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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MAD, 예술로 만나다... 해금연주가 O.Amarjargal 씨와의 인터뷰

2020-11-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11월 5일부터 6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의 셍게르아기(SENGERAGI) 아트갤러리에서 서천풍경전이 열렸다. 동 전시회는 서천과 서천의 문화예술을 몽골인들에게 알리는 공연, 미술 전시회다. 아래는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 해금연주자 O.Amarjargal 씨와의 인터뷰로, 이번 공연을 비롯하여 한국-몽골 양국 간 문화교류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NOMAD, 예술로 만나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셨습니다. 행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주최로 지역 내 우수 문화콘텐츠를 서로 공유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이번 공연도 동 사업의 일환이며, 2019년 서천군립예술단과 몽골국립예술단이 함께한 ‘NOMAD, 예술로 만나다’는 콘텐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NOMAD, 예술로 만나다’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2015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왔습니다. 이 콘텐츠를 통해 한-몽 합동공연을 개최하는 등, 상대국가에 서로의 문화예술을 알리고, 양국 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함으로써 경험을 공유하고,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NOMAD, 예술로 만나다' 개막식 축하 공연 – 출처 : O.Amarjargal 제공>

올해 개최된 ‘NOMAD, 예술로 만나다’의 특징 무엇입니까?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는 온라인 형식으로 전환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좋은 콘텐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을 기울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몽골 내 주최기관으로 EB PROARTIST STUDIO가 참여했는데, 몽골 국립미술디자인예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NOMAD, 예술로 그리다’ 미술대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동 대회에 출품된 총 40점의 작품은 셍게르아기 아트갤러리에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천풍경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렸고요. 개회식에는 서천국립전통무용단의 온라인공연 외에도 EB PROARTIST STUDIO, Nomad Group의 소속 예술인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어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에서 한-몽 합동공연과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때 EB PROARTIST STUDIO, NOMAD GROUP 소속 예술인들의 온라인 공연은 서천시에서 방송돼 시민들을 만날 것입니다. 이어 서천문학회관에서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몽골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술대회 수상작들은 동 전시회에서 서천 시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략 몇 명이었나요?
이번 대회에는 8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몽골 국립미술디자인예술대학교 학생들의 재능, 관심 및 열정을 더욱 북돋아주기 위해 개최된 대회는 실제로 학생들에게 열정을 심어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립미술디자인예술대학교 2학년 학생 Maralmaa의 작품, '아름다운 서천(좌)', 4학년 학생 Gonchigsunlai의 작품 '우정' - 출처 : O.Amarjargal 촬영/Maralmaa/Gonchigsunlai>

행사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사업은 처음으로 서천국립전통무용단의 백유영 단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유영 단장은 서천국립전통무용단에서 훌륭한 여러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예술인이자, 몽골과 서천군간 문화예술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인믈로, 몽골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예술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몽골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양국의 전통문화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한국과 몽골의 문화에는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양국은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라는 점에서, 전통풍습에서 큰 유사성을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점은 문화예술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기후 및 생활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드러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몽골인들은 한국에 대해 주로 드라마, K-Pop, 한식으로 이해합니다.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한국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한국에서 지내셨던 소감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지난 2004년, 몽골 군악무용단에 있었을 때 처음으로 한국 방문공연을 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다냄새가 났던 기억이 나요. 한국은 깨끗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나라였습니다. 그 뒤로 2009년, 남양주시에 있는 몽골문화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한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고, 한국에서 유학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후 2010년, 대한민국 국립극장에서 진행된 문화동반자 프로그램에도 참가했습니다. 6개월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예술인들과 함께 음악하고, 공연하고, 서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있던 매우 뜻깊은 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 단독 해금연주회를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콘서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도요.
오랫동안 꿈꾸어 온 단독공연을 개최할 수 있었기에 무척 기뻤습니다. 공연 이름은 ‘사랑의 열차’였는데요, 제가 그동안 배운 것,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연주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 연주와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을 선사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간 공공행사 금지 조치로 관객들은 문화예술 행사에 굶저려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공연 당일 공연장은 전문예술인들 외,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관객들로 공연장이 꽉 차있어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그날 공연에는 EB proartist studio, Nomad group 소속 예술인들의 새로운 작품들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Chinbat, 작곡가 Ariunbold 등의 해금을 위해 만든 새로운 작품들을 처음으로 연주하기도 했고요.

<'사랑의 열차' 해금단독공연 포스터 – 출처 : O.Amarjargal 제공/EB Proartist Studio 페이스북 페이지(@ebproartiststudio)>

통신원 정보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