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주년을 맞은 주터키 한국문화원에 제2대 문화원장이 부임했다. 박기홍 신임 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터키라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기도 전에 직무 수행에 큰 제약을 받게 됐다. 통신원은 지난 9년 동안 터키 한류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주터키 한국문화원이 새로운 한국문화원장의 부임과 함께 코로나 시기 어떤 변화들이 있게 될지 박기홍 문화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주터키 한국문화원 제2대 박기홍 신임문화원장>
주터키 한국문화원 제2대 문화원장으로 부임해 오셨는데요.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 제2대 문화원장 박기홍입니다. 저는 문화체육관광부 본부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문화홍보본부장, 2010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 해외문화홍보원 등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 현장 경험과 국내외 홍보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잘 살려 주터키 한국문화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국가 간 문화교류 확대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원장으로 부임하실 때 생각과 포부가 많으셨을 텐데,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국문화 소개 및 체험행사를 넘어서 소비재나 서비스 산업의 수출과 연계시켜 한류 지속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는 것입니다. 환언하면, K-POP, K-MOVIE 등 콘텐츠에서 시작된 한류가 식품, 뷰티, 관광, 소비재, 전자제품,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게 하는 것입니다. 터키를 새로운 한류 콘텐츠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터키 현지에 있는 CGV, 넷마블 등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터키 한류는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띠면서 동시에 중동 문화권과 유럽 문화권을 연결하여 거점 역할을 해 왔는데요. 터키 한류 문화의 위상과 향후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2012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2013년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2013년 한-터키 FTA 체결, 2017년 한-터키 수교 60주년 및 한국문화축제, 최근 영화 '기생충', BTS 열풍 등으로 드라마, K-POP, 영화 외에도 뷰티, 게임, 웹툰, 패션 등 다양한 한류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긍정적 상황입니다. 다양한 한류 콘텐츠 확산 중심지로서 한국문화원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한국과 터키 간 쌍방향 문화교류의 구심점으로써 문화원의 역할을 강화시킨다면 새로운 한류 콘텐츠 시장으로 터키를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에서도 수년째, 한식 강좌와 경연대회를 개최해 오면서 터키 한류를 대중들에게 소개해오고 있는데요. 한국문화가 터키 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영향력 있는 콘텐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쌍방향 교류 강화, 한류 콘텐츠 다변화, 봉사와 나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쌍방향 교류 강화를 위해서는 인적 교류(큐레이터, 학생 등), 기관 교류(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콘텐츠 교류(공동 콘서트/공연/전시)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역사, 문학 등도 소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BTS의 기부 릴레이와 같은 봉사와 나눔의 자세를 항상 수반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양국 간 인식과 실질적 교류의 양과 질을 재고함으로써 한류 지속성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터키에서 한류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민 사회와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텐데요. 예를 들면, K-POP과 터키 참전용사나 예술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 등 기존 한류 콘텐츠들을 교민 사회와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문화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교민들은 공공외교의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한국문화 향유자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외교의 동반자로서 교민들을 한국문화의 달 행사, 예술작가 작품 전시회, 한국영화상영제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문화 향유자로서는 한-터키 우정의 합창단, 사물놀이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문화원장으로 9월에 임기를 시작하셨는데, 임기 내에 새롭게 이루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혹은 이미 진행 중인 프로그램 중 더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 '카라반 한국의 날' 행사를 한국 문화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터키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전통 공연 중심의 행사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어서 K-POP 공연과 인문학 행사도 병행하여 더욱 풍성하고 알찬 한국문화축제로 만들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2018년에 터키 내 제2외국어로서 선정은 되었으나 올해 4개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임기 중에 100여 개 이상의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터키는 세계 2위의 드라마 제작 및 수출국가로 전 세계 140여 개국 4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터키와 방송 공동제작 협약도 체결한 만큼, 터키에 방송 한류 콘텐츠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2차 대확산으로 무관중 온택트 방식으로 9주년 기념문화행사를 가진 주터키 한국문화원, 박기홍 문화원장이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 9주년 기념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9년 동안 진행되어 온 많은 행사들 가운데, 비대면 시대에 특별히 K-브랜드 온라인 체험 강좌부터 K-POP 경연대회까지 본 콘텐츠들을 선정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셨던 부분은 무엇인지? 한류 동호회, 모바일 세대(10대~30대) 등 한류 확산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한류 애호층의 선호와 관심도를 중심으로 하여 콘텐츠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터키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K-POP 댄스, K-뷰티를 온라인상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K-POP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던 터키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대회와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온택트 형식으로 포함 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터키 한류 발전을 위해 교민 사회와 터키 한류 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의 동반자로서 교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는 한류의 지속성을 위한 토대 마련에 필수적 요소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동참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문화원 개원 9주년이지만,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 콘텐츠나 비대면 행사를 중심으로 테이스트 코리아 위크(Taste Korea Week)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내년은 문화원 개원 10주년으로 터키 한류 팬들이 오프라인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K-POP 공연, K-드라마, K-MOVIE 등 한국문화축제 종합판을 준비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성명 : 임병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터키/이스탄불 통신원] 약력 :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