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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 발간

2022-11-2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김이듬 시인은 1969년 대한민국 진주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강사이며 페미니스트이다. 한국의 가장 중요한 현대 작가 중 한 명인 그녀는 독일과 한국 문학을 공부했다. 한국 페미니즘 시학에 관한 논문을 바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7권의 시집과 소설집,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대학과 문학계에서 공개적으로 성평등을 지지한다. 2014년 출간된 <히스테리아>로 김춘수 시상을 비롯해 시와 세계문학상(2010), 김달진 창원상(2011), 22세기 문학상(2015)을 수상했다. 현재 김이듬 시인은 일산에서 '책방이듬'이라는 이름을 가진 독립 서점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에서 세 명의 번역가(Ewa Suh, Lynn Suh, Katarzyna Szuster-Tardi)의 작업 덕분에 2022년 가을에 폴란드 관객에게 한국 여성 작가의 시집 <히스테리아>을 소개했다.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된 한국 시집 '히스테리아' - 출처: 통신원 촬영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된 한국 시집 '히스테리아' - 출처: 통신원 촬영>


김이듬 작가의 시는 한국과 서양 모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만약 <히스테리아>가 90년대에 폴란드에서 출판됐다면 폴란드에서 유명한 Izabela Filipiak의 Absolute Amnesia, Manuela Gretkowska의 Paris Tarot 및 Natasza Goerke의 Fractals 옆에 놓였을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스웨덴 평론가 아세 베르그(Aase Berg)는 시인의 작품을 이렇게 추천한다. '김이듬의 우아하고 그로테스크한 시에는 객관적인 냉정함, 폭력성, 절망적인 과대망상증이 수정같이 맑은 감수성의 쓰라림과 뒤섞여 있다. 그녀의 아름답고 무서운 시를 읽으면 산산조각이 난다.' 반면 한국의 시인이자 김혜순 교수는 시적 프로젝트의 다성적 성격에 주목한다. '그녀의 시는 자신 안에서 타자를 발견하는 어려운 과정에 관여하며 의존의 그물에 부풀어 오른 시의 리듬은 그녀에게 물어뜯고 자유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통신원은 폴란드에 한국 작가의 시집으로는 처음으로 번역 및 발간되고 문학행사에 초청받은 <히스테리아>의 김이듬 작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시집으로는 최초로 <히스테리아>가 폴란드에서 번역 및 출판됨과 함께 TransPort Literacki 2022에 초대 받으신 소회는요? 
<히스테리아>가 폴란드에서 출간된 시기에 맞춰 TransPort Literacki 2022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그 축제의 주최 측이기도 한 출판사 'BIURO LITERACKIE'으로부터 초청받아 항공권과 숙박, 식사까지 제공 받으며 편히 다녀왔습니다. 축제는 체계적이고 안정감 있으며 방대하게 열렸습니다. 관객이 연일 콘서트홀을 가득 메우고 참여한 작가들의 면모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또한 <히스테리아>를 위해 축제 파이널 무대를 마련해 주셔서 예상치 못한 환호와 기립 박수까지 받아 얼떨떨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인터뷰 및 사인회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어로 시 6편을 낭독하고 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폴란드의 넘치는 한국 문학에 관한 애정과 관심을 몸소 느꼈습니다. 제 시집이 폴란드 내 한국 최초 번역 시집인데 출판사에서 앞으로 한국 문학을 더욱 번역하겠다고 큰 관심을 표해 기뻤습니다. 폴란드의 권위 있고 전통 있는 출판서에서 한국 시집을 소개해 뿌듯한 마음과 자긍심을 크게 느꼈습니다. 더불어 출판사에 다른 한국 시인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히스테리아' 출간에 맞춰 TransPort Literacki 22 행사에 참여한 김이듬 시인 - 출처: Biuro Literackie 페이스북 계정(@BLiterackie)

<'히스테리아' 출간에 맞춰 TransPort Literacki 22 행사에 참여한 김이듬 시인 - 출처: Biuro Literackie 페이스북 계정(@BLiterackie)>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폴란드 북쪽의 항구도시인 코워브제크(Kołobrzeg)에서 열린 TransPort Literacki 22에서는 1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1개국에서 온 70명의 손님, 30개의 책 초연, 스튜디오의 250명의 참가자, 특별 프로젝트 및 코워브제크(Kołobrzeg) 거주자 및 지역 학교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문학상 '시와 산문의 경계선(Koło brzegu poezji i prozy)'과 같은 이벤트도 열렸다. 1996년부터 Biuro Literackie가 주최한 이 축제는 '경계없이 생각하라(Myśl bez granic)'라는 슬로건과 더불어 올해 새 이름의 프로그램 'passage(przejście)'으로 열렸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변환(transformacja)', '전파(transmisja)', '수혈(transfuzja)', '이전(transfer)', '전사(transkrypcja)' 및 '국경(transgraniczność)'이다.

<히스테리아>의 김이듬 작가는 초연 행사를 위해 9월 26일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으며 행사는 번역가 Lynn Suh와의 대화 형식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추상적이고 지적인 시보다는 일상과 관련된 시를 쓰고 싶었고 그래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고 글을 쓴다."고 전했다. 또한 '히스테리아'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자궁'을 의미하기에 여성의 몸에 초점을 맞추길 원했다고도 덧붙였다. 작가의 필명인 '이듬'에 관한 물음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여성 작가가 자신의 필명을 선택하는 오랜 전통이 있기에 작가도 이에 따라서 지었으며 비록 처음에는 시가 이해되지 않거나 쉽게 감상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에 민감해지기를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Biuro Literackie 페이스북 계정(@BLiterackie),
  https://www.facebook.com/BLiterackie/posts/pfbid0ipiCH6xTLaEd2Sfvot6p2rQDWKjEYdonStLHaYTPR5BeigGMbcEVfD41Ak6GG2Ubl

참고자료
- 《Biuro Literackie.PL》 (2022. 8. 17). ZAPOWIEDŹ Z BIURA / YIDEUM KIM: HISTERIA, https://www.biuroliterackie.pl/biuletyn/zapowiedz-z-biura-kim-yideum-histeria/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