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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가 빛나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2022-07-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유럽의 수도’ 또는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한국문화원이 자리 잡고 있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현재 벨기에는 물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최근 벨기에 내에서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어를 직접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국문화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관련한 벨기에 언론의 기사 빈도수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국문화원의 문화강좌 종강회 포스터 - 출처: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한국문화원의 문화강좌 종강회 포스터 - 출처: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6월 26일에는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문화강좌 종강회’가 열렸다. 벨기에는 새로운 학기가 9월에 시작해 6월에 끝나며 7월과 8월 두 달은 여름방학 기간이다. 지난 1년 동안 한국문화원에서 서예, 장구, 한지 공예와 한식 수업을 청강한 벨기에 학생들, 수업을 진행한 한국인 강사들, 그리고 이들의 지인들이 참석해 한국 문화에 대한 경험과 감상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한국 문화 작품 전시회를 열어 이제 한국 문화가 한국인만의 것이 아닌 벨기에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유럽에서 한국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홍성녀 화백이 직접 참가해 수묵화 퍼포먼스를 선보여 벨기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문화원에서 다년간 서예 수업을 하고 있는 김정희 작가는 “한 해 동안 서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면서 한국문화원 관계자들과 자신의 스승인 예슬 윤길순 서예가에게 감사를 표했다.

룩셈부르크 버스 정류장 광고 사진 – 출처 :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룩셈부르크 버스 정류장 광고 사진 – 출처 :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벨기에의 이웃 나라 룩셈부르크에서는 한국 문화 이벤트가 화제다. 올해는 한국-룩셈부르크 수교 60주년으로 지난 6월 14일부터 룩셈부르크 시내 전역의 버스정류장과 기차역에서 기념 홍보물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 이 작품은 룩셈부르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경아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으로 양국이 한 공간에 모여 청사초롱을 밝히고 흥겹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화합과 우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 홍보물 게시는 7월 4일까지 이어졌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대사관은 대중교통이 전면 무료인 룩셈부르크에서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버스와 트램 정류장을 활용한 이번 이벤트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전망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한국-룩셈부르크 수교 60주년 기념행사가 에스페랑주(Esperange) 시립 극장 첼로(Celo)에서 열렸으며 윤순구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대사와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했다. 윤순구 대사와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은 양국 간의 과거 협력은 물론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교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전 발발일인 6월 25일에 개최되는 만큼, 수교 기념 리셉션에는 룩셈부르크 군사 역사박물관의 협조로 룩셈부르크와 관련한 한국전 참전 당시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참석자들은 한복 체험 코너에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한복을 입어 보고 기념 촬영을 했으며 한국 전통무용 공연 등을 감상했다.

홍성녀 화백의 수묵화 퍼포먼스 – 출처 : 러브투아츠 갤러리 제공

<홍성녀 화백의 수묵화 퍼포먼스 – 출처 : 러브투아츠 갤러리 제공>

 
특별히 이번 기념행사에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위치한 러브투아츠 갤러리(Love2Arts Gallery)의 전속 화가인 홍성녀 화백이 한국의 멋과 흥취를 전해주는 수묵화 퍼포먼스를 펼쳤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의 정해탈 실무관은 “관객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수묵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면서 “우선 매우 커다란 한지 위에 그림을 그려 나가는 수묵화 퍼포먼스 자체에 감동했으며, 점점 더 채워져 가는 화폭과 그와 함께 조화를 이루는 여백의 미 역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올 한 해는 벨기에는 물론 룩셈부르크에서 다채로운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리는 만큼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국 자체는 물론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이 많이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러브투아츠 갤러리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