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팬들을 설레게 하는 '와일드 케이팝 뮤직 페스티벌 2023(Wild K-Pop Music Fest 2023)' 공연 일정이 발표됐다. 현지 공연기획사 JK 엔터테인먼트의 기획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10월 14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Qudos Bank Arena)에서 열렸다. JK엔터테인먼트사는 한호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011년 11월 12일 시드니 ANZ 스타티움(ANZ Stadium, 현 Accor Stadium)에서 열렸던 'MBC 케이팝 페스티벌 인 시드니(K-Pop Festival in Sydney)'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현지 공영방송사 SBS 라디오의 한국어 프로그램(SBS Korean)팀과 함께했다. 한류 2세대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를 비롯해 걸그룹 엔믹스(NMIXX), 보이그룹 더보이즈(THE BOYZ)가 무대를 펼친 공연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공연장은 인피니트, 엔믹스, 더보이즈 팬들로 다채롭게 북적였다.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며 한국문화 관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사라 플래밍(Sarah Fleming) 씨는 "인피니트를 보기 위해 애들레이드에서 날아 왔다."고 전했다. 사라는 한국문화의 열렬한 팬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애들레이드의 한국문화 관련 행사를 SNS를 통해 전하고 있다. 사라는 "한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시드니에 들러 이번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무대에 선 그룹 인피니트 - 출처: 통신원 촬영 >
공연 시작 전, 스탠딩석 및 입석 관객들이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공연의 첫 시작은 인피니트가 맡았다. 12년 전 'MBC 케이팝 페스티벌 인 시드니'로 방문한 이후 두 번째 호주 방문이었다. 인기 곡 <내꺼하자>를 시작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띄웠다. 관객들이 하나가 돼 노래를 따라 불렀다. <파라다이스(Paradise)>로 공연을 이어 나갔다.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연달아 두 곡을 부른 후, 사회자인 SBS 라디오 한국어 프로그램의 나혜인 선임 피디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인터뷰 후에는 멤버들이 관객석을 향해 사인이 들어간 공식 티셔츠를 던졌다.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순간이었다. 이후 <러브레터>, < CLOCK >, < New Emotions >, < Man In Love(남자가 사랑할때) >를 부르며 인피니트는 공연을 마쳤다. 티켓 번호 추첨을 통해 당첨된 팬들에게는 인피니트 사인 CD, 포스터, 폴라로이드 사진이 전달됐다.
< 퍼포먼스 후 무대에 선 걸그룹 엔믹스(NMIXX)와 사회자 - 출처: 통신원 촬영 >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그룹은 걸그룹 엔믹스(NMIXX)였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 4에 출연했던 릴리가 속한 그룹이다. 릴리는 "자신이 성장한 호주에 오게 돼 너무 자랑스럽고, 이곳이 매우 그리웠다."며 소감을 말했다. < O.O >, < TANK >, < DICE >, < My Gosh >, < Party O’Clock >, < Love Me Like This > 등 다양한 곡에 맞춘 엔믹스(NMIXX)의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멤버 릴리의 고향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 좋았고,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활동하는 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추첨을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공식 티셔츠, 사인 CD, 폴라로이드 사진 등이 전달됐다.
< 보이그룹 더보이즈(THE BOYZ)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마지막 무대는 보이그룹 더 보이즈(THE BOYZ)가 맡았다. 앞서 열린 무대에 이어 관객들을 더욱 설레게 하는 무대 퍼포먼스였다.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인 < MAVERICK >을 시작으로 < ROAR >, < LIP GLOSS >, < D.D.D. > < THRILL RIDE > 등으로 이어갔다. 관객들이 한국어 가사를 모두 따라 부르고 있었다. 케이팝 팬들에게 한국어는 더 이상 생소한 언어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흘러나오는 언어가 됐다. 더보이즈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는 한 팬은 "실제로 그들의 무대를 보고 너무나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더보이즈가 월드투어로 다시 호주를 찾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멤버들 역시 "이번 호주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빠른 시일 내에 공연으로 다시 호주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드니에서 열린 '와일드 케이팝 뮤직 페스티벌 2023'은 인피니트, 엔믹스, 더보이즈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됐다. 데뷔 13년 차 보이그룹 인피니트를 비롯해 더보이즈, 그리고 호주 멤버 릴리가 속한 엔믹스가 앞으로 또 호주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아 나갈지 기대된다. 일부 팬들에게 공연 진행 과정이 기대에 못 미쳐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기도 했지만, 보완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한 케이팝 공연들이 호주에서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