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언론분석] 〈오징어 게임〉: 〈기생충〉에 이은 호주 내 한류 콘텐츠 열풍

2021-10-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시드니 모닝헤럴드지 9월 28일 자 신문에 난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 출처: smh.com.au

<시드니 모닝헤럴드지 9월 28일 자 신문에 난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 출처: smh.com.au>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줄을 서 있다. - 출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줄을 서 있다. - 출처: 넷플릭스>


한류 콘텐츠는 코로나19 기간, 국제적으로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만큼이나 호주인들의 눈길을 끈 콘텐츠가 있는데, 바로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다. 넷플릭스(Netflix)를 이용하는 현지인들은 대부분 이 시리즈물을 보고 있거나 완주했다고 말을 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호주의 주류미디어에서도 앞다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관해 주목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공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은 궁금증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 로버트 모란(Robert Moran) 기자는 지난 9월 28일 자 기사 ‘<오징어 게임>: 최고 수준의 폭력성을 가진 한국 시리즈물이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인기 히트작이 되다.(Squid Game: How a hyper-violent Korean series became Netflix’s biggest hit)’를 게재했다. 기사는 “1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많은 어른들은 어린 시절 즐기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낙오자들을 향해 술래 인형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에서 충격을 받아 웃거나,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훔쳐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를 보지 않을 확률은 없을 것”이라며 화제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향해 목숨을 걸고 덤비는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그린 내용”이라며 “게임에는 혹독하고 괴로운 시련이 따르며, 죽음에 이른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호주 공영방송사 ‘ABC’의 9월 30일 자 기사 - 출처: abc.net.au/넷플릭스

<호주 공영방송사 ‘ABC’의 9월 30일 자 기사 - 출처: abc.net.au/넷플릭스>


호주 공영방송사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도 기사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다뤘다. 9월 30일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쇼 <오징어 게임>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Squid Game is on track to become Netflix's most popular show ever. Here's what you need to know)’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기사는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블랙코미디 장르 <기생충(Parasite)>과 같이 <오징어 게임>은 현대 한국사회의 사회적인 해석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기사는 서호주한국연구센터(Korea Research Centre of Western Australia) 조 엘프빙-황(Jo Elfving-Hwang) 디렉터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한국드라마와 한국영화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면서 “빚으로 무력화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부분의 한국인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공감할 것”이라 덧붙였다. 기사를 작성한 맥스 월든(Max Walden)기자는 “호주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의 설정이 세계적으로 공감할 만한 소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
시드니모닝헤럴드 10월 14일 자 ‘오징어 게임’ 관련, 아이들의 모방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 – 출처 : smh.com.au

<시드니모닝헤럴드 10월 14일 자 ‘오징어 게임’ 관련, 아이들의 모방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 – 출처 : smh.com.au>


한편, 호주의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시드니모닝헤럴드》 10월 14일 자 기사를 통해 전해졌다. ‘6~7세의 아이들의 <오징어 게임> 모방으로 학교가 경고하고 있다(Children as young as six mimicking Squid Game in playground, school warns)’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한 조던 베이커(Jordan Baker) 기자는 “시드니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을 흉내 내는 모습을 보고, 부모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성과 공포감을 주는 모습이 담긴 동 콘텑츠를 아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할 것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거리 교육으로 많은 시간을 보호자 없이 스크린 앞에서 보냈을 아이들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기술했다. 기사는 시드니 덜위치 힐(Dulwich Hill) 초등학교의 린다 위크함(Linda Wickham) 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5세 이상이 봐야 할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6세 또는 7세 아이들이 시청했다”면서 “넷플릭스 계정 설정을 변경해 아이들이 해당 시리즈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아이들의 온라인활동을 잘 감시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기술했다.

<오징어 게임>은 호주에서도 매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은 또 다른 영상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높은 화제성과 인기도 만큼, 아이들이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 이곳의 교육현장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다시금 점화된 한류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다른 뛰어난 작품으로 이어질 것은 확실하다.

※ 참고자료
《Sydney Morning Herald》 (21. 9. 28.) , https://www.smh.com.au/culture/tv-and-radio/squid-game-how-a-hyper-violent-korean-series-became-netflix-s-biggest-hit-20210928-p58vc6.html
《ABC》 (21. 9. 30.) , https://www.abc.net.au/news/2021-09-30/what-is-squid-game-netflix-k-drama-explainer/100502544
《Sydney Morning Herald》 (21. 10. 14.) , https://www.smh.com.au/education/children-as-young-as-six-mimicking-squid-game-in-playground-school-warns-20211014-p58zxx.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