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할 만큼 연예인 이상으로 그들의 영향력이 막대해 지고 있다. 특히 유튜버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일본 유튜브 이용률을 살펴보면 2019년 50.7%에서 2020년 56.3%로 작년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 연령대가 10~20대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10대, 20대 향 인플루언서들의 활동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인플루언서 소속사 OTOZURO의 오타니 매니저는 일본의 모 방송국을 거쳐 시대의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해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에게 일본의 현 인플루언서 시장의 흐름과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채널 기획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자기 소개와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OTOZURO에서 인플루언서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는 매니저 오타니 입니다. 저희 회사에는 약 30명의 인플루언서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로 SNS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높은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데, 기업과의 광고 제휴가 주 업무가 되고 있으며 뷰티, 음식 등 각 분야의 기업에서 인플루언서에게 업로드를 요청하면 그것을 기획하고 업로드 후에 효율 체크까지가 제 역할입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언서가 연예인만큼이나 커다란 영향력을 주고 있어 시장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업과는 주로 어떤 협업을 하나요?
일본에서는 10대~20대 커플 유튜버의 인기가 높습니다. 커플이 함께 데이트를 즐기거나 루틴을 보여주는 콘텐츠는 특히 많은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특히 10대 커플 유튜버는 유튜브 채널 외에도 틱톡, 인스타그램까지 유명세를 동시에 타면서 팬이 급증하기도 합니다. 20대 커플 유튜버는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동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편집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협업 차원에서도 함께 생활하는 편이 편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 효율적인 면도 개인보다 커플이 더욱 높은 효율을 보이는 터라 기업에서도 커플 유튜브 콘텐츠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류 팬 인플루언서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 인플루언서 업계에서도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나요?
네. 최근 시부야에 오픈한 ‘A LAND’ 일본 1호점의 인기만 보더라도 한국 문화가 일본의 젊은 층에게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 LAND’에서는 일본 마케팅을 시작할 때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매장 스텝을 일본에서 유명한 한류 팬 인플루언서들로 채용하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A LAND’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마케팅을 큰 규모로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A LAND’ 소속 스텝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로 인해 매장은 북새통을 이뤘고, SNS에서는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되면서 브랜딩에도 성공했습니다. 최근 본 마케팅 사례 중 가장 똑똑하고 시대를 직시한 일본형 마케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이 궁금합니다.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더 많이 발굴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SNS 채널을 주로 시청하는 연령대가 10대인만큼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획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더욱 확대될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대중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요. 특히 패션, 뷰티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강한 만큼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