스트) 8개 영화관에서 상영이 시작되었다. 시드니에서는 이벤트시네마 조지스트릿(George Street), 버우드(Burwood), 톱라이드(Top Ryde) 등 3개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비교적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버우드, 톱라이드와 시티에 있는 조지스트릿에서 상영하여 한류 팬, 교민을 포함하는 한국인들에게 거리적인 편리를 제공했다.

<영화 '퍼펙트맨'이 시놉시스가 포함된 주간 영화소개홍보지 – 출처 : 통신원 촬영>

영화 <퍼펙트맨>은 호주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통신원이 찾은 영화관에서 만난 호주 현지인도 영화관에 비치된 영화 시놉시스를 보고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영화는 처음 관람하는데, 이런 장르의 영화를 평소에 즐기는 편이라며 앞으로 한국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퍼팩트맨>에는 설경구와 조진웅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2002년 <공공의 적>, 2003년 <실미도>, 2009년에 개봉하여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 <불한당>,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설경구를 각인시켰고, 배우 조진웅은 2015년 영화 <암살>, 2018년 영화 <독전>으로 수상했으며 드라마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여 친숙한 배우이다. 또한 허준호, 김사랑 등이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퍼팩트맨>은 용수 감독의 첫 데뷔 작품으로,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 분)와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 분)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장수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병원에서 간병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건달 영기는 구치소에서 15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출소하여, 장수를 돌보게 되면서, 둘의 인생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생의 한 방을 노리고 있는 영기는 회사 돈으로 하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면서,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장수를 만나고 장수는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영기 앞으로 돌리는 조건을 걸며 장수 자신의 버킷리스트 수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제까지 너무 다른 인생을 살던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여정에서 발생하는 둘의 대사는 가끔 인간의 적나라한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둘의 인간적인 교류가 훈훈하다. 영화의 소재의 하나인 사망보험금은 인간의 속절없는 욕심을 적나라하게 다루지만 이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영화를 본 한 관객은 소설(fiction)이 아닌 누구에게나 있는 재물에 대한 욕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퍼팩트맨>는 두 명배우의 연기력과 함께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물욕이 표면적인 소재이나 인간의 삶을 즐겁게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였다. 인간 누구나에게 통하는 메시지와 한국의 명배우들의 영화 한 편이 봄을 맞이한 시드니의 영화관에서 우리들의 정서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호주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박스오피스에 오르는가를 주시해보아야겠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