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는 요즘에도 여전히 <오징어게임>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만의 강남'인 신이 지역에는 <오징어 게임>의 '영희'의 초대형 모형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으며, 대만의 유명 야시장에서는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오징어 게임>의 주연배우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에 자연스레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의 대만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언론들이 <헌트>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이정재의 주연작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대만에서 큰 흥행으로 관심을 받은 이정재의 첫 작품인 만큼, 현재 <헌트>에 대한 대만 내 관심은 어떤 한국 영화 개봉작 보다도 크다. 이정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성 또한 대만에서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배우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비롯한 정우성의 작품들은 대만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한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정우성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을 정도이다. <헌트>는 적극적으로 대만 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하나인 중산 지역의 대형 전광판에서 <헌트>의 광고를 볼 수 있었다. 중산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헌트>의 크고 작은 홍보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헌트>와 관련한 대만 내 언론 보도 내용을 살펴봤다.
<영화 '헌트' 포스터 - 출처: 龍祥>
패션지 《Elle》는 지난 8월 15일 영화 <헌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인 <헌트>의 준비 과정이 4년이나 걸렸다고 소개하며, 이정재와 정우성 이외에도 <비밀의 숲>에서 큰 인상을 남긴 배우 전혜진과 배우 고윤정이 참여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헌트>의 화려한 특별 출연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흥미로운 점은 《Elle》가 기사 내에서 정우성과 이정재를 '청담동 부부(清潭洞夫婦)'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유난히 가까운 정우성과 이정재의 관계가 부부와같이 보인다며, 한국에서는 정우성과 이정재를 ‘청담 부부’로 부르는 밈이 대만에도 전달돼, 해당 용어를 패션지에서 사용하고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Elle》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 팬들이 크게 열광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패션지 《Bella》 또한 지난 8월 16일 영화 <헌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헤드라인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각본, 연출, 연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서 언급하였듯 <오징어 게임>에서 시작된 이정재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해당 영화의 주연을 맡은 정우성이 절친한 친구 이정재의 영화 출연 제의를 3번이나 고사하였음을 언급하며, 《Elle》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두 주연 배우의 관계성에 대해서 주목했다. 더불어 영화 <헌트>가 한국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보도된 기사 중에는, <헌트>의 국내 홍보 과정에서 있었던 소소한 해프닝을 다룬 것도 있었다. 온라인 신문 매체로, 대만의 유력한 온라인 언론사 중 하나인 《Ettoday》는 지난 8월 12일 기사에서, 배우 정우성이 영화 <헌트>의 무대 인사를 위해, 팬과 악수를 하던 중 팬의 손에 쥐어져 있던 캔디를 자신에게 주는 것인 줄 알고 가져가 버린 해프닝을 소개했다. 팬이 인터넷에 쓴 글을 통해, 캔디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 정우성은 SNS를 통해 캔디의 주인을 찾아 캔디를 돌려주었다. 위의 해프닝은 영화의 내용이나 국내 성적과는 상관없는, 홍보 과정에서의 작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이다. 작은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었다는 것은 영화와 배우에 대한 대만 대중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헌트>는 대만에서 '엽수밀령(獵首密令)'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 수많은 관심 속에 개봉하는 영화 <헌트>가 대만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 龍祥, https://movies.yahoo.com/public/index.php/movieinfo_main.html/id=13671 참고자료 - 《Bella》 (2022. 8. 16). 《魷魚遊戲》李政宰自編自導自演!諜報片《獵首密令》從差點難產到票房冠軍,好友影帝鄭雨盛竟「拒演三次」, https://www.bella.tw/articles/movies&culture/36277 - 《Ettoday》 (2022. 8. 12). 鄭雨盛拿走粉絲的糖果變「曼陀珠小偷」! 拍片道歉:以為是給我的, https://star.ettoday.net/amp/amp_news.php7?news_id=2315445&from=fb_et_korea&fs=e&s=cl - 《Elle》 (2022. 8. 15). 電影《獵首密令》5大亮點!李政宰被鄭雨盛拒演3次、清潭洞夫婦反目成仇打鬥戲超過癮, https://www.elle.com/tw/entertainment/drama/g40876749/hunt-movie/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