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가장 먼저 필리핀을 찾은 한국 연예인은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웨이크원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23년 7월 데뷔한 9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12일 오후 6시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Mall of Asia Arena) 콘서트를 열었으며, 이번 콘서트는 제로베이스원이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 콘서트다.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9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에서 진행됐다. 이후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일과 3일 마카오,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이치 그리고 12월 4일과 5일에는 가나가와 등 8개 도시에서 총 14회 공연할 예정이다.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마닐라 공연에서 20곡 이상을 열창했으며 콘서트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인근은 열기로 가득 찼다. 시작 전 전기 문제로 공연이 약 20분 지연됐지만 제로베이스원이 등장하자 팬들은 기다림을 호소라도 하듯 열광적인 환호로 그들을 맞이했다. "2023년에는 행사 때문에 잠깐 들렀는데요. 이렇게 저희 단독 공연으로 다시 와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제로베이스원 김규빈이 전했다. 지난해 비자 문제로 행사에 함께 하지 못했던 리키는 마침내 필리핀 팬들을 만난 기쁨을 전하며 "지난번에 올 수 없어서 정말 슬펐지만, 드디어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대돼요."라고 했다. 제로베이스원은 거의 세 시간 동안 함께 노래해 준 필리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백스테이지에서 "이곳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전했다. 석매튜는 "여러분 덕분에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제로베이스원은 콘서트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필리핀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막내 한유진은 "맛있는 필리핀 고기 요리, 특히 아도보 같은 요리에 대해 많이 들었어요. 꼭 먹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김태래는 "현지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버거를 먹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제로베이스원 공연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이후 두 번째 방문이었다.
< 제로베이스원 마닐라 콘서트 현장 - 출처: 'ABS-CBN News' >
필리핀 마닐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아시안 뮤직 페스티벌 앤 콘퍼런스(Asian Music Festival & Conference)'에 한국 아티스트 및 음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알앤비, 힙합, 알트팝부터 재즈, 록, 디스코 펑크, 하우스까지 다양한 음악이 집결한 이번 행사에 한국 가수들도 참여했다. 마닐라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에서 열린 12일 첫날 공연에는 가수 콜드(Colde)가 출연해 현지 팬들과 함께 했으며, 혁오와 대만 밴드인 선셋 롤러코스터(Hyukoh & Sunset Rollercoaster)가 첫째 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는 독특한 의상과 느릿한 무대 연출로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3일 공연에는 밴드 바밍타이거(Balming Tiger)가 공연에 나섰다. 콘서트와 함께 열린 콘퍼런스에는 부산 록 페스티벌 관계자들도 참석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과 필리핀 가수 이외에도 태국 가수인 눔차(Numcha), 말레이시아 밴드 베이비체어(Babychair) 등도 무대에 올랐다.
< '아시안 뮤직 페스티벌 앤 콘퍼런스' 출연진 - 출처: 'ABS-CBN News' >
한편 엑소 멤버 찬열은 9월 6일과 7일 서울을 시작으로 9월 28일 호찌민, 10월 19일 마닐라, 26일 방콕, 11월 13일과 14일 도쿄, 20일과 21일 후쿠오카, 26일과 27일 오사카, 12월 3일과 4일 나고야, 7일 자카르타, 21일 홍콩 등 아시아 10개 지역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찬열이 19일 오후 6시, 스마트 아라네타 콜로세움(Smart Araneta Coliseum)에서 필리핀 팬들과 만났다. 찬열은 관객들에게 "오늘 공연에서 여러분 노래 실력을 들어볼 거예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여러분이 저의 노래를 듣기 위해 여기 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오늘은 함께 노래하고 즐기며 많은 재미를 느끼는 게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찬열이 2016년 드라마 < 도깨비 > 삽입곡인 < Stay With Me >를 열창하자 팬들은 가수 펀치가 부른 후렴구를 대신 부르기도 하는 등 공연은 아티스트와 팬이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찬열은 팬들에게 공연이 어땠는지를 물으면서 "팬들이 불러주면 언제든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10월 20일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엠 월드와이드(IAM Worldwide)의 7주년 기념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필리핀 걸그룹 비니(BINI)와 한국 스타 비와 화사가 한 무대에 올랐다. 마마무 화사가 솔로 곡인 < I Love My Body >를 부르며 화려하고 대담한 분위기로 올라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가수 비는 "안녕하세요, 필리핀? 여러분이 그리웠습니다. 여기 와서 정말 행복해요."라고 말해 관객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는 대표곡 중 하나인 < It's Raining >과 함께 변함없는 춤 실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SBS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8인조 다국적 걸그룹 유니스(UNIS)가 25일에 필리핀을 다시 찾았다. 유니스는 콘서트 하루 전인 10월 24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필리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니스는 10월 25일 뉴 프런티어 극장(New Frontier Theater)에서 열린 첫 번째 팬 콘서트에서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필리핀 멤버인 엘리시아와 젤리 당카가 유니스에서 활동하고 있어 필리핀 내 그룹 인지도가 상승 중이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Allkpop.com》 (2024. 10. 11). Colde, Balming Tiger, and Hyukoh & Sunset Rollercoaster to grace the 'Asiya Festival' stage in Manila this weekend, https://www.allkpop.com/article/2024/10/colde-balming-tiger-and-hyukoh-sunset-rollercoaster-to-grace-the-asiya-festival-stage-in-manila-this-weekend
성명 : 조상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필리핀/앙헬레스 통신원] 약력 : 필리핀 중부루손 한인회 부회장/미디어위원장