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제5회 바르샤바한국영화제(Warsaw Korean Film Festival)>가 5일간 약 3,000여 명의 관객 동원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폴란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문화과학궁전에 위치한 키노테카(Kinoteka)에서 10월 24일 개최된 이번 영화제에 영화진흥위원회(KOFIC),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하였으며, 폴란드 영화예술협회(Polski Instytut Sztuki Filmowej, PISF)가 명예 후원하였다. 폴란드 대표 문화 채널인 TVP Kultura와 폴란드 최대 인터넷 언론 매체 중 하나인 Onet.pl이 이번 회차에 새롭게 참여하여 영화제 홍보 규모가 기존보다 더욱 커졌다.
<문화과학궁전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문화과학궁전에 걸린 영화제 홍보 현수막 - 출처 : 통신원 촬영>
<문화과학궁전에 위치한 영화관 Kinoteka 내부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 관람 후 관객들의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폴란드 언론 매체 Onet.pl의 제5회 바르샤바한국영화제 보도 기사 – 출처 : Onet.pl 웹사이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장준환 감독의 '1987'을 비롯한 최신작부터 유현목 감독의 1961년 작 '오발탄'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폭넓게 아우른 이번 영화제는 총 12편의 장편영화를 선보였으며, 총 5개의 섹션(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 상영, 한국 영화 히트, 새로운 얼굴, 고전 영화, 이창동 감독 회고전)으로 구성되었다. 이창동 감독의 회고전의 경우, 김영진 영화평론가 겸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와 폴란드 영화예술 전문 매거진 에크라니(Ekrany) 편집장 겸 평론가인 미워시 스텔마흐(Milosz Stelmach)가 대담 형식으로 시네마 토크를 진행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한 층 더 끌어 올렸다. 영화제는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이해를 함양시키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할 수 있는 특수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로 구성되어 관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폴란드 언론 에이전시(PAP)의 영화 '기생충' 보도 기사 - 출처 : Polska Agencja Prasowa 웹사이트>
<제35회 바르샤바 국제 영화제 수상작 보도 기사 – 출처 : Gazeta Prawna.pl 웹사이트>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칸 수상에 힘입어 한국영화에 대한 폴란드 관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기생충'은 개봉 첫 주 만에 이소룡의 '용쟁호투' 배급 이래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아시아 영화 작품이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나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도 이뤄내지 못한 놀라운 성적이다. '기생충'은 스크린 100여 개에서 상영했음에도 3주 연속 폴란드 박스오피스 차트 진입에 성공해 2019 폴란드 영화 매출 수입 상위 100위 안에 무난하게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폴란드 영화제에 출품하는 한국 작품의 수와 장르의 다양성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개최된 제20회 뉴호라이즌 국제 영화제(20. Miedzynarodowe Festiwal Filmowy Nowe Horyzonty, MFF)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 이옥섭 감독의 '메기'가 출품하였으며, 세 편 모두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였다.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개최된 제35회 바르샤바 국제 영화제에 한국영화 4편(박지은 감독 '소극적 자살', 박혜령 감독 '방랑식객-108접시', 정다희 감독 '움직임의 사전', 정승오 감독 '이장')이 출품하였으며, 이 중 정승오 감독의 '이장'이 NETPAC(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어워드 부문과 1-2 경쟁(Konkurs 1-2) 부문에서 수상하여 2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바르샤바 영화관 키노테카에서 진행되는 제18회 시네마포럼 국제 단편 영화 공모전(18. Miedzynarodowe Konkurs Krotkometrazowych Filmow Fabularnych)에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옥섭 감독의 '메기'는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바르샤바 영화관 키노 무라노프(Kino Muranow)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필름 영화제(13. Azjatycki Festiwal Filmowy Piec Smakow)에서의 상영을, 정다희 감독의 '움직임의 사전'과 김보영 감독의 '레버'는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제26회 Etiuda&Anima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26. MFF Etiuda&Anima)에서의 상영을 앞두고 있다. 2015년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Pawel Pawlikowski) 감독의 영화 '이다(Ida)' 아카데미 수상 이후 한국에서도 폴란드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폴란드 여성영화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7편의 폴란드 영화가 소개되었다.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과 폴란드 영화 산업 간 교류를 기반으로 양국의 유대 관계가 강화되길 바란다.
※ 참고자료 《Gazeta Prawna.pl》 (19. 10. 19), <'Shindishi' w rez. Dito Tsintsadze z Warsaw Grand Prix 35. Warszawskiego Festiwalu Filmowego>, kultura.gazetaprawna.pl/artykuly/1435788,shindishi-dito-tsintsadze-warsaw-grand-prix-35-warszawski-festiwal-filmowy.html 《Onet.pl》 (19. 10. 10), <5. Warszawski Festiwal Filmow Koreanskich: wszystko, co musisz wiedziec o festiwalu>, kultura.onet.pl/film/wiadomosc/5-warszawski-festiwal-filmow-koreanskich-wszystko-co-musisz-wiedziec-o-festiwalu/0wwtrks?utm_source=kultura.onet.pl_viasg_kultura&utm_medium=referal&utm_campaign=leo_automatic&srcc=ucs&utm_v=2 《Polska Agencja Prasowa》 (19. 9. 25), <'Parasite' najchetniej ogladanym azjatyckim filmem w historii polskiej dystrybucji od czasow 'Wejscia smoka'>, centrumprasowe.pap.pl/cp/pl/news/info/147279,25.-parasite-najchetniej-ogladanym-azjatyckim-filmem-w-historii-polskiej-dystrybucji-od-czasow-wejscia-
성명 : 김기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e-mail : warsaw2019@kofice.or.kr 약력 : 전) 바르샤바대학교 국제정치학과 석사 졸업 현) 바르샤바대학교 포어포문학 석사 과정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