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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정부의 지원과 투자, 터키 내 한국방송콘텐츠 관심 증가 이끌어

2020-0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9년 12월 23일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함께 한류 잠재력이 있는 방송 거점 터키, 미국, 인도, 캐나다, 헝가리 등 5개국 현지 시청자 2,355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행태를 온라인을 통해서 했다고 밝혔다. 본 조사를 통해 5개국 시청자들은 국가 간 방송 공동제작이 방송콘텐츠의 품질 향상과 제작기술 발전, 수출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문 내용은 한국 방송콘텐츠 시청경험, 시청방법, 시청기회, 선호 장르, 불편한 점, 시청하지 않는 이유, 국가 간 공동제작 방송콘텐츠 시청경험, 공동제작 관련 인식, 적합 장르 등이다.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 내용 – 출처 :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한국 방송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한 경험은 터키(48%), 미국(37.8%), 인도(36.7%), 캐나다(17.3%), 헝가리(9.0%)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방송 매체보다는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이하 OTT)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이용률은 5개국 중 터키(74.5%), 인도(69.8%), 캐나다(65.7%), 헝가리(51.3%), 미국(55.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방송프로그램(동영상 콘텐츠) 시청 시 주로 이용하는 OTT는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미국계 OTT서비스를 이용하지만 터키의 경우엔 자국 사업자가 제공하는 OTT(Hotstar, Tivibu)를 통해서도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미국과 인도, 캐나다에서는 드라마를, 터키와 헝가리에서는 영화를 가장 선호하였다. 한국과의 공동제작 방송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터키(42.9%), 인도(35.6%)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 향후 방송 한류 수출의 중요한 거점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원은 한류 잠재력이 있는 방송거점 5개국(터키, 미국, 인도, 캐나다, 헝가리)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이용 행태’ 몇몇 문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인 터키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류에 대한 터키인들의 절대적인 선호도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터키인들 중에는 이와 같이 한국 방송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본이나 인도와 같은 특정 국가에 대한 팬층도 상당히 두텁다. 그렇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확장해서 5개국 가운데 한국 방송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는 국가나 국민으로 터키를 해석할 수는 없다는 얘기이다.

<한국 방통위, 터키 라디오 TV 최고위와 방송공동제작협정 추진 MOU – 출처 : 아나돌루 아잔스>

그런 이유로 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 방송콘텐츠가 터키인들에게 한류문화가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범위를 좁혀서 글을 쓰려고 한다. 사실 터키인들이 한국 방송콘텐츠를 이용하고 지금처럼 즐길 수 있기까지는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왔다. 2019년 6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터키 라디오 및 TV 최고위(Radio and Television Supreme Council)와 방송공동제작 협정 MOU(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정기관 또는 조직간 양해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를 채결했다. 그 이전까지는 한국 방송콘텐츠들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한국방송들을 서로 공유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일반 TV 채널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 최근 터키 TV 콘텐츠 중에서 가장 최상위 자리에 올랐다는 기사 – 출처 : 손하베르레르>

이에 대한 언론들의 반응도 눈여겨 보게 된다. 인터넷 일간 뉴스 채널 《손하베르레르(Sonhaberler)》는 2020년 1월 28일 자 ‘한국 드라마들을 2020년에도 추천하십니까?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드라마 50선’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드라마 상영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들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TV 콘텐츠들 사이에 최상위에 있다고 전했다. 터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외국 드라마도 한국드라마라고 언급했다.

< 매일 고정 시간대 상영하고 있는 한국드라마들 – 출처 : 멜템 TV >

통신원은 일반 채널에서 한국방송을 상영하고 있는 《멜템TV(Meltem TV)》 이스탄불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 채널에서 한국드라마는 매일 고정 편성되어 방영 중이며, 인터넷으로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에서 이미 방영한 드라마들을 다시 앙코르로 방송하는 것이지만 터키 시청자들에게는 인기가 상당히 좋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어떤 시청자들은 지금 상영 중인 한국드라마들을 거의 동시간대로 인터넷을 통해서 보고 있다면서 일반 텔레비전에서도 방송해 달라고 진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멜템 TV》는 터키 최초의 문화 채널로서, 1996년에는 처음으로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다. 생방송 채널이고 뉴스와 스포츠, 정치, 생활 등 다양한 채널 가운데 한국드라마 채널이 있다.
필자는 ‘한국 방송콘텐츠 이용행태’에 대한 방통위의 설문 조사 결과를 가지고 취재한 이번 기사를 정리하면서 인터넷이 아닌 일반 TV 방송이 한류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실감할 수 있었다. 터키 내 한류 확산을 위해 지금보다 다양하고 더 많은 한국 방송콘텐츠들이 터키 지상파를 통해서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참고자료
《방통이음》 (2019. 12. 24.), <5개국 ‘방송한류’ 어디까지 왔니?>,
https://blog.naver.com/kcc1335/221747602296
《연합뉴스》 (2019. 12. 23.), <한류 거점 5개국 중 터키가 한국 방송 가장 많이 본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1223052600017
《sputniknews》 (2019. 6. 19.)
https://tr.sputniknews.com/kultur/201906191039406812-rtuk-guney-kore-ile-televizyon-yapimlari-icin-anlasti/
《meltem》
http://www.meltemtv.com.tr/?pages,1831/kore-dizileri
《SONHABERLER》 (2020. 1. 28.) ,
https://www.sonhaberler.com/2020nin-en-iyi-yeni-kore-dizileri-kore-dizileri-2019-tavsiyesi-en-cok-izlenen-50-kore-dizisi-haber-608070

통신원 정보

성명 : 임병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터키/이스탄불 통신원]
약력 :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