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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팬들, ‘BTS 세트’로 선행 이어나가

2021-06-1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5월 26일 맥도날드 BTS 세트가 말레이시아에 판매되는 행사를 맞이해 방탄소년단 팬들이 이를 기부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병원과 말레이시아 농업 공원 등 환자 수용 시설에 BTS 세트 274개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BTS 세트가 출시된 이후 진행한 3차 기부로 말레이시아 아미는 오는 6월 13일 데뷔 8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을 축하하고자 릴레이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데뷔 8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BTS 세트 릴레이 기부 - 출처: '말레이메일'/트위터(@PurpleProject7)

< 방탄소년단 데뷔 8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BTS 세트 릴레이 기부 - 출처: '말레이메일'/트위터(@PurpleProject7)>


아미는 지난 29일 BTS 세트 99개를 말라야대학의료센터(UMMC) 의료진에 기부하고 BTS 세트 25개를 코타바루 병원 환자와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어서 BTS 세트 150개를 스당 지역의 코로나 격리 시설과 코로나19 치료소에 전달하는 등 2차 기부를 마쳤다. 방탄소년단 팬계정 '퍼플프로젝트7(@PurpleProject7)'은 기부 소식을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선행에 동참한 아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퍼플프로젝트7는 “기부에 참여해준 모든 아미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BTS세트로 의료진과 아이들이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BTS세트를 기부한 아미는 슈퍼히어로다!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 놀랍다. 케이팝 팬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나도 기부에 참여하고 싶다. 어디에 기부하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행에 동참하려는 팬들이 늘어나자 기부는 5차, 6차까지 이어갔다. 6월 3일 숭아이 볼로 병원에 150개 세트를 전달하는 4차 기부를 마쳤고, 5일 의료진과 환자에게 95개 세트를 전달하는 5차 기부까지 완료했다. 또한 4일 퍼플프로젝트는 암팡 병원 의료진에게 BTS 세트를 기부하는 6차 기부를 예고했다. 이밖에 개인 팬들도 BTS 세트를 방역 관계자 및 의료진에 전달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선행에 동참했다. 이에 퍼플프로젝트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의료진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시기다”며 “아미들이 동참해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BTS 세트 기부 운동에 대한 말레이시아인들의 반응 - 출처: 'Says'/트위터(@LilaBangbangtan, @tengokapatuuu)

< BTS 세트 기부 운동에 대한 말레이시아인들의 반응 - 출처: 'Says'/트위터(@LilaBangbangtan, @tengokapatuuu) >


말레이시아 팬들은 이처럼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BTS 세트를 통한 기부 활동은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방탄소년단 세트가 출시된 국가라는 점에서도 다른 국가 팬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5월 26일부터 전 세계 49개국 매장에 판매되고 있는 BTS 세트는 연일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직후 BTS 세트가 품절되고 맥도날드 배달앱도 오류가 발생해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통신원도 수차례 BTS 세트 주문을 시도했으나 온라인, 오프라인 구매 모두 실패했다. 통신원이 방문한 테스코 맥도날드 매장 직원은 “5월 26일부터 방탄소년단 세트 주문이 엄청나게 밀리기 시작했다”며 “BTS 세트에 포함된 맥너겟용 소스가 3일만에 품절돼 29일부터 방탄소년단 세트 판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BTS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감자튀김, 음료 그리고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 디핑 소스로 구성됐다.
맥도날드 매장 내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과 BTS 세트 메뉴판이 보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맥도날드 매장 내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과 BTS 세트 메뉴판이 보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맥도날드 매장 내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과 BTS 세트 메뉴판이 보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맥도날드 매장 내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과 BTS 세트 메뉴판이 보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처럼 BTS 세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가운데, 말레이시아 팬들이 보여준 이번 BTS 세트 기부 운동은 팬들의 사랑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범 사례가 됐다. 이러한 방탄소년단 팬들의 기부 소식에 《보르네오포스트》, 《말레이메일》, 《Says》, 《로작 데일리》등 현지 언론들은 팬들의 기부 소식에 대해서 집중 보도하며 케이팝 팬들의 선한 영향력에 주목했다. 특히 《로작 데일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 중인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 관계자들은 일상의 많은 것을 놓치며 살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팬 아미가 BTS 세트를 전달하며 격려에 앞서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팬들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 참고자료
《Malay Mail》 (21. 6. 2.) , https://www.malaymail.com/news/showbiz/2021/06/02/malaysian-armys-donate-over-200-sets-of-highly-coveted-mcdonalds-bts-meal-t/1978933
《Says》 (21. 5. 31.) , https://says.com/my/news/armys-donate-btsmeal-frontliners

통신원 정보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