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인터뷰] K-아트를 여는 갤러리웨스턴의 이정희 관장

2023-02-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희입니다. 한인타운의 갤러리웨스턴 관장을 맡고 있고 글로벌어린이재단 LA 지부에서 여러 종류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웨스턴은 언제, 어떤 목적으로 개관했나요? 
한인타운의 갤러리웨스턴은 지난 2008년에 개관했으니 벌써 15년째로 접어드네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수한 중견 작가들뿐만 아니라 참신한 신인 작가들을 소개해 한인 사회에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의 작가들을 LA 한인 사회에 소개하며 LA 한인 예술 활성화에 힘써왔습니다. 또한 저희 갤러리웨스턴에서는 한인 작가는 물론이고 다양한 국가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선보였습니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LA한인회 회장으로부터 온 화환 앞에 선 이정희 관장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LA한인회 회장으로부터 온 화환 앞에 선 이정희 관장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LA의 한인 사회는 경제활동에 치우쳐 있어 문화적 사각지대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과연 문화에 대한 요구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갤러리를 오픈할 생각을 하셨나요? 
제가 갤러리를 연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인 동포분들이 이민자로서 너무 열심히 삶의 현장에서 바쁘게만 살아가시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동포들에게 문화적 쉼터를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작가들을 초청하고 그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삶에 지친 동포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갤러리웨스턴. 한인 사회와 주류 사회를 엮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한인타운에 위치한 갤러리웨스턴. 한인 사회와 주류 사회를 엮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갤러리 웨스턴은 한인 작가들뿐만 아니라 현지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곳으로도 명성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애초부터 계획을 갖고 전시를 마련하신 것일까요?

LA 지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사회가 있어 한국과 미국의 예술이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갤러리웨스턴은 미주 한인 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현지인 작가들에게는 한인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문화 흐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열린 공간이 바로 갤러리웨스턴입니다. 앞으로도 갤러리웨스턴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열린 장으로서 예술과 문화의 교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인과 현지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해 문화교류를 이끌어내는 갤러리웨스턴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한인과 현지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해 문화교류를 이끌어내는 갤러리웨스턴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올해에도 전시회를 마련하셨죠?
지난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진과 회화, 조각 등 여러 종류의 작품들을 전시했어요. 미주한인재단에서 주최하고 갤러리웨스턴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강영일, 김경원, 김구자, 김상동, 김성일, 김수임, 케티 김, 김원실, 니나정, 백혜란, 신정연, 에스터심, 옥가한, 이정미, 정은실, 조분연, 쥬디신, 최성호 등 미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한인 작가 2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참가 작가들의 작품 판매 수익금은 미주한인재단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에 선 이정희 관장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에 선 이정희 관장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앞으로 어떤 전시를 마련하고자 하시나요?
개관 때부터 저의 비전은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과 비한인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장소를 제공해 서로의 문화 흐름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국제적인 작가들이 교류하는 장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어떤 작가에게든 열려 있습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이정희 관장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이정희 관장 - 출처: 이정희 관장 제공>

한국문화가 미국 땅에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대입니다. 개성 있는 작가들이 많은 미국 땅에서 한국의 예술 작품들이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초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미국 작가들의 개성 가득한 작품들과 함께 있더라도 독특한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갤러리 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 2월에 개최했던 '한국예술: 새바람(K-Art: New Wind)' 역시 그러한 의도로 기획된 전시였습니다. 한국의 유망작가 50명을 초대해 뉴욕과 LA 두 곳에서 투어 전시회를 열었죠. 한국의 유망작가를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 소개해 K-아트 붐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은 앞으로도 갤러리웨스턴의 전시 기획에 근간일 것입니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갖춘 한국 작가들이 갤러리웨스턴의 전시 공간을 통해 미국 주류 사회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평가를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이정희 관장 제공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