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밤을 수놓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향연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아랍에미리트의 밤을 한류로 아름답게 수놓았다. 중동 팬들은 평소에 보고 싶었던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TV 등의 매체를 통하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 각 아티스트도 뜨거운 열창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지난 11월 10일 두바이에서 열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 콘서트는 케이팝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 행사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케이팝 별들이 두바이에 밤 하늘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도시 한가운데 다운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렸다. 첨단 조명과 음향 시스템이 갖춰진 무대에서 공연 시작을 손꼽아 기다리며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 무대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날 콘서트에는 하이라이트, 찬열(EXO), 화사, 유아, MCND, 더윈드, ADYA 등이 출연했다. 공연에 앞서 일찍부터 자리 잡은 팬들은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콘서트장에서 만난 현지인 팬 마리암 씨(21)는 "이곳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아부다비에서 오늘 공연을 보기 위해 여기 두바이까지 왔다."며 "엑소(EXO)를 좋아했지만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 특히 찬열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 콘서트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날 오프닝 무대를 책임진 더윈드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 ISLAND >와 수록곡 <할 수 있어>, 첫 번째 싱글 타이틀곡 < WE GO >로 중동 팬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더윈드의 청량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현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가수 유아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MCND와 ADYA 무대에 이어 걸그룹 오마이걸의 유아가 무대를 펼쳤다. 이날 하이라이트 이기광과 함께 콘서트의 진행(MC)을 맡기도 했던 유아는 "두바이는 처음 왔는데 너무 좋고 화려한 곳 같다."며 "해외에서 그룹 활동이 아닌 솔로 활동은 오랜만이지만 여러분의 응원으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 강렬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은 화사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어 등장한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등장부터 강렬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사는 "두바이에 처음 방문했는데, 화려한 이 도시에 무슨 곡이 좋을까 고민했다."며 본인의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마리아(Maria)> 후반부를 부를 때에는 현지 팬들이 떼창하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 가수 찬열(EXO)의 한 현지팬이 '당신을 만나는데 9년이 걸렸어요'라는 팻말을 들고 그를 응원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엑소 멤버 찬열의 무대 역시 이번 공연의 백미 중 하나였다. 찬열의 순서가 되자 엑소의 응원봉을 들고 흔드는 현지 팬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당신을 만나는 데 9년이 걸렸어요', '박찬열 보고 싶었어요'라고 삐뚤빼뚤한 한글로 쓴 응원 팻말을 들고 열심히 응원하던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그룹 하이라이트가 장식했다. 하이라이트는 < Alone >, < DAYDREAM >, < Fiction >, < Shock > 등 다양한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름다운 밤이야>로 앙코르 무대까지 펼치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콘서트의 엔딩을 장식해 성대한 마무리를 알렸다.

< "화사, 찬열, 하이라이트가 케이팝 축하 행사를 위해 두바이 무대에 오르다"라고 전한 현지 언론 - 출처: 'The National' >

이번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자 현지 매체들도 감상평을 기사로 내놓았다. 아랍에미리트 최대 언론 매체인 《The National(더내셔널)》은 '화사, 찬열, 하이라이트가 케이팝 축하 행사를 위해 두바이 무대에 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룹 하이라이트가 관객들에게 한 말을 빌려 "잊지 못할 아름다운 밤이었다(unforgettable, beautiful night)."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중동 지방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